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영상] 다를까? 같을까? '섬뜩한 고래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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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영상] 다를까? 같을까? '섬뜩한 고래 사냥'

  • 이은진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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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일본과 노르웨이 모두 포경을 지속하고 있지만, 비판의 정도는 다릅니다. 

 

(영상=지데일리 디버30 유튜브)


일본은 1988년 상업 포경이 금지된 이후에도 '과학적 조사'라는 명목으로 남극해에서 매년 수백 마리의 고래를 포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제사회로부터 꾸준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이유로 첫째, 과학적 가치에 대한 의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포경을 통해 고래 개체수와 생태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얻는 정보는 제한적이며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또 포획된 고래의 대부분이 연구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오히려 식용으로 판매되는 것을 보면 과학적 조사의 진위성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진다고 합니다. 

 

둘째, 멸종 위기종 포획입니다. 일본이 포획하는 밍크고래는 국제 자연 보호 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근접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과학적 조사라도 멸종 위기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셋째, 국제법 위반입니다. 일본은 1982년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제정된 포경 금지 협약에 서명했지만, '과학적 조사'라는 예외 규정을 악용해 포경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IWC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일본의 조사 포경 활동이 협약 위반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거부하고 2018년 IWC를 탈퇴했습니다. 

 

넷째, 동물 학대 논란입니다. 포경은 고래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잔인한 행위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인 창을 사용해 고래를 죽이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됩니다. 

 

노르웨이의 포경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노르웨이 또한 IWC 금지 협약에 서명하지 않은 국가로서 매년 수백 마리의 고래를 포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달리 노르웨이의 포경은 상업 포경으로 명확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국제사회로부터 비교적 덜한 비판을 받습니다. 

 

첫째, 투명한 절차입니다. 노르웨이는 포획량을 국제사회에 공개하고, 포획 방식도 비교적 인도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포경 관련 법규와 규제를 마련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포경을 운영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둘째, 지속가능한 개체관리입니다. 노르웨이는 포획 대상 종의 개체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IWC 회원국은 아니지만 IWC와 협력해 고래 개체수 관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셋째, 문화적 배경입니다. 노르웨이 포경은 수백년 역사를 가진 전통문화이며, 지역사회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포경 문화를 보존하고 포경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만큼 강한 비판은 받지 않지만, 여전히 포경 반대 국가들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노르웨이산 고래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과 노르웨이의 포경, 당신의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