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ICT 기술 활용 '스마트 빗물받이' 직무발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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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ICT 기술 활용 '스마트 빗물받이' 직무발명 성공

쓰레기 무단투기 등 해결로 침수피해 예방 기대
연말까지 관내 빗물받이 실시간 관리체계 구축

  • 손정우 gdaily4u@gmail.com
  • 등록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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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도로상 배수구(이하 빗물받이) 관리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직무발명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 서울 금천구청에 따르면 치수과 허원회 과장 등 3명의 공무원들은 연구 개발을 통해 ‘도로 배수구의 자동개폐 장치’(가칭 스마트 빗물받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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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받이는 빗물이나 도로상에 흘러내린 물을 받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 호우로 인한 침수를 막아주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하수시설이다. 금천구에만 약 1만5500여 개가 있으며, 서울시 전체로는 약 48만여 개에 달한다.


기존의 빗물받이는 빗물의 원활한 배수만을 목적으로 격자형 배수구 형태로 1년 365일 항상 열려 있어야만 했다.


개방된 빗물받이에는 담배꽁초나 음식물 등 생활쓰레기가 버려지고, 빗물에 낙엽과 토사 등 각종 이물질들이 섞여 들어와 악취를 유발해 왔다. 때문에 주민들은 평상시 고무장판 등으로 빗물받이를 덮어놓아 갑작스런 집중호우 시에 침수피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허원외 치수과장을 필두로 한 직원들의 노력 끝에 IoT(사물인터넷),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빗물받이 직무발명에 성공했다.


구는 빗물받이가 1년 중 약 60일 가량만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스마트 빗물받이를 고안해 냈다. 이 장치는 빗물감지 센서가 빗물을 인식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평소에는 닫혀 있어 쓰레기 무단투기와 악취를 방지해 관리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IoT, ICT 기술로 원격제어가 가능해 비상시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향후 관내 특별관리가 필요한 침수취약 저지대나 쓰레기 및 악취 문제가 심각한 간선도로변과 다중이용시설 주변 등에 설치해 시범운영하고 효과를 검증한 후 확대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개발로 인해 각종 쓰레기 투척 등에 의한 빗물받이 막힘과 하수악취 문제를 근복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 하수관로 청소작업에 드는 막대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원회 치수과장은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없애기 위한 개선점을 적극적으로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IT기술이 세계 최고인 점과 범정부적인 스마트도시 정책 등 그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최근 하수 사각형거 무동력 물돌리기·물막이 공법(장치)과 소규모 하수악취 방지장치를 개발하는 등 하수도 관리 개선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스마트 빗물받이도 장치 구현에 그치지 않고 올해 연말까지 빗물받이 현황을 구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제어할 수 있는 실시간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직무발명은 맡은바 직무에서 불합리한 사항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주민들의 불편한 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고민하는 진정한 공무원으로서의 노력이 이뤄낸 결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