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단순한 이슈를 넘어 지구촌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아젠다가 되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에서 기후변화를 한미 협력 의제로 제시한 것은 그만큼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가 턱밑까지 다가왔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미리 대비 않았기에 우리가 겪을 고통을 최근의 예를 들어 살펴본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변화로 인해 곡물대란이 오게 되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19.3%로 추락한 상태다. 기후변화...
여성스러움을 포기해야만 여자로서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긴 머리의 여성이든 짧은 머리의 여성이든 머리카락의 길이는 상관없다. 사회의 미적 기준에 부합하도록 예쁘게 꾸민 여성이든 그렇지 않은 여성이든 모두 상관없다. 여성이 왜 예뻐야 하는지는 차치하더라도,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가지는 권리’와 대우는 누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지 간에 누구나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그런데 여성들은 당연한 것을 되찾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른다. ⓒpixabay ...
미세먼지, 질병, 생태계 파괴…. 우리 모두가 통감하는 환경적 문제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된 현실이다.이에 주변에서는 환경을 걱정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운 모습이다. 환경보호를 위한 목소리는 언제나 있어 왔지만 최근 각성효과를 주는 이들은 사회를 ‘움직일’ 위치에 있는 세대가 아니다.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부터 출퇴근에 치이는 직장인들까지, 오히려 물질적 부족함을 크게 느끼지 못하며 살아온 세대들이 직접 나서 가장 큰 변화를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환경을 안고 미래를 살아...
[지데일리] 자연에는 쓰레기가 없다. 오직 인간이 만든 제품만이 쓰레기가 된다. 하천과 바다를 점령한 미세플라스틱, 전국에 방치된 쓰레기산, 코로나 이후 늘어나는 쓰레기 문제가 기후위기로 번져가고 있어 과연 미래가 지속가능할지 의문이다. ⓒpixabay 지구는 어쩌면 타이타닉호의 비극을 향해 치닫는 듯 보인다. 지금 환경오염뿐 아니라 기후위기, 자원고갈, 자연재해, 에너지 문제 등 인류가 대처해야 할 위기가 너무 커졌다. 2018년 기준 하루에 발생하는 우리나라...
[한주연의 재발견] 바쁘다는 핑계로, 귀찮다는 이유로 걷지 않고 자동차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걷기는 단순한 이동 방법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운동 기구이자 영양제라고 할 수 있다. ⓒpixabay 걷기가 다이어트와 건강에 효과적이라는 말은 새로운 정보가 아니지만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흘려들었다. 규칙적으로 걸으면 심장마비 위험이 37% 감소하고, 우울증과 고혈압이 치료되며 암에 걸릴 확률이 20~50%까지 크게 줄고, ...
없던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발명이 이뤄지면 세상에 변화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바퀴가 발명되자 수레와 전차가 발명돼 전쟁의 양상을 바꿨다. 중국 사람이 종이를 발명하고 독일 사람이 인쇄기를 발명하자 사람들은 어디서든 공부하고 금세 세상 소식을 알게 됐다. 증기기관을 만들자 큰 기계와 공장이 만들어졌고, 자동차와 비행기, 인터넷 등의 발명으로 우리는 무척 빨리 이동하고 전 세계의 사람들과 연결되게 됐다. 문제는 발명이 늘 바람직한 변화만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구가 너무 뜨거워져 사람들은 물론 생명들이 살기 ...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밤에 잠들기 직전까지,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다. 길을 걸으면서도, 화장실에서도, 식탁에서도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쥐고 틈만 나면 뉴스나 SNS, 커뮤니티 등을 둘러본다. ⓒpixabay 한국인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잠금해제 횟수는 무려 90회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20~30대는 하루 평균 100~120회나 스마트폰을 잠금해제한다. 이처럼 하루의 대부분을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디바이스가 주는 정보를 먹고 있는 우리...
여기 기존에 가졌던 의사에 대한 편견을 깨주고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소수자도 존중받으며 일상을 영위하고 평등하게 진료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진짜 의사'가 있다. 왕진가방 속의 페미니즘(추혜인 지음, 심플라이프 펴냄의 저자는 가슴으로 환자를 만나고, 신념과 의지로 환자와 의사가 서로를 신뢰하는 의료 시스템을 일궈낸 공동체의 기록이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잔소리하는 엄마처럼 환자와 마주한다. 이 책엔 저자가 의사가 된 사연부터 살림의원을 만들게 된 과정, 페미니스트로 살아오며 맞닥뜨린 의료 현장의 문제점,...
[지데일리]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달콤한 영양 식품인 꿀. 꿀벌은 어떻게 꿀을 생산해 내는 걸까. 벌은 멸종의 위험에 처해 있을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면 벌이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다. 벌꿀 공장(위르겐 타우츠·디드리히 슈텐 지음, 열린책들 펴냄)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양봉이 부업에서 취미로 변화하며 양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집단생활을 하는 꿀벌과 달리 야생에서 단독으로 생활하는 벌들은 살아남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미국의 거대 농장에서 오직 작물 수분에 이용하기 위한 ...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막연한 두려움은 모두에게 있다. 하지만 거리에는 채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들이 뒹굴고,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매주 카드 하나 분량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한다. 아무리 외면해도 우리가 만들어 낸 쓰레기로 지구는 달라졌다. 매일 전 세계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다 처리할 수 없다면, 적어도 내가 배출하는 쓰레기라도 줄일 필요성이 있다. 줄이는 삶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보다 미흡하게나마 유지하는 편이 지구에 훨씬 낫다. 일상에서 쓰는 플라스틱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대부분...
기후변화를 인권문제로 본다는 말은 기후위기 피해를 더 이상 천재에 의한 불운으로 보지 않고 인재에 의한 불의로 보겠다는 뜻이다. 보통의 인권침해 사건에서 우리는 불의한 가해자에 분노하고 그에게 책임을 묻는다. ⓒpixabay 마찬가지로 탄소 배출이 생명권·생계권·건강권·주거권 등 개인의 실질적인 권리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인권유린 행위임을 인식한다면, 그리고 기후변화에 책임이 적은 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불평등을 마주한다면, 국가와 기업에 적극적으로 분노하...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미니멀라이프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해진지도 오래이다. 진정한 단순함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며 낭비하지 않고 좋은 것들을 골라서 취하며,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스스로 존중하는 삶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단순함은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일들은 피하고, 우리를 어지럽힐 수 있는 모든 것을 소유하지 않기로 다짐하는 것이다. 일도 하고 살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여성들은 사치하지 않아도 아름답고 싶고, 물질로 아이를 질식시키고 싶지 않고, 긴 하루를 보낸 가족이 모여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