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리는 도시생활] 컵사용도 'n차'가 대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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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리는 도시생활] 컵사용도 'n차'가 대세랍니다

  • 홍성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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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의 '감량'과 '재활용'을 토대로 한 친환경 자원순환 행보가 주목된다. 공유용기 세척센터를 운영해 위생상 걱정을 덜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다회용기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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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가 장례식장, 배달음식점 등에 사용되는 1회용품을 다회용기로 대체하는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을 위한 '세척센터'를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원창동 서구지역자활센터 내 마련된 세척센터에선 하루 최대 다회용기 7만 개가 세척된다. 서구는 4억 원을 들여 건립한 센터를 전국 최초로 구가 직접 운영하게 된다.


이달 21일부터 서구 내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은 예식에 사용되는 1회용품을 다회용기로 교체해 친환경 장례식장으로 모습을 바꿨다. 

 

통상 대형 장례식장 한 곳에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1회용품의 무게는 한해 111톤에 이른다. 앞서 지난 6월 서구와 국제성모병원은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오 사업을 펼쳐왔다.


구는 세척센터를 통해 다회용기를 세척하고 보급·회수하는 선순환 과정을 거쳐 한해 최대 1384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약 92㎡ 규모로 근로자 15명이 근무하는 세척센터는 초음파·버블세척기, 살균·소독기 등 위생관리를 위한 설비가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준비하면서 위생상 문제로 다회용기 사용을 꺼리는 반응도 있었다"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구가 직접 세척센터를 운영하고 여러 단계 세척 과정을 거쳐 살균 검사까지 하는 등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한다"고 했다.


구는 장례식장과 공공청사에 다회용기를 보급을 시작으로 오는 5월부터는 배달음식점에도 적용해 시범 운영 후 사업을 점차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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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지역 내 커피전문점의 다회용컵 사용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구는 이달 28일 다회용기 대여 및 세척, 관리, 솔루션을 가진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와 '커피전문점·다회용컵 보급 및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새달부터 서구청사 주변 커피전문점을 시작으로 다회용컵 보급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서구는 대학병원 장례식장, 공공청사, 배달음식점 등에 다회용기를 보급하는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에 이어 커피전문점 다회용컵 사용 확대 정책까지 일회용품을 줄이는 자원순환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구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등의 확산으로 일회용품 사용량은 급증하나 회수의 어려움, 다양한 재질 등의 문제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컵은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되며 재활용률은 약 6%에 그친다"며 "텀블러 등 개인 컵 사용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용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트래쉬버스터즈는 지난 2019년 축제와 행사 등에 다회용기 제공을 시작으로 현재 기업체 사내 카페, 영화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가 선보이는 다회용컵은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인 BPA FREE, PP(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다. 160℃ 이하에서는 녹지 않아 고온 세척이 가능하며 최대 400번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다. 수명을 다한 컵은 재가공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순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앞서 구는 배달서구 운영사인 코나아이와 배달용기 수거 앱 운영사 디비아이와 한국외식업중앙회 인천서구지부와 '다회용기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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