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관계단절' 어른들은 '생활지도'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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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관계단절' 어른들은 '생활지도' 불편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코로나19로 바뀐 일상’ 발간

[지데일리] 코로나19 이후 가장 힘든 점에 대한 질문에서 청소년은 ‘친구들과의 관계단절’, 보호자는 ‘자녀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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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코로나19로 인한 청소년과 보호자의 생활실태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이슈페이퍼 ‘코로나19로 바뀐 일상: 청소년, 보호자 체감도 조사 및 대응방안’을 발행했다.


이슈페이퍼에 따르면 청소년은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게 된 것(72%), 온라인 개학 실시(64%), 생활의 리듬이 깨짐(64.6%),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62.2%),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안(57.3%), 학업/진로의 불투명성(53.7%) 순으로 힘들다고 응답했다. 

 

보호자의 경우는 자녀의 미디어 사용 증가(77.8%), 불규칙한 생활습관(74.2%), 일상생활의 위축(71.7%), 개인위생 관리(65.2%), 막연한 걱정과 불안(63.1%), 자녀 돌봄 부담 가중(63.1%)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청소년과 보호자가 코로나19로 인해 느끼는 감정으로는 ‘불안’이 가장 높았으며 보호자의 불안(82.5%)은 청소년의 약 1.5배였다. 이어 청소년은 짜증(36.6%), 보호자는 우울(38.4%) 감정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17세~19세 청소년의 ‘불안’과 ‘두려움’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이는 고등학생이 학교폐쇄와 온라인 개학에 가장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여 이들을 위한 심리지원이 시급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대처 방법으로 대부분의 청소년과 보호자는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응답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힘든 감정을 나눔으로써 스트레스에 대처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전문상담서비스 이용에 대한 응답 또한 청소년(9.7%)과 보호자(5.1%) 모두 낮았다. 

 

특히 청소년의 약 30%가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응답하여, 성인만큼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나 스트레스 대처에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슈페이퍼는 ‘오감활용 기분 전환하기’ 등과 같은 스트레스 관리 방법, 효과적인 시간 관리를 포함한 자기 주도적 생활관리 방법 등 청소년과 보호자의 심리적 안정과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계획하고 관리하도록 돕는 대처 방법을 Tip으로 제시했다.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으로 청소년은 ‘부정적 감정의 해소와 심리적 건강 유지’, 보호자는 ‘자녀의 미디어 이용, 학습/진로 관련 상담과 가족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꼽았다.


이번 이슈페이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청소년과 보호자의 심리적 어려움과 심리지원 서비스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제작됐다. 실태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청소년 92명, 보호자 198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