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요 脫脫플라스틱] 무심코 버려지는 커피박 다시쓰기의 힘

커피박 재자원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로 흔히 커피 찌꺼기로 불린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약 15g의 커피 원두가 사용되는데 이중 약 99％의 원두는 커피박이 돼 버려진다.

커피박은 발열량이 많아 바이오연료, 퇴비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나 현재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처리되고 있다.

커피박 재자원화는 이처럼 자원으로서 가치가 있음에도 버려지는 커피박을 재자원화의 사회적 시스템을 통해 자원 선순환에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생활폐기물의 배출 감량과 시민들의 세수 부담을 줄이는 것에서 나아가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한 대표적인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무심코 종량제 봉투에 담아 생활폐기물로 배출되던 커피박을 수거에서부터 재자원화 과정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처리함으로써 생활폐기물 감량과 처리비 절감, 자원 재활용 등 1석 3조의 효과를 보인다.

인천광역시 중구에 따르면 커피박은 커피 전문점 1개 매장당 1일 평균 약 3∼3.5㎏이 발생한다. 중구 관내 커피 전문점은 약 350여 개로 1일 평균 약 1t, 연간 약 360t의 생활폐기물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중구 관계자는 "관내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이 100％ 재활용되면 연간 약 6000만 원의 예산 절감과 생활폐기물 감량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자원의 선순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구에선 커피전문점에서 배출되는 커피 찌꺼기를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는 커피박 재활용사업이 펼쳐진다.

구는 관내 커피전문점 284개소를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해 커피박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활폐기물량을 줄이고 처리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다.

먼저 강북구는 권역별 미아동, 수유동, 번동에 소재한 주유소 3개를 커피박 수집거점으로 지정했다.

커피박 재활용사업에 참여한 커피전문점은 커피박을 이물질이 섞이지 않게 봉투에 담은 후 수집거점으로 지정한 주유소로 배출하면 구는 재활용 업체를 통해 배출된 커피박을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다음달부터는 관내 커피 전문점, 커피박 재활용업체와 함께 '커피박 재활용 프로젝트 MOU'를 체결하고 오는 5월부터 재활용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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