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년이 온다' 베스트셀러 순위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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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년이 온다' 베스트셀러 순위 역주행

[지데일리]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다시금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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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는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선사했던 작품이며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러니까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가 수없이 되태어나 살해되었다. 덧나고 폭발하며 피투성이로 재건되었다”는 에필로그를 인용하며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의 애통함이, 피눈물이 책을 온통 적셔옵니다”라는 독후감을 남기는 등 그간 많은 독자들에게 광주의 상처를 깨우치고 위로하는 문학적인 헌사로 높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소년이 온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하며,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여전히 5·18의 트라우마를 안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작품이다.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특별한정판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한 <소년이 온다>는 2014년 출간 이래 40만부가량 판매됐다. 최근 세간의 관심과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19일 현재 인터넷서점 알라딘 종합 베스트 1위, 예스24 종합 베스트 2위에 오르는 등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두 배 이상 증가하곤 했던 판매량이 40주년을 맞아서는 전주 대비 5배 이상 급증하는 추세다. 이미 읽은 독자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았으며 광주민주화운동을 가장 아름답게 형상화한 문학작품으로 주저없이 꼽아온 독자들이 서로에게 추천하며 바이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년이 온다>의 역주행을 이끈 구매층은 2030 젊은 세대들이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광주의 젊은이들도 영화 <택시운전사>로 역사를 배웠다고 하듯이, 영상과 문학으로 광주의 역사를 배우고 접하는 세대들의 호응을 확인할 수 있다. 책은 전세계 15여개국에 번역 출간되기도 해 세계의 독자들과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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