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이 적금은 이자율 높으시고 굉장히 안정적이세요.”
우리 일상에서 흔히 듣게 되는 말 가운데 하나다. 어떤 사람에게는 귀에 거슬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중년의 부모들은 아이의 받아쓰기 숙제를 채점하고 봐주는 일에 식은땀을 흘린다. 12년 동안 국어과목을 달달 외우며 공부했어도 ‘해님’이 맞는지 ‘햇님’이 맞는지 헷갈리는 20대 청년들도 의외로 많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과연 몇 개의 단어를 활용하며 살고 있을까. 또 그 중에서도 올바르고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는 몇 개나 될까.
*나는 국어의 정석이다, 허재영, 행성B잎새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약 1500~2000개 정도. 물론 1500개와 2000개의 단어 사이에는 ‘교양과 사고력의 수준 차이’라는 간극이 존재한다. 얼마나 많은 단어를 적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는 이제 교양인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야 하는 일이 많고, 간결하고 정확하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의 요점을 드러내고 정리할 수 있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누구나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언어 사용 능력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갈고 닦는 것이다.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려면 외국어를 배울 때처럼 겸허한 자세로 기본을 다져야 한다.
<나는 국어의 정석이다>는 우리나라 국어사용자들이 실제 글쓰기와 말하기에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어의 기초에 관한 책이다.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우리 ‘국어 어문 규정’을 쉽고 재미있게 강의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등 우리나라에서 올바른 국어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국어의 규범’들을 상세하게 정리하고 있다.
국어 표준어 사용에 대한 논쟁이 현재도 진행 중이다. 논쟁의 핵심은 언어 사용자의 편의성과 실용성을 인정해 표준어의 범위를 확대할 것인지, 우리말 체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표준어 규정을 고수할 것인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는 최근 우리의 언어 사용이 규범을 벗어나 편리함을 추구하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우리 국어의 기본을 ‘제대로’ 공부하는데 필요한 국어교양서라고 할 수 있다.
지은이 허재영은 이 책에서 오랫동안 한국인의 어휘력과 국어교육, 국어교재에 관한 책, 국어능력인증시험 문제집을 집필한 경험으로 현대의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국어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놓는다. 국어생활에서 무엇을 어려워하고, 헷갈려하는지를 파악한 지은이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실용적인 국어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우리 국어 문법을 아주 쉽게 풀어 쓴 이 책은 방송, 언론 관련 전문직을 꿈꾸는 20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국어 교양을 높이는데도 유용하다.
손정우 기자 <함께하는 우리들의 세상이야기 ⓒ지데일리 gdaily4u@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