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보는 또 하나의 세상, 저 광활한 우주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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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보는 또 하나의 세상, 저 광활한 우주를 보라

[지데일리] 넷플릭스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다 보면, 우리가 평소 접하지 못했던 분야나 사람들의 삶이 스크린에 투영되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언제든지 보고 싶은 콘텐츠를 골라 시청할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시대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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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는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우주 역시 넷플릭스에서 엿볼 수 있는 세상이다. 지난 5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세계 최초로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우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 다양한 우주 관련 콘텐츠를 즐기는 데에는 넷플릭스만 한 곳이 없다. 정통 SF 장르부터 SF 코미디, 다큐멘터리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목도할 수 있는 여러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스페이스 포스>는 지난 2019년 창설된 미군의 6번째 군조직인 ‘스페이스 포스’를 소재로 한 오리지널 시리즈다. <스페이스 포스>는 기획 단계부터 미국 코미디 드라마의 전설 <오피스>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오피스>의 주연이자 인기 배우 스티븐 카렐은 <스페이스 포스>에서 주인공인 우주군 참모총장 ‘네이드’역을 맡았다. 우주에 대해 ‘1’도 모르는 네이드는 뜻하지 않게 우주군을 맡아 콜로라도에 기지를 세우고 달에 우주선을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과학 팀장 멜러리 박사(존 말코비치 분)를 비롯한 여러 인물과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것이 감상 포인트다.

 

<스페이스 포스>를 단순한 SF 장르 드라마가 아니다. 오히려 블랙 코미디 드라마에 가깝다. 드라마 곳곳에 숨겨진 사회 풍자적 요소를 찾는 것도 드라마의 재미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스페이스 포스>가 SF가 가미된 코미디 드라마라면,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정통 SF 장르 드라마다. 넷플릭스의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1965년 방영했던 동명의 드라마를 각색한 작품이다. 다만 대략적인 설정과 등장인물만 차용했을 뿐, 세부적인 부분은 차이가 있다.


<로스트 인 스페이스>의 지구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그려진다. 사람들은 각종 테스트를 거쳐 우주선을 타고 새로운 행성으로 이주하게 되는데, 주인공 로빈슨의 가족도 그 일부다.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로빈슨 가족이 새로운 행성으로 이주하기 위한 준비 과정부터, 우주로 나아가 겪게 되는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로스트 인 스페이스>에는 가족 간의 사랑으로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휴먼 드라마의 요소가 담겨있다. 특히 미지의 세계에서 만난 미스터리 외계 로봇과 로빈슨 가족의 막내아들 윌(맥스웰 젠킨스 분)의 교감에서 순수한 우정을 느낄 수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흠잡을 데 없는 아름다운 영상미는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요즘 10대를 이르는 다양한 용어 중 ‘마스 제너레이션’이란 단어가 있다. 영화와 뉴스, 교육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류의 다음 목표가 화성 탐사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세대이기 때문. 그리고 이들이 사회로 진출하는 시기는 화성 탐사가 본격화되는 기반이 갖춰질 때이기도 하다.


<마스 제너레이션>은 NASA가 지원하는 청소년 캠프에 참가한 10대들의 이야기를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캠프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로,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이 생각하는 우주와 화성 탐사에 대한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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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점은 아이들의 우주에 관한 지식 수준과 가치관이 굉장히 높고 뚜렷하다는 것. ‘왜 화성 탐사 예산을 줄이면 안 되는지’, ‘왜 다음 우주 탐사 목표가 화성이 되어야 하는지’ 등 어른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각자의 명확한 주관을 보여준다.


또 다른 재미 포인트는 캠프가 굉장히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한 에피소드에서 아이들에게 주어진 로켓 제작 과제와 함께 부여받은 것은 바로 예산 내역서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예산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화성으로의 이주가 머지않은 미래에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우주 탐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만한 다큐멘터리가 없다.


2019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아폴로 11>은 로켓 발사부터 지구로의 귀환까지, 인류 최초로 달에 간 아폴로 11호의 전설적인 여정을 담아냈다. 


일반적인 우주 다큐멘터리와 달리 <아폴로 11>에는 내레이션이 없다. 사운드는 발사 당시 상황을 설명하던 중계진의 열띤 목소리,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인의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또 <아폴로 11>은  NASA가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영상을 다수 활용했다. 재연이나 CG 없이 과거 자료만을 가지고 작품을 구성해 오히려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아폴로 11>의 중심인물은 우주선 탑승자인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담당자들의 노고, 프로젝트 성공을 바라는 수많은 사람의 모습도 비춘다.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딛은 그날의 생생한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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