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 잘 살려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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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현수막, 잘 살려보세~

  • 정용진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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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현수막은 페인트, 섬유질로 제작해 소각할 때 유해 물질이 발생하고 페인트가 주원료이므로 친환경적인 재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폐현수막을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행보에 눈길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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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는 현수막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다음달부터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을 추진한다.


필요한 주민은 도시재생과로 신청하면 폐현수막이나 현수막 지지대로 사용한 나무 막대를 주민에게 무료로 받게된다.


폐현수막은 가방, 앞치마, 선풍기 덮개 등 생활소품이나 잡초 예방을 위한 농경지 덮개 등 다용도 자루로 재활용 가능하다.


지난해 해운대구가 수거한 현수막은 1만2000여 장으로 소각 처리비용이 9백여만 원에 이른다. 이에 해운대구는 올해 초부터 폐현수막을 공공용 포대 자루로 만들어 도로 환경정비에 활용했다.


소각 처리비를 아껴 예산을 절감하고 자원순환에도 기여하는 일석 이조 효과를 얻었다.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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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쓰고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하면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게 되고 지속 가능한 환경 도시를 조성할 수 있다. 


이에 수원시는 수원도시공사,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와 협력해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낙엽 수거용 자루 1000여 개를 제작했으며, 6∼9월에는 추가 작업(2회)을 해 자루 2000여 개를 제작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최근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민관 협업 폐자원 재활용 사업'을 전개해 가로 환경을 정비할 때 사용하는 낙엽 수거용 자루를 만들었다.


수원시 청소자원과는 지난 3월 수원도시공사 측에 제20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관내 곳곳에 게시됐던 홍보 현수막을 재활용해 '낙엽용 마대(麻袋)'를 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수원시는 수원도시공사에 폐현수막 440매를 지원했고 수원도시공사는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자원봉사자 등 시민 70여 명과 함께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의상실에서 폐현수막을 활용해 재봉틀로 자루를 만들었다.


수원시는 낙엽 수거용 자루를 올해 10월부터 가로 환경 정비 사업을 할 때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