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 물범을 만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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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 물범을 만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백령도는 지금 점박이물범 맞이 준비중

  • 조신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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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백령도 바닷가에는 맛있는 해파리인 줄 알고 스티로폼 조각을 삼키거나, 비닐이나 나일론 끈에 주둥이가 묶여 곤란한 상황에 처한 물범의 모습이 발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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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청어와 대구가, 조기와 갈치가 사라져 버린 서해에서 하루 10킬로그램 이상의 물고기를 먹어야 하는 물범들은 생존을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을 아껴주고 지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해양수산부가 백령도 주변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해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서식지 환경개선 활동을 펼친다.

 

점박이물범은 국내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기각류, 즉 물개, 바다표범 등 지느러미형태의 발을 가진 해양포유동물의 일종이다.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하고 봄이 되면 먹이와 휴식처를 찾아 백령도 주변 해역과 가로림만 해역으로 이동해 오는 바다동물이다. 

 

과거에 비해 현재 그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 지난 2007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대표적인 멸종위기 해양포유류다. 


점박이물범은 국내에서 서식하는 기각류 중 유일하게 특정 서식지에 정주하는 종이다. 우리나라는 인천광역시 백령도 주변이 최대 서식지로, 연간 200~300여 마리가 관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점박이 물범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백령도 인근 해역에 인공쉼터를 조성하고 먹이자원 방류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서식지 환경개선 활동은 서식지 주변으로 밀려온 폐어구나 해양쓰레기 등 잠재적 위협요인을 사전에 제거하여 안전한 서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2020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2년 간 폐어구 등 총 2.7톤의 폐기물을 수거 처리하였다. 


이번 행사는 백령도에서 수년간 점박이물범 보호에 앞장서 온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 등 시민단체를 비롯해 인천광역시, 옹진군 등 지자체와 해양환경공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해양생물 전문 민간기업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아쿠아플라넷 일산'에서도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동참하는 등 어느 해 보다 뜻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윤현수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체계적인 서식지 관리를 통해 매년 봄이면 우리바다를 찾는 점박이물범에게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겠다”며 “이를 위해 시민단체와 백령도 지역사회와와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통해 지역주민과 점박이 물범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