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다산책방 'NSTRA–14의 등장으로 인해 고통의 개념은 신체적인 감각에 중점을 둔 통증의 범위로 축소되었다. 사회적・문화적・철학적・정신적 의미의 고통에 대한 질문은 점차 사라졌다. 고통은 의학적인 문제였고, 의학은 과학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있으며, 그러므로 고통은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거나 다른 방식의 시술 혹은 치료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고통은 견디는 것이 아니었다. 견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고통을 견딘다는 것은 그 자체로 정신병의 징후로 의심되었다.' ...
생의 마지막 날까지 - 세계적 명상가 홍신자의 인생 수업 홍신자 지음, 다산책방 펴냄 ‘과거의 끈만을 붙잡고 있어서는 안 된다. 현재로 돌아오는 연습을 해야 한다. 소중한 시간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과거를 파고들지 않는 연습을, 불필요한 생각과 감정을 비우고 정화하는 연습을 말이다. 만 리 길도 첫걸음부터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자유를 찾아보자.’ 가속도가 붙은 것처럼 세상은 점차 빠르게 변모한다.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에 맞춰 하루를 시간 ...
너의 슬픔에 입 맞춰준 적 있는가 양광모 지음, 푸른길 펴냄 이 나라의 국경으로 가자/ 왼쪽 어깨로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오른쪽 어깨로는 햇볕이 내려앉는 곳// 전 생애가 비에 젖거나/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듯해도/ 생의 절반은 햇살인 것 - 「비 1」 부분 사는 기 왜 독한 술 같을 때가 있잔혀/ 그런 날엔 해장국 한 그릇 먹는 겨/ 뜨신 국물에 공기밥 텀벙 말아/ 후루룩 게 눈 감추듯 먹는 겨/ 그러면 뱃가죽 깊은 곳에서/ 장해, 장해, 소리가 들린다니께 - 「해장국」 부분 일상의 언어로 삶을 그리...
향수가 된 식물들 - 에르메스 조향사가 안내하는 향수 식물학의 세계 장 클로드 엘레나 지음, 카린 도어링 프로저 그림, 이주영 옮김, 아멜리에북스 펴냄 ‘제비꽃은 생산량이 많지 않아 추출물이 매우 비싸다. 오히려 꽃잎보다 잎사귀 부분이 10배 가까이 저렴해서 향수 회사들은 현재 제비꽃 잎사귀의 추출물을 사용한다. 제비꽃 향은 꽃 없이 화학 기술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것이 가능해진 것은 이오논Ionone 덕분이다.’ “나는 글을 쓸 때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을 배열한 후 그걸로 문장을 만든다. 그리고...
되게 하는 힘, 해내는 감각에 관하여 신철상 지음, 북인어박스 펴냄 ‘잠재적 선의는 내가 위기에 놓였을 때 더 빛이 난다. 나에 대해 좋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 나를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남에 대한 험담에 거들지 않고, 사소한 배려 하나면 충분한 것들이다. 하지만 되돌아올 그 힘은 매우 놀랍고 강하다. 작게는 내 편이 있어서 든든하다는 마음으로 일을 해낼 수 있고, 나라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쌓이고 쌓여, 어느 순간 나를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한다. 사소한...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소식의 과학- 늙지 않고, 살찌지 않고, 병 걸리지 않는 식습관 정재훈 지음, 동아시아 펴냄 ‘코르나로의 주장에서 우리가 눈여겨볼 핵심은 “질보다 양”이라는 점뿐이다. 클라이브 매케이가 선도적 연구를 통해 동물의 수명이 소식으로 연장된다는 점을 밝힌 뒤 여러 과학자들의 연구가 뒤따랐다. 202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은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에 실린 연구에서 열량 섭취를 25% 줄인 사람들의 노화 진행이 2~3% 느려졌다고 발표했다.8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
물의 도시 도쿄 진나이 히데노부 지음, 안천 옮김, 효형출판 펴냄 ‘쇼와시대 초기의 모던 도쿄에서는 서구 도시 공간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물가에 등장한 여러 건축물이 서로 그 맥락을 고려하여 지어졌고, 상관관계 속에서 무리를 이루어 물의 공간축 또는 시가지를 형성했다. 베네치아의 대운하와 상통하는 건물군이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앞에서 모던 도쿄가 물가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는데, 이와도 부합한다.’ 도쿄는 역동적이고 3차원적인 물의 도시다. 울퉁불퉁한 대지의 형상이 빚은 변화무쌍한 자연 조건 덕에 풍부한 ‘물 공...
고객이 찾아오는 브랜드는 무엇이 다른가- 실리콘밸리 전략가가 알려주는 4단계 브랜딩 법칙 테레사 M. 리나 지음, 박세연 옮김, 현대지성 펴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고-투 지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핵심 시장 영역에 집중하고, ‘자신이 무엇으로 알려지길 원하는지’를 선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당신의 모습에 매력을 느낀 고객은 당신을 대신해 그 이야기를 퍼뜨릴 것이다. 이는 당신이 집중하는 바를 고객이 쉽게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을 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추구하는 바를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하고 자신만의 달...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김영사 펴냄 사람을 구하기 위해 15만 원을 포기할 수 있는가? 아마 누구나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독일 대학생들에게 돈을 가질지 기부해서 사람을 살릴지 선택하게 하자 57%만이 기부를 선택했다. 우리는 스스로를 꽤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행동은 그렇지 않다. 왜? 그저 귀찮아서? 변하는 것이 없으니까? 사람은 원래 답이 없는 존재이니까? 우리는 기후변화를 걱정하면서도...
발레리나 멘탈 수업 - 마음이 불안한 무용수를 위한 10가지 조언 메건 페어차일드 지음, 김지윤 옮김, 동글디자인 펴냄 [지데일리] 무용수는 늘 긴장 속에서 살아간다. 2500명의 관객 앞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늘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꾸준히 체중 관리를 해야 하고, 대내외적으로 끊임없이 평가받아야 한다. 이러한 고압적인 환경 속에서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저자 메건 페어차일드는 17살에 뉴욕시티발레단에 입단해서 3년 만에 수석 무용수가 되었다. 입단 후 언더스터...
나도 이 나이는 처음이라 - 나이 듦의 기쁨을 발견하는 명상과 마음챙김 에즈라 베이다·엘리자베스 해밀턴 지음, 추미란 옮김, 담앤북스 펴냄 [지데일리] 나이 듦의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다. 육체적 고통은 물론, 불안, 무기력, 상실 등의 부정적인 감정과도 끊임없이 부딪친다. 살면서 처음 겪는 종류의 어려움이라, 그것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려 하는 것은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을 이어가며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단 우리는 나이가 든다는 ...
[지데일리] 일반적으로 사과하면 ‘백설공주’에 나오는 빨간 사과를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 시장에는 초록색, 노란색 품종도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썸머킹 여기에는 여름철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의 영향도 있다.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 사과 품종 가운데 초록색, 노란색 사과를 소개해 눈길을 모은다. 기후변화로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 사과색이 잘 들지 않고, 품질이 떨어지며, 생산량도 줄어드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과 껍질은 사과의 안토시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