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 - 세상이 멸망하고 김이환 지음, 북다 펴냄 수면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대부분이 잠든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절로 특정 시기와 경험을 떠올리게 만든다. 바이러스 관련 규제로 3년간 집에서만 생활하다 그동안 생존을 책임지던 배급이 동나자 고민 끝에 집을 나서는 주인공들에게는 ‘소심함’이라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제 소심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만 하는데, 세계를 구하는 영웅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이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정체불명 수면 바...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 - 만성질환 혹은 이해받지 못하는 병과 함께 산다는 것 메건 오로크 지음, 진영인 옮김, 부키 펴냄 대학을 졸업하고 갓 취업한 무렵, 오로크는 팔다리를 칼로 찔러대는 듯한 ‘전기 충격’을 아침마다 겪기 시작했다. 어지럼증, 피로감, 관절 통증, 기억력 감퇴, 식은땀 같은 증상도 수시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밤마다 두드러기 때문에 깬 적도 있었는데, 병원 검사에서는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이런 불편감이 올바르지 않은 식습관 탓이라고, 즉 자신이 관리를 제대로 안 해서라고 생각...
모두를 위한 지구 - 성장의 한계 50주년 보고서 : 인류 생존을 위한 가이드 상드린 딕손-드클레브·오웬 가프니 외 지음, 추선영·김미정 옮김, 착한책가게 펴냄 1972년 유엔은 스톡홀름에서 인간환경회의를 소집했으며, 이는 전 지구적 규모의 환경 파괴가 불러올 인류의 실존적 위험에 대한 정치적 인식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이 회의에 앞서 로마클럽의 성장의 한계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는 시스템 역학 모델을 활용하여 물질 사용과 인구, 오염의 기하급수적 증가가 21세기 후반에 사회를 크게 불안정하게 ...
서울 이데아 이우 지음, 몽상가들 펴냄 스무 살의 준서는 난생 처음으로 한국에 오게 된다. 바로 진짜 한국인이 되고 싶어서이다. 그는 이십 년의 인생을 모로코와 프랑스에서만 지냈다. 그곳에서 그는 늘 이방인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생김새만 보고 한국인으로만 규정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두 나라에서 홀로 부유하며,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한국을 그리워하기 시작한다. 그곳은 자신을 따스하게 포용해줄 것이라 여겼던 것이다. 그는 홀로 K-드라마를 시청하며 한국에 대한 환상을 키워나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서울에서 대학...
밥 프록터 부의 시크릿 -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인생을 역전시킨 부와 성공의 비밀 밥 프록터 지음, 최은아 옮김, 부키 펴냄 시크릿 신화의 주인공이자 전설적인 자기계발 구루, 끌어당김의 법칙의 대가 밥 프록터가 33년간 매일 부와 성공을 연구한 결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밥 프록터는 이 책에서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성공한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근본적인 비밀을 깨우쳐준다. 밥 프록터에 따르면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승자와 패자, 부자와 빈자를 가르는 유일한 진짜 문제는 무지, 알지 못함이다. 이 무지에서 벗어...
과학을 생각하다 - 가볍게 즐기는 사이언스 브런치 허준영 지음, 여문책 펴냄 과학 지식은 절대 불변의 진리가 아니며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임시체계다. 그래서 과학이 더 대단한 것이다. 과학 지식은 분명히 어렵고 난해한 점이 있다. 하지만 그런 최첨단의 지식만이 과학인 것은 아니다. 과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과학적 태도를 삶의 기준으로 삼는 데는 아주 간단한 과학 지식이면 충분하다. 이 책은 과학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친숙함과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는 길로 안내하는 친절하고 믿...
나는 이야기입니다 댄 야카리노 지음, 유수현 옮김, 소원나무 펴냄 상상력 넘치는 판타지 영화나 심오한 내용을 담은 소설,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연극만이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살면서 보고, 듣고, 겪는 모든 것이 ‘이야기’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가 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녀가 다시 부모가 되어 ‘이야기’를 들려줬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일상을 살아가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하고 겪은 것들을 말로, 그림으로, 글로, 사진...
우정 도둑 - 삶의 궤도를 넓혀준 글, 고독, 연결의 기록 유지혜 지음, 놀(다산북스) 펴냄 유지혜는 메일링 구독 서비스 ‘유지혜 페이퍼’를 시즌15까지 운영하며 스스로 자신을 알린 92년생 젊은 작가다. 사진 한 장, 글 한 줄로도 또래 여성들의 공감을 자극하며 전폭적 지지를 받아왔다. 이십대 초반 유럽과 뉴욕을 여행하며 첫 책을 쓴 그녀가 보여준 여행은 삶의 환희에 가까웠고, 사람들은 열광했다. 여행 작가를 넘어 본격적인 에세이스트로 발돋움한 쉬운 천국과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는 유지혜의 감...
디컨슈머 - 소비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온다 J. B. 매키넌 지음, 김하현 옮김, 문학동네 펴냄 나날이 쏟아지는 광고와 할인, 유행, 패스트푸드, 패스트패션, 오락, 최신 전자기기와 이 모든 것에 대한 집착들이 소비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며, 소비가 곧 경제와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 현재 미국인은 매년 디지털 기기에 2500억 달러, 개인 미용 및 위생용품에 1400억 달러 이상을 쓴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가장 쇼핑에 중독된 망나니’라는 미국의 이미지는 이제 다른 나라들에 물려줘야 할지도 모른다. 카타르...
마이그레이션 - 북극제비갈매기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서 샬롯 맥커너히 지음, 윤도일 지음, 잔(도서출판) 펴냄 기후 변화의 주된 원인이 인간의 오만과 무지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다. 빙하기나 해빙기 등 자연현상의 하나로 지구는 오랜 시간에 걸쳐 기후의 변동을 수반해 왔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지구는 그 변화에 맞춰 자정효과를 수반하며 진화와 퇴화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만들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늘어난 북극의 미세조류가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현재 과학...
지리를 알면 보이는 것들 - 공간은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결정짓는가 정은혜 지음, 보누스 펴냄 흔히 지리는 공간을 다루는 학문, 역사는 시간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둘을 분리한 채 공간과 시간을 해석할 수는 없다. 시간은 곧 ‘공간의 변화량’이기 때문이다. 공간의 변화란 그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누적과 같다. 즉 공간을 둘러싼 다양한 사건을 해석할 때 비로소 우리는 ‘현상을 이해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통찰의 가장 기초가 되는 지식이 지리학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지리에...
이상한 나라의 평범한 심리상담소 - 누구에게나 상담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이원이 지음, 믹스커피 펴냄 오랜 시간 상담소에서 내담자와 상담하며 사람들의 마음건강 증진에 기여해온 저자는 상담일에 대해 내담자와 ‘함께 걷는 일’이라고 소개한다. 아울러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글로써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우리네 인생에서 어떤 아픔이라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정답 같은 것은 없다. 그렇게 아프기까지 수없이 많은 상처와 좌절이 켜켜이 쌓여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어떻게 몇 번, 몇 달 만에 아무것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