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손재주가 대물림된 이 집에선 종이접기면 종이접기, 만들기면 만들기, 그리기면 그리기, 어느 하나 막힘없이 뚝딱 이루어진다. 팽이가 팽글팽글 돌고 조각배가 또르르 떠내려가면 아이들의 웃음이 까르르 터진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른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더니 이윽고 소매를 걷어 올린 어른들이 아이들 옆에 엉덩이를 깔고 앉는다.
[지데일리] 여덟 살이 되면 누구나 학교에 간다. 낯선 친구들, 모르는 어른들의 세계와 맞닥뜨린 아이들은 설렘으로 잠을 설치기도 하고, 공포를 느끼기도 했다.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여자거나 남자거나, 장애가 있거나 없거나,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의무교육의 기회는 소중하다. 그러나 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요즘 사람들에게서는 사실, 찾아보기 힘들다. 부모는 교사와 학교를 불신하고, 교사는 학생과 부모를 불신하며, 학생은 부모와 교사를 믿지 못한다. 왜일까?
[지데일리] 지난해에는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이 특히 눈에 띄는 한 해였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그리고 크리에이터들은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으며 유튜브 안팎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유익한 콘텐츠 덕분에 시청자들은 때로는 즐거움과 감동을 느끼기도 하며 더욱 풍성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 열여덟 번째 크리에이터와의 대화는 ‘유튜브 라이징 스타’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2019년 한 해 동안 구독자 수 기준 가장 많이 성장한 세 채널과 함께했다.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외식업 분...
[지데일리] 2019년 11월 9일은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지 30년이 되는 날이었다. 베를린장벽 붕괴 11개월 뒤 독일은 전세계에 통일을 공식 선언했다. 통일 이후 독일은 유럽연합의 맹주이자 세계 4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고, 통일독일의 수도가 된 베를린은 문화와 예술이 가장 자유롭게 펼쳐지는 도시로 자리잡았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은 네 개의 점령 지역으로 나뉘었다. 연합국이 독일을 결합을 막아 전쟁을 도발하지 못하게 하려는 이유였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과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가 두 개의 ...
[지데일리]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즐기며, 일상의 소소한 고민을 나누는 모녀. 하지만 ‘친구 같은’ 딸에게는 아무에게도 털어 놓지 못한 고민이 있다.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엄마에게 폭력이나 학대를 당한 딸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소중하게 키운 딸이었다.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자란 딸들이 이토록 엄마로 인해 괴로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극히 평범한 엄마가 아들에게 상처를 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숨통을 틔워줄 거리가 필요한데...
[지데일리] 이런 생각과 저런 생각을 연결하는 힘. 넘쳐나는 물건과 정보는 사람들의 취향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데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은 좀 더 나은 것을 구매하고 소비하려는 사람들의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때문에 큐레이션의 개념이 여러 분야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갈수록 독자가 감소해 어려워진 출판시장에서도 북큐레이션을 통한 마케팅에 관심이 크다. 세상의 책을 모두 읽을 수는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나에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을 깊이 읽어볼 수 있다면? 북큐레이션은 모든 사람이...
[지데일리] "여러 크리에이터와 그들의 채널은 주제도, 운영 방식도, 구독자의 성향도 모두 달랐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유튜브 채널 중에서 완전히 똑같은 모습의 채널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통용되는 단 한 가지 성공 공식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요리도, 놀이도, 심지어 과학 숙제나 영어공부도 유튜브 영상으로 하는 세상. 삶의 방식도, 직업의 세계도, 돈 버는 방식도 급속도로 재편되는 지금 가장 핫한 관심을 받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1인 크리에이터다. 이들은 유튜브를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
[지데일리] 현대 미술은 미술의 ‘상식’을 거스르기 때문에 어렵다. 세계의 모습을 아름답게 보여주기는커녕 도통 알아볼 수 없는 이미지를 만들거나, 뭔가를 보여주더라도 형편없게 또는 제멋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상식에 반하는 현대 미술을 설명해준다며 나서는 미학적 개념들은 더 어렵다. 모더니즘, 아방가르드, 포스트모더니즘은 현대 미술을 이해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개념이지만, 그 각각이 난해할 뿐 아니라 서로의 관계는 더 난해해 안내자가 되기보다 진입 장벽이 되기 십상이다. 현대미술 작가들은 대부분 모호한 주제와 방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