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리는 도시생활] 홍성은 지금 '문화귀촌' 실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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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리는 도시생활] 홍성은 지금 '문화귀촌' 실험 중

귀촌, 인구 줄고 마을 소멸 위기 처한 농촌마을에 활력
체류 동안 지역문화 두루 체험하는 농촌생활체험 호응

이은진
등록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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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서울을 떠나는 사람과 떠나려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는 시기다.

지난 8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보다 네 배 많은 사람이 귀촌했고, 도시에 사는 사람 10명 가운데 약 4명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사이에서는 5도 2촌, 4도 3촌 같은 말들이 유행으로 인식된다. 일하는 닷새 혹은 나흘은 도시에서, 쉬는 이틀 혹은 사흘은 도시 외곽에서 보낸다는 뜻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출이 줄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있다. 집값·전셋값 폭등으로 서울에서 집을 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귀농이 아닌 귀촌, 새로운 형태의 귀촌이 더욱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귀촌으로 사는 곳을 바꾸면서 이전에 미처 인지하지 못했더 자신의 장점과 특기를 발휘할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도시의 평범한 디자이너, 회사원, 자동차 수리공이 귀촌한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인재로 인정받기도 하는 것이다.

처음 귀촌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는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규모 은퇴 세대의 출현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이전 사회와는 다른 사회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귀촌 현상에서 주목할 것은 청년 세대의 귀농귀촌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청년 실업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하지만 농산업 분야이 새로운 비전을 발견하고, 성과보다 과정을 중시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는 청년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렇게 청년들을 포함한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직업군의 귀촌은 점점 인구가 줄어들고 마을이 없어질 위기에 처한 농촌 마을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문화귀촌 사업인 '일주일 살아보기'를 장려하고 있다. 일례로 홍성군 문화특화사업단이 추진하는 ‘홍성 문화귀촌’은 홍성에서 체류하며, 귀촌일기 과제와 홍성의 다양한 자원을 경험하고 문화 창작물을 생산하는 문화적 실험을 통한 문화귀촌의 실험이다.

문화귀촌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도록 창작 결과물의 제작을 지원하며, 참자가의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데 주안을 두고 있다. 참가자들은 체류 기간 동안 숙박비와 창작물 작업에 필요한 활동비 등을 지원받는다.

프로그램은 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사전 농촌에 거주하면서 영농과 농촌 생활 체험을 하고 지역주민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해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특히 참가자들이 체류하는 동안 지역문화를 두루 체험하기 위해 소개 책자, 귀농어귀촌 홍보물, 관내 관광지 무료 이용권 제공 등 타 시군과 차별화된 시책 추진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체험 사업을 통해 귀촌인들이 이주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줄이고, 희망의 출발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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