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우리, 어쩌다 쓰레기와 '절친'이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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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우리, 어쩌다 쓰레기와 '절친'이 된 거지?

  • 이은진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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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어린이 환경책]

 

요즘 우리가 사는 지구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물 부족, 이상 기후 등 지구 환경이 훼손돼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은 이제 더 이상 그 심각함을 언급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으며, 점점 더 심해질 것을 걱정한다. 그만큼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다.

 

늘어난 쓰레기양 만큼 지구가 처리할 능력의 한계를 넘게 됨에 따라 쓰레기 처리에 대한 실질적인 처리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에게 유쾌하면서도 교훈을 줄 수 있는 책이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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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쓰레기처리에 대한 매립과 소각은 가장 단순하고 편한 방법이지만 매립하게 되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소각하게 되면 유독물질이 배출된다. 묻고 태워 없애기 이전에 쓰레기를 만들지 않아야 하고, 얼마나 잘 버리고 있는지, 어떻게 버리고 처리해야 하는지도 세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근본적인 방법은 줄이고, 다시 사용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며 에너지로 만들어 자원을 최소화하고 순환을 최대로 높여야한다.


<탄소중립을 위해! 쓰레기를 자원으로>(이성엽 지음, 쉼어린이 펴냄)는 폐기물의 종류와 폐기물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왜 폐기물을 귀중한 자원으로 활용해야 하는지를 강조한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천연자원과 에너지가 필요하고, 함부로 버려지는 폐기물은 땅과 물, 공기를 오염시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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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 소비하고 폐기하는 선형경제를 벗어나 버려진 쓰레기를 자원으로 순환시키는 순환경제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과 모든 국민이 자원 순환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중 쓰레기도 빼놓을 수 없다. 기술의 발달은 인류를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었지만 그에 따라 쓰레기양도 함께 넘쳐나게 되었다. 


지구가 늘 영원할 것처럼 지구에 꼭 필요한 자원과 생태계를 빼앗아가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며 발전했다. 쓰임을 다한 쓰레기는 재활용될 것이라는 변명으로 버려지고 해마다 늘어나는 폐기물의 양은 이제 지구도 감당하기 힘든 지경이다.

 

우리가 지금처럼 행동한다면, 2050년 지구 평균 온도는 2℃가 높아진다. 생물이 멸종하고, 해수면 상승과 물 부족 등 인류가 생존이 불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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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을 사용할 수 없는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순환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폐기물에 대한 인식과 행동의 전환이 필요하다.

 

폐기물의 재사용과 재활용률을 높이려면 소비자는 올바른 분리배출을 해야 하고, 기업은 만들 때부터 분리배출이 쉽게 제작해야한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우리가 해결하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는 일부터 제대로 지켜야한다. 우리가 모두 녹색 지구의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지구를 살리기 위한 행동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이 책은 탄소중립을 이해하고 지구 환경을 위해 생활 방식을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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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 자기를 방치하지 말고 보호해 달라고 말이다. 우리는 지구는 이 세상에 하나뿐이라는 기억해야한다.


우리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은 리가 쓰레기를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일이다. 지구의 주인은 어른들이 아니라 바로 어린이다. 앞으로 우리가 어른들보다 이 하나뿐인 지구에서 살아갈 날이 더 많기에 이젠 우리 어린이가 나서야 한다.


<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전사>(샌디 매케이 지음, 책과 콩나무 펴냄)는 평범한 아이인 콜린이 ‘쓰레기 전사’가 되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재미있고 교육적인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훌륭한 재활용 정보들과 환경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을 자연스럽게 전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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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휴가에서 돌아온 리드 선생님은 지저분한 쓰레기를 교실에 쏟으며 이번 학기에는 재활용에 대해 배운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재활용에 관심이 없고, 콜린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콜린은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사람을 보며 ‘쓰레기 전사’가 돼 지구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한데 콜린의 가족은 아무도 쓰레기 재활용에 관심이 없다. 

 

부동산 중개업 일을 하는 엄마는 너무 바빠 쓰레기 재활용할 시간이 없고, 실직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 아빠는 쓰레기 재활용에 별 관심이 없다.


게다가 모델이 되기 위해 다이어트에 열중하고 광고 전단지를 배달하는 누나는 사사건건 콜린과 부딪친다. 그러던 중 지역에서 하나뿐인 재활용센터가 문을 닫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이제 콜린은 무언가 과감하게 행동할 때란 걸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의 소중함과 재활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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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열대 우림이 이미 절반이나 사라졌고, 플라스틱 제품은 바닷속에서 분해되기까지 400년이 걸리며, 재활용 종이는 새 종이를 생산하는 것보다 에너지가 반밖에 들지 않아 수질 오염과 대기 오염을 확 줄일 수 있으며, 지난 50년 동안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가장 많은 연료를 사용해 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지렁이 사육법’과 ‘재활용 종이 만드는 법’이 자세하게 수록돼 있다. 이 둘은 우리 아이들이 집에서 손쉽게 해 볼 수 있으며,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의식이 행동을 지배하듯이 아이뿐만 아니라 청소년, 어른 할 것 없이 지금은 지구의 미래를 위한 의식의 변화가 꼭 필요한 때다. 저자는 쓰레기 전사 콜린을 통해 씩씩하고 재미나고 유쾌하게 환경 문제를 풀어내고 있어서 재미와 교훈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