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쌓였던 공간에 '배추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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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쌓였던 공간에 '배추꽃이 피었습니다'

서울 도봉구 쌍문3동 자원봉사캠프가 14일 나눔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배추로 만든 김치 겉절이를 지역 내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 30여 가정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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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눔은 도봉구청에서 공모한 '2021 도봉구 자원봉사캠프 특화사업'에 선정돼 예산지원을 받았으며, 쌍문3동 민간복지거점기관인 대성교회에서 장소를 내어주고 캠프 봉사자 및 쌍문3동 통장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온 마을'이 십시일반 참여한 뜻깊은 행사였다.


쌍문3동 자원봉사캠프에서 조성한 나눔 텃밭은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열평 남짓한 공간으로 올봄까지만 해도 무단투기 쓰레기가 쌓이고 방치된 공간이었다.


봉사자들은 쌍문3동 주민센터의 협조를 받아 이곳에 어지럽게 자라있는 수목과 무단투기된 쓰레기를 정리하고 꽃모를 심어 깨끗한 환경을 조성했으며 올여름부터는 배추 모종을 심어 이번 나눔을 준비했다.


쌍문3동 자원봉사캠프는 지역 캠페인, 환경정화 활동,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다. 지난 6월엔 삼계탕 나눔을, 9월에는 송편 나눔 등 코로나19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따스한 온정을 이어오고 있다.


김남혜 자원봉사캠프장은 "봉사자들이 직접 정비하고 가꾼 텃밭에서 일군 수확물로 주위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보람을 느꼈다. 코로나19에다 곧 한파를 앞두고 반찬거리가 걱정이실텐데, 이웃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선주 쌍문3동장은 "쓰레기가 방치된 곳을 치우고 그곳에다 배추를 심어 김치를 만들고 그 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는 일련의 과정이, 곧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쌍문3동주민센터가 지역사회 봉사와 복지의 소통창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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