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RE:포트] 행동하는 예술, 되살리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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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RE:포트] 행동하는 예술, 되살리는 예술

美휴스턴, 예술가와 협력해 환경문제를 알리고 행동 촉구 프로그램 활발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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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가 최근 예술가와 협력해 환경문제를 알리기 위한 ‘휴스턴 인스피라(Houston Inspira)’ 프로그램을 시행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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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고통받는 휴스턴 내 5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예술가와의 협력을 통해 커뮤니티의 환경문제를 알리고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작품은 휴스턴시의 2023년 공중보건 캠페인에 활용할 계획이다.


16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휴스턴시는 산업시설 등으로 인해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2019년 기준 휴스턴의 연간 미세먼지(PM2.5) 농도는 미국 환경보호국(EPA, En- 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표준인 12㎍/㎥는 충족했지만, 세계보건기구 표준(10㎍/㎥)보다는 높다. 

 

거주지역에 따라 대기오염 피해에 차이가 큰 수준으로, 커뮤니티에 따라 기대수명이 최대 24년 정도 차이가 난다. 이에 대기오염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변화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일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됐다. 

 

휴스턴시는 지난해 10월 EPA로부터 공중보건 홍보활동을 위한 지원금 20만달러를 받았다. 이 지원금으로 예술가들과 협력해 대기오염 문제를 알리는 ‘휴스턴 인스피라(Houston Inspira)’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시는 이미 코로나19 초기에 예술가들과 협력해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는 ‘마스크 업! 휴스턴(Mask-Up! Houston)’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휴스턴 인스피라(Houston Inspira) 프로그램 대상 지역 지역은 대기오염 피해가 크면서 경제적으로 소외된 5개의 커뮤니티인 에이커스 홈스(Acres Homes), 어리프/웨스트우드(Alief/Westwood), 캐시미어 가든스(Kashmere Gardens), 니어 노스사이드(Near Northside), 세컨드 워드(Second Ward) 지역이다.

 

휴스턴 인스피라 프로그램에는 예술가는 미술가, 음악가, 극작가, 댄서, 작가 등 모든 크리에이터가 참여할 수 있는데, 대상 지역에서 살거나 일하고 있는 예술가가 우선 선정된다.

 

선정된 예술가는 각각 1만달러를 지원받아 6개월간 커뮤니티와 협력해 작품을 완성하면 된다. 작품은 커뮤니티의 환경문제를 보여주고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구성하면 된다. 

 

선정된 예술가는 6개월간 월 1회 총 6회의 이벤트를 개최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커뮤니티의 참여를 촉진하며, 최종 보고서를 완성해야 한다. 


지난달 말 선정된 참여 예술가는 이달 프로그램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를 연다. 참여 예술가와 커뮤니티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12월까지 최종 보고서를 완성해 보고하면 된다. 최종 완성된 작품은 내년 휴스턴시 공중보건 캠페인에 활용될 예정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 인식을 향상하고, 시민들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휴스턴시는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자원을 적절히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시의 문화, 환경, 보건 관련 부서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환경단체와도 협력했다. 

 

휴스턴시에는 많은 미술관과 예술가들이 있으며, ‘마스크 업! 휴스턴’이라는 예술가와의 협업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을 이번 프로그램에 활용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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