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의 길, 자연·생태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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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의 길, 자연·생태서 찾는다

자연‧생태기반 탄소흡수원 확충·사회문제 해결방안 등 논의

[지데일리] 환경부가 이소영 의원(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실행위 간사)과 공동주최로 1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방식으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자연기반해법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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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기반해법을 이용한 하천 복원사례(미국 로스엔젤레스강). 김이형 공주대학교 교수 제공

 

 

이번 포럼은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지속가능한 탄소흡수원 확충 및 종합적 관리방안 마련, 사회문제 해결방안 등을 정부와 국회가 국가전문기관, 학계, 시민단체 등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은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하게 활용· 관리·복원하여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를 효과적이고 유연하게 해결하는 것이다.

 

포럼의 주제인 '자연기반해법'은 최근 유럽연합(EU),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등 국제사회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포럼은 박찬 서울시립대 교수가 첫 번째 주제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지침서(가이드라인)의 토지이용에 따른 탄소흡수 배출 산정 및 국내 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박찬 교수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자연생태기반 탄소흡수노력이 국제적인 온실가스 통계로 공인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명확한 측정, 검증 및 보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토지이용 분야를 산림지, 농경지, 초지, 습지, 정주지, 기타토지의 6개 분야로 구분했으며,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가이드라인 2019 개정판'을 지난 2019년 5월에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이 '국가 탄소흡수원 관리방안'을 소개했다.

 

유호 과장은 "산림지, 농경지, 초지, 습지, 정주지 등 6개 분야에서의 탄소흡수원 확충방안, 온실가스 배출·흡수량 통계 구축에 관한 사항 등을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며, 관련 내용이 포함된 '자연·생태기반 온실가스 감축·적응 전략'을 오는 12월 발표할 계획이다.


송원경 단국대 교수는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송원경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자연기반해법을 활용한 정책수립을 통해 기후변화 적응·완화의 공동(synergy) 효과 극대화 방안 및 상쇄(trade-off)효과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날 포럼에서는 이동근 서울대 교수(전 기후변화학회장)의 사회로 국립생태원, 한국수자원공사, 국립산림과학원, 국토연구원, 해양환경공단, 한국습지학회, 시민단체(생명의 숲) 등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자연기반해법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최근 전 세계에서 이상고온, 대형산불 등 기후위기를 경험하면서 자연기반의 해결책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으며, 국가도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법, 제도, 재원, 기술, 협치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이제 시작단계인 탄소흡수원 확충,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방안 마련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므로 이날 포럼이 의미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소영 의원은 "국제사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적 기반을 강화하는 활동과의 연계에 주목하고 있고, 올해 5월, 기후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2021 피포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서울선언문에도 자연기반해결책의 가치가 언급되어 있다"라면서 "이번 포럼이 자연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 대응 전략에 대한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발한 사회적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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