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그린북] 종이봉투가 항상 비닐보다 더 친환경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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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그린북] 종이봉투가 항상 비닐보다 더 친환경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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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친환경이 뭔가요?

조지나 윌슨 파월 지음, 서지희 옮김, 문예춘추사

 

비건, 제로 웨이스트, 플라스틱 프리와 같은 환경 키워드가 사람들의 생활에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거대하고 모호한 말에서 벗어나 ‘오늘부터 텀블러를 쓰겠습니다!’라고 외치는 개인의 실천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 그래서 더 이상 환경 문제를 이상적이고 지겨운 이야기로만 받아들이기 힘든 시대다.


여행 잡지 기자로 비행기를 버스 타듯이 하며 막대한 비행의 탄소 발자국을 남기고, 혼자서 일주일 만에 작은 산을 이룰 양의 플라스틱 물병들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던 조지나 윌슨 파월. 

 

그는 문득 지구를 걱정하게 된다. 모두가 자신처럼 산다면 이 지구는 금방 못쓰게 될 것이 아닌가. 이후 지속 가능한 삶,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하는 일에 앞장서게 된다. 물론 이 책도 그와 같은 노력의 하나다.

 

‘ESG'가 새로운 시대의 화두가 된 지금, 변화는 우리 모두의 몫이다.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우리 삶의 기반을 보다 풍요롭고 아름답게 하는 데 성공할 수 있다. 

 

각자 ‘친환경’이 올바른 길이라는 확신이 선다면, 그 길에서만큼은 서로서로 부추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 가족과 친구를 부추기고, 기업을 독려하며, 올바른 의미의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그러니까, 친환경이 뭔가요? - 오늘부터 시작하는 에코 라이프>는 그 길의 최전선에서 가장 기본적인 지도를 그려준다. 

 

종이봉투가 항상 비닐보다 더 친환경적인지, 전기 차는 지구에 얼마나 더 유익할지, 식기세척기와 손 설거지 중 어느 쪽이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지 등 140여 가지의 일상적인 친환경 관련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실제로 친환경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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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항해하는 초록 배에 탑니다 
김연식 지음, 문학수첩

 

본업은 선원, 부업은 초보 환경운동가, 또 다른 이름은 ‘한국인 최초 그린피스 항해사’. 전 세계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있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감춰진 지구 곳곳 환경 파괴 현장을 찾아가 캠페인을 벌이고, 이를 통해 세상에 문제를 알려 환경보호에 힘쓰는 배. 바로 환경감시선이다. 

 

<지구를 항해하는 초록 배에 탑니다>에서는 환경 단체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에서 일하는 최초의 한국인 항해사의 일과 삶을 담았다. 책엔 김연식 항해사가 7년 동안 바다 위에서 겪은 유쾌하고도 뜨거운 하루하루가 담겨 있다. 

 

지중해 플라스틱 섬에서 남극 빙하로, 남극 빙하에서 남미 아마존으로, 그 씩씩한 발걸음을 따라가며 우리는 그의 시선을 통해 지구 곳곳의 환경 문제 현장을 보게 된다. 

 

그 속에는 한마음으로 모였지만 언어도, 문화도 다른 20여 개 나라의 사람들이 탄 배에서 벌어지는 엉뚱한 일들과 소소한 웃음, 환경보호 캠페인을 반대하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겪는 막막함에도 다시 일어서는 유쾌함,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환경감시선 항해사로서 일하는 곧고 성실한 마음이 담겨 있다. 


"환경운동, 잘 모르지만 오늘부터 해보겠습니다!" 평범한 무역선을 타던 항해사 김연식은 부산에 정박한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에서 자원봉사자를 구하는 공고를 본다. 때마침 휴가 기간이었던 그는 무료함을 이길 목적 반, 환경보호 일에 대한 호기심 반으로 환경감시선에 발을 디디게 됐다. 

 

그곳에서의 보름이 지난 후 그는 자신의 일을, 삶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그는 정식으로 환경감시선 항해사가 돼 그린피스의 레인보우 워리어, 에스페란자, 아틱 선라이즈호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며 다양한 나라의 복잡한 환경 문제를 만난다. 나아가 그 현장을 바꿀 캠페인을 벌인다.

 

보람찬 캠페인이 많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와 함께 북극 빙하에서 한 피아노 연주 캠페인의 현장을 담은 영상은 1500만 뷰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관심이 모여 마침내 북극 바다는 사람들의 지지를 통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하지만 아마존 산호지대의 석유 시추 현장을 막다 브라질 정부에 잡혀가 3박4일 동안 심문을 받기도 하고, 태평양 한가운데 플라스틱 쓰레기섬에서 엄청난 양의 한국 쓰레기를 발견하고 공연히 부끄러운 상황에 마주하기도 한다. 그가 직접 보고 겪은 세계는 우리가 알던 세계보다 훨씬 넓고, 크다.


저자가 환경감시선 항해사가 된 이유는 단순하다. ‘삶을 흘려보내기보다 내가 원하는 일로 채워나가고 싶고, 무엇보다 지구에 작은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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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쏙쏙! 환경과학 노트

사이토 가쓰히로 지음, 곽범신 옮김, 시그마북스

 

환경은 우리가 생활하고 활동하고 생산하는 곳이다. 크게는 우주나 지구이고, 작게는 사회나 거리가 되며, 더 좁히면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이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 즉 오염 문제의 감소 및 방지 등 공해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고 응용하는 과학의 한 분야가 환경과학이다. 환경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환경오염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앞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분야다.

 

<머릿속에 쏙쏙! 환경과학 노트>는 환경과 환경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출발해 우리의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분석한다. 

 

환경 문제가 역사적으로 언제부터 발생했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정치적·경제적 시점과 방법을 알아본다. 아울러 환경 문제 관련 의제가 많이 포함되어 2015년 9월 UN총회에서 채택된 SDGs, 즉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개념 역시 알아본다.

 

온난화, 이상기후, 해양오염, 대기오염 등 수많은 환경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비관적이기 쉽고 막막해진다. 하지만 무조건 비관만 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 더 냉정하게 현상을 바라보고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은 이러한 환경 문제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초적인 과학 지식을 소개하면서 각 분야의 환경 이슈를 한눈에 보고 관련 과학 지식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