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그 냉동창고, 이렇게 달라졌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그 냉동창고, 이렇게 달라졌다

구룡포예술공장, 개관전 '예상치 못한 조합' 개최

  • 이은진 gdaily4u@gmail.com
  • 등록 2019.10.17
  • 댓글 0
구룡포예술공장이 이달 22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개관전 '예상치 못한 조합'을 경북출신의 세라믹 아트작가 중심으로 개최한다. 
 

제목 없음.jpg


올해 6월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병포리, 가동이 중단된 냉동창고에 구룡포 예술공장이 개관했다. 지난 40년간 냉동창고로 사용했던 이곳은 오·폐수 악취 등의 환경문제 발생으로 지역민들과의 갈등이 이어지다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금산갤러리는 아시아 아트넷 위원회, (주)프런티어와 뜻을 모아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문화예술공간인 예술공장을 열었다. 서울 금산갤러리 황달성 대표는 수산물 냉동을 했던 창고를 전시실로 꾸며 1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방치되었던 공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개관전에서는 경북 출신의 정길영, 김성천을 중심으로 류단화, 시옹 야후이등 중국 경덕진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은 물론,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박승모 작가를 비롯해 주후식, 김성남, 일본의 오스카 오이와, 마츠에다 유키, 이토 토시미츠 등 한중일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정길영 작가는 영남대 재학 시절 서양화, 설치, 영상 등 다방면의 예술 활동에 참여했으며, 2003년 도자기를 접하며 점토와 유약 색채의 가소성과 다채롭게 변화 가능한 미디어의 특성에 매력을 느껴 본격적인 도예의 길로 접어들었다. 서양화를 전공했던 그가 도예라는 장르로 전향 후, 자신의 예술 세계를 도자에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끊임없는 탐구를 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회화, 설치, 조각, 건축 등과 도자기를 결합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중국 내 여러 지역과 티베트 일대를 탐험하며 자연을 주제로 묵묵히 작업을 이어온 시옹 야후이 작가는 비현실적이면서도 매우 사실적인 묘사로 자연의 오묘한 모습을 담아낸다. 작가는 고온 유약 재료를 사용하여 일반 물감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투명하고도 몽환적인 느낌을 살리며 도자회화만이 가지는 독특한 발색과 색감을 보여준다. 
 
또 범접할 수 없는 대자연의 모습을 압도적이고 강렬하게, 때로는 섬세하고 부드럽게 표현했으며 이는 변화무쌍한 수만 가지 자연의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각고의 노력이 엿보인다. 작가가 구현해낸 태고적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듯한 자연의 풍광은 현대 문명으로부터 벗어나 인류 이전의 세계에 대한 아득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 듯하다.
 
박승모작가의 작품은 알루미늄 철사를 사용하여, 실물을 구체적으로 재현함과 동시에 존재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실재 사물과 인물을 주조하여 작품의 표면을 철사로 동여매는 과정은 전혀 다른 새로운 결과물로써 다가오며, 보다 견고함으로 시선을 끈다. 섬세하게 감긴 철사는 빛과 반사하여 물질의 속성을 부각시키며, 마치 정지된 시간을 이야기하듯 작가는 신화 속의 등장인물인 비너스(Venus)를 통해 시간의 흔적을 표현하고자 한다.

구룡포 예술공장은 이달 22일 개관을 시작으로 젊은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작업실, 전시공간 등
창작공간을 지원해 작품 활동을 돕는 레지던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포항 및 경북 지역 작가와
연계하여 국내외 여러 레지던시들과의 교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도시재생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창업을 유도하여 젊은 구룡포로 변화하는데 앞장서고, AR과 VR을 중심으로 하는 뉴미디어의 베이스캠프가 되기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