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을 둘러싸고 불거진 논쟁은 결국 시민들로부터 가짜 뉴스 퇴출이란 열망을 불러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가짜 뉴스는 이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모든 시민이 다양한 정보를 기반 삼아 신념을 형성하고 그 신념이 모여 민의가 형성되는 민주주의 구조 아래서, 가짜 뉴스를 비롯한 거짓된 정보는 올바른 민의를 형성하는 데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는 민주...
미술관에 가면 수많은 그림만큼이나 다양한 뒷모습을 보게 된다.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뒷모습이다. 또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여러 경로와 매체를 통해 그림을 마주한다. 이는 관람객이 그림을 본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는 어떤 사람이 그림에 담긴 또 다른 인생을 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그림에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이며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그림에서도 인생을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아트 그림을 보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표적 스티커를 붙인 소변기, 무빙워크의 발자국, 농구 골대를 단 쓰레기통, 피아노 모양의 계단, 이어지는 선을 그린 파일 박스, 차량의 속도를 보여주는 스피드 카메라, 무빙워크에 그려진 발자국.... 티 내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작고 똑똑한 아이디어, 행동디자인이란 무엇일까. ⓒ픽사베이 데이터 마이닝을 연구하던 인공지능 연구자인 마쓰무라 나오히로는 지난 2005년 어느 날 불현듯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세상은 데이터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은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며 미래를 주도할 키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산업 분야에 있어서도 생산과 물류, 배송과 마케팅, 데이터와 시장 분석 등 모든 분야를 넘나드는 인공지능의 적용은 이제 단순한 ‘성장과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인식된다. ⓒ픽사베이 '테크니들(techNeedle)'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비롯 독일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공동 운영...
# 상하이에 있는 회사원 두 사람이 베이징으로 출장 갈 일이 생겼다. 두 사람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자율주행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이제는 번거로운 항공편보다는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여러모로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회사 일을 마친 두 사람은 저녁에 차에 오른다. 두 사람은 이메일을 처리한 뒤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든다. 다음 날 아침 베이징에 도착한 자율주행차는 두 사람을 태우고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운영하는 라운지로 간다. 두 사람은 라운지에서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는다. 그사이 자동차에는 연료가 채워지고 세차와 정비도 이루어...
필립 테틀록이라는 심리학자가 1987년부터 2003년까지 284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미래의 정치, 경제 등에 관해 묻는 실험을 했다. 이때 침팬지에게 다트 던지기를 시켜서 같은 질문에 똑같이 답하게 했는데, 그 결과 전문가들의 예측 능력이 침팬지가 찍은 것보다 훨씬 떨어졌다는 게 밝혀졌다. 경제 상황이나 인구 변동 같은 사회 현상만이 아니라 미래의 기술 역시 예측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과학기술의 역사를 돌아보면 기술의 성공과 실패는 예상치 못했던 경로와 방식으로 이뤄진 경우가 상당하다. 일례로 전 세계를 잇는 단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