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RE:포트] 이 기업의 부산물, 그 기업에선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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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RE:포트] 이 기업의 부산물, 그 기업에선 원료?

조신주 slide7@hanmail.net
등록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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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Austin)시가 도시 내의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힘쓰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4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오스틴시는 경제 시스템으로 생산-소비-폐기의 선형적인 물질 흐름이 아니라 소비 후 폐기하지 않고 다시 자원으로 투입되는 순환적 물질 흐름을 지향하는 경제 시스템인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비즈니스 아이디어 경진대회 ‘리버스 피치 컴페티션([Re]verse Pitch Competition)’을 2015년부터 개최해왔다.

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발굴 및 성장을 지원. 이는 오스틴시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며, 장기적으로는 2040년까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

시는 2040년까지 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겠다는 제로 웨이스트 목표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목표 달성을 위해 도시 내의 기업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의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기업의 부산물을 다른 기업에서 원료로 사용하는 순환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운영하는 ‘오스틴 매터리얼 마켓 플레이스(Austin Materials Market-place)’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비즈니스로 잘 연결되지는 않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부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위해 2015년부터 비즈니스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리버스 피치 컴페티션([Re]verse Pitch Competition)’을 개최하게 됐다.

경진대회를 통해 폐기물로 버려지던 부산물을 다른 기업의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시는 폐기물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은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진대회에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개발할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시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하므로, 장기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도로 생산 원료인 부산물을 제공할 기업과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참가자를 모집한다.

부산물을 제공할 기업은 약 90초의 비디오나 2~3개의 사진 등을 통한 부산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신청하면 된다. 선정되면 부산물의 양, 질, 가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면 된다.

올해 선정된 생산 원료는 우유갑, 방탄조끼, 샘플 및 조각 원단, 연구실에서 사용하던 플라스틱 박스 등이다. 제시된 재료로 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공모한 후, 최종적으로 4개 팀을 이노베이션 펠로우(Innovation fellow)로 선발한다.

심사 기준은 실현가능성, 지속가능성, 제로 웨이스트에 미치는 영향,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선발된 펠로우는 상금 외에도 여러 가지 지원을 통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구체화된다. 선발된 펠로우에게는 상금 4000달러를 포함해 총 1만6500달러 상당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 혜택에는 액셀레이터(accelator)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시는 멘토링을 통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오는 8월 ‘서큘러 오스틴 쇼케이스(Circular Austin Showcase)’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버려지는 원단으로 나비넥타이를 만드는 프로젝트, 버려진 플라스틱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가드닝(gardening)을 할 수 있는 컨테이너 가든을 만드는 프로젝트 등이 선정됐다.

도시의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가 직접 자원을 제공하는 사업자와 자원을 필요로 하는 사업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장기적으로 도시의 폐기물 저감 및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돼 시와 기업 모두 윈윈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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