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백희나의 베스트리딩 작품은 '알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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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백희나의 베스트리딩 작품은 '알사탕'

국립중앙도서관, 책의날 맞아 린드그렌상 관련작 대출현황 분석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엄마', '달 샤베트', '이상한 손님' 순

[지데일리]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가 지난달 31일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린드그렌 상)을 수상했다. 백희나 작가는 국내 아동서의 주류였던 서정적 동화를 판타지로 바꿨다는 평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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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렌 상은 <말괄량이 삐삐>로 잘 알려진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의 정신을 기리고 아동·청소년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2년 스웨덴 정부가 제정한 아동문학상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책의 날'(4월23일)을 맞이해 최근 3년간(2017년1월~2020년3월) 린드그렌 상 수상자 작품들의 대출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1003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 56만8735건을 분석한 결과다.

 

린드그렌 상 수상자 작품 중 올해 수상한 백희나 작가와 한국어로 출판된 232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백희나의 <알사탕>이 가장 많이 대출됐다. 그 다음으로는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엄마>, <달 샤베트>, <이상한 손님> 순으로 나타났으며 1위부터 8위까지 모두 백희나 작가의 도서였다.


해외작가 도서로는 ▲베르너 홀츠바르트, 볼프 에를브루흐의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가 가장 많이 대출됐고 ▲모리슨 샌닥의 <깊은 밤 부엌에서> ▲루스 크라우스의 <아주아주 특별한 집>이 뒤를 이었다.

 

성별·연령별 대출현황 분석 결과, 백희나 작가는 7세 여아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7세 남아, 8세 여아, 6세 여아 순이었다.

 

백희나 작가가 유독 7세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따뜻한 상상력으로 빚어진 작품 세계에서 찾을 수 있다. 종이 인형들이 입고 있는 헝겊 옷(<구름빵>), 한지 인형(<팥죽할멈과 호랑이>), 찻잔부터 전등, 벽지까지 세세하게 인형의 삶을 복원시켜 놓은 <달 샤베트>와 <어제 저녁>의 아파트에서 전해져 오는 독특한 질감은 독자에게 온기를 전달한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도서관이 스마트 도서관, 책배달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백희나 작가의 린드그렌 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백희나 작가 도서의 대출이 급상승했다. 

 

<달 샤베트>는 4월 첫째 주에 96위로 전주 대비 677위 상승했으며, <구름빵> 또한 87위로 전주 대비 651위나 상승했다. 이는 린드그렌 상 수상의 영향으로 분석되며 백희나 작가의 도서가 앞으로도 더욱 많이 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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