[지데일리] 한국 사람들에게는 정형화된 생활 습관이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세대를 거듭해 반복하며 오래 이어져 온 이러한 생활습관을 우리는 풍속이라 하고, 풍속 중에서도 민간에서 이어져 온 풍속을 민속이라고 한다. 한 생명이 태어나 죽기까지 중요한 변곡점마다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를 관혼상제라고 한다. 과거 집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금줄을 걸어 부정을 막았다. 성인 여자는 쪽 찌어 비녀를 꽂는 계례를, 성인 남자는 관과 의복을 세 번 씌우고 갈아입는 삼가례를 행했다. 만 60세가 되면 환갑례를 열어 장수를 축하했다...
[지데일리] 우리종합금융이 전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위비크라우드’에서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의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을 성황리에 마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약 마감 전 이미 목표금액을 초과 달성했으며, 이후로도 투자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영화 나를 찾아줘는 배우 이영애의 1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이번 크라우드펀딩에는 영화팬 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가 많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펀딩은 영화팬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대중이 투자자로 참여한 사례로, 크라우드펀딩이 지닌 의미를 가장 잘 반영한 프...
[지데일리] 현대 미술은 미술의 ‘상식’을 거스르기 때문에 어렵다. 세계의 모습을 아름답게 보여주기는커녕 도통 알아볼 수 없는 이미지를 만들거나, 뭔가를 보여주더라도 형편없게 또는 제멋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상식에 반하는 현대 미술을 설명해준다며 나서는 미학적 개념들은 더 어렵다. 모더니즘, 아방가르드, 포스트모더니즘은 현대 미술을 이해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개념이지만, 그 각각이 난해할 뿐 아니라 서로의 관계는 더 난해해 안내자가 되기보다 진입 장벽이 되기 십상이다. 현대미술 작가들은 대부분 모호한 주제와 방식으...
[지데일리] CJ CGV가 수능일인 이달 1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청소년 브랜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청소년 브랜드 페스티벌’은 영화, 도서, 쇼핑, 외식 브랜드 등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브랜드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CGV가 2015년부터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혜택의 폭을 넓히고자 시작한 행사로, 만 13세부터 18세 사이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번 ‘청소년 브랜드 페스티벌’에는 CGV를 비롯해 핫트랙스, 교보문고, 계절밥상, 빕스, 스파오, 에이랜드, 슈마커, ...
장애인문화예술의 산실 ‘제32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시상식’이 10월 23일 14시 서울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진행됐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중앙회장 김광환, 이하 지장협)가 주관하는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는 장애인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을 위해 1988년 제1회 대회 개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장애문화예술인을 발굴해 왔다. 이번 예술제는 6월부터 8월까지 서양화, 일러스트, 동양화, 서예, 일반사진, 휴대폰사진 등 6개 부문에 걸쳐 사전 공모하고,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전체대상(보건복...
구룡포예술공장이 이달 22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개관전 '예상치 못한 조합'을 경북출신의 세라믹 아트작가 중심으로 개최한다. 올해 6월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병포리, 가동이 중단된 냉동창고에 구룡포 예술공장이 개관했다. 지난 40년간 냉동창고로 사용했던 이곳은 오·폐수 악취 등의 환경문제 발생으로 지역민들과의 갈등이 이어지다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금산갤러리는 아시아 아트넷 위원회, (주)프런티어와 뜻을 모아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문화예술공간인 예술공장을 열었다. 서...
미술관에 가면 수많은 그림만큼이나 다양한 뒷모습을 보게 된다.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뒷모습이다. 또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여러 경로와 매체를 통해 그림을 마주한다. 이는 관람객이 그림을 본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는 어떤 사람이 그림에 담긴 또 다른 인생을 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그림에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이며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그림에서도 인생을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아트 그림을 보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망해가던 그 회사는 어떻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을까. 저성장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기업 간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작은 골목 가게부터 대기업까지 원가 절감이나 구조조정을 통해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으려고 힘쓴다. 하지만 그 변화의 방법을 찾는 건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비용은 적게 들고, 새로운 사업 분야에 투자하지 않고도 기적 같은 변화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면? 픽사베이 작은 철도회사였던 JR큐슈. 이 회사는 저비용 고효율의 방법을 보여주는 좋은 ...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매일 넘쳐나는 기술에 압도당하고 있다. 가면 갈수록 평범한 삶과 멀어지는 거대 기술의 진화 방향 때문에 사물의 원리나 설계에 대한 이해 없이 맹목적인 소비만을 강요당하기 일쑤다. 당장 우리는 가까운 미래를 알아보는 눈조차 잃어가고 있다. 결국 이렇게 차고 넘치는 기술은, 미래에 대한 투명성과 권능을 부여하기보다는 우리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저 멀리 어두컴컴한 ‘암흑상자’ 같은 밀봉된 미래로 인도할 뿐이다. ⓒ픽...
표적 스티커를 붙인 소변기, 무빙워크의 발자국, 농구 골대를 단 쓰레기통, 피아노 모양의 계단, 이어지는 선을 그린 파일 박스, 차량의 속도를 보여주는 스피드 카메라, 무빙워크에 그려진 발자국.... 티 내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작고 똑똑한 아이디어, 행동디자인이란 무엇일까. ⓒ픽사베이 데이터 마이닝을 연구하던 인공지능 연구자인 마쓰무라 나오히로는 지난 2005년 어느 날 불현듯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세상은 데이터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었...
현재 사용되고 있는 형태의 우표가 처음으로 발명된 것은 1840년 영국의 교육자이자 발명가인 로렌드 힐에 의해서다. 세계 최초로 유통된 이 기념비적인 우표에는 당시 영국의 여왕이던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화가 도안돼 있었다. 검은색의 1페니짜리 우표, 2007년에 40만 달러에 거래돼 화제가 된 우표, 바로 ‘페니 블랙’이다. 이후 우표는 서구 열강의 주도하에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다. 건축가이자 우표수집광인 비에른 베르예는 바로 이 우표라는 작은 종잇조각을 통해 근현대 세계사의 놀랍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전...
산업 혁명 이후 정착된 대량 생산 체제는 사용자에게 일괄적으로 만들어진 기성품에 적응할 것을 요구했다. 효율성과 편리함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사용자를 배제하는 것과 함께 극심한 환경 파괴를 낳았다. 태도가 결여된 디자인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손실은 생각보다 크다. 비슷하게 생긴 약병 때문에 약을 잘못 복용하는 사례가 많고,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진 아파트는 이웃 간의 소통을 단절하여 개인 소외를 낳았으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컵은 지구촌 곳곳에서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