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그린업]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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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그린업]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 출사표

가치소비 문화 확산에 식물성 음료 수요 증가세 뚜렷
식품 분자 수준까지 분석.. DB 기반 예측분석 통해 제조
유당 불내증·알레르기 걱정 없는 완전 식물성 음료 눈길

[지데일리] 식물성 우유는 곡물, 콩류, 견과류 등을 주요 원료로 해 동물성 우유와 비슷한 맛을 내며 단백질 등 영양소의 함유량이 더 높은 편이다. 콜레스트롤 함량이 낮고 단백질과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건강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소비자들은 관심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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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우유는 기존 우유 섭취에 어려움이 있었던 소비자에게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며 필요한 단백질까지 보충할 수 있어 다양한 장점이 있다. ⓒpixabay

 

 

곡물류의 오트밀크, 쌀우유, 콩류의 두유, 땅콩밀크, 견과류의 아몬드 밀크, 캐슈 밀크가 대표적이며, 코코넛 밀크와 아마씨드 밀크도 관련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식물성 우유는 동물성 우유에 포함된 영상소인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없어 소화시키기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가진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유럽과 미국에 비해 아시아에 유당불내증 환자가 높은 비중으로, 전체의 90% 가까이가 증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기존 우유 섭취에 어려움이 있었던 소비자에게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며 필요한 단백질까지 보충할 수 있어 다양한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식물성 우유는 친환경 제품으로 삼림지 경작으로 인한 환경 파괴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축산업의 무분별한 발전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우유 100ml 생산을 위해 물을 100ℓ 소모해야 하지만 호두 밀크와 같은 식물성 우유는 100ml 생산 시 5ℓ만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환경보호의 요소와 맛, 건강까지 잡은 식물성 우유는 높은 경쟁력이 있는데, 앞으로 기존 우유산업을 위협하는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가치 소비 문화 확산이 맞물리면서 식물성 음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100% 식물성 음료 선택의 옵션을 제공하는 카페가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식물성 대체 식품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이 100% 식물성 음료 ‘잇츠베러 비욘드 소이밀크’를 최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우유와 유사한 맛과 성분을 가진 우유 대체 식물성 음료를 만들기 위해 4년간 연구 개발을 거친 성과다. 

 

더플랜잇은 식물 기반 대체 식품 개발을 통해 육류 위주 식습관이 부른 사회적 문제와 국가·지역 간 영양 불균형을 해결하고자 2017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식품을 분자 수준까지 분석한 커다란 규모의 DB 기반 예측 분석을 기반으로 식물성 제품과 소재를 개발·제조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 중이다. ‘잇츠베러(Eat’s Better)’ 브랜드로 식물성 마요, 비건 크래커, 식물성 간편식 등의 제품을 제조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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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랜잇은 식품을 분자 수준까지 분석한 커다란 규모의 DB 기반 예측 분석을 기반으로 식물성 제품과 소재를 개발·제조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잇츠베러 비욘드 소이밀크는 콩, 아몬드, 귀리 등 단일 원료로 만드는 기존 식물성 음료와 달리 국내산 특수 품종의 콩에 올리브, 해바라기씨, 코코넛, 슈가애플 등 100% 식물성 원료를 조합해 만든 차세대 식물성 음료인 점이 특징이다.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음료를 만들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성분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컴퓨터가 추천한 식물 성분들을 매칭·조합해 우유의 맛, 영양, 색깔까지 비슷하게 구현하는 더플랜잇 고유의 푸드테크 기술이 적용됐다.


잇츠베러 비욘드 소이밀크는 우유를 마시면 유당 불내증 등으로 소화가 힘들거나, 알레르기 걱정이 있던 사람도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주원료인 콩 품종부터 엄선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소화 저해 요소와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없는 국내산 ‘하영콩’ 품종인데, 콩 특유의 비린 맛도 없어서 누구나 깔끔한 맛으로, 속까지 편하게 식물성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개발 단계부터 카페라테에 어울리는 식물성 음료를 만들고자 한 만큼, 커피의 향을 잘 살리면서 부드러운 라테 폼 질감을 구현할 수 있다.  단일 원료로 만드는 기존 식물성 음료가 아몬드, 귀리 등 원재료 본연의 맛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면, 잇츠베러 비욘드 소이밀크는 고소한 단맛으로 커피와 균형감 있게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다.


더플랜잇은 향후에도 다양한 맛의 식물성 음료를 선보이고, 이번 제품을 적용한 식물성 유산균 음료(요거트 타입), 식물성 아이스크림 등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장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