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과 동행, 이대로 괜찮을까요 [이주의 어린이 환경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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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과 동행, 이대로 괜찮을까요 [이주의 어린이 환경책]

  • 이은진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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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코에 빨대가 꽂힌 바다거북이 발견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었다. 시간이 지났지만, 바다거북은 여전히 플라스틱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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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에 떠밀려온 손바닥만 한 크기의 바다거북 배 속에서 104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파도에 잘게 부서져 미세 또는 초미세 플라스틱 형태를 띠게 되는데, 바다거북이나 물고기가 이런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오인해 삼켰다가 폐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플로리다 바다거북관리소는 매년 약 100만 마리의 해양 동물이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800만 톤, 이미 흘러들어간 것만도 1억 톤이 넘는다고 한다. 2050년이 되면 플라스틱 쓰레기의 무게가 물고기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한다. 

 

2019년 7월 생명다양성재단과 영국 케임브리지대 동물학과가 공동으로 조사한 ‘한국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 동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마다 바닷새 5000여 마리와 바다포유류 500여 마리를 죽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먼바다의 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연구진은 우리나라 쓰레기의 처리방식을 분석하여 바다까지 퍼져나가는 경로를 분석해서 최종적으로 해양 동물이 어느 정도나 먹게 되는지를 따져본 것이다.


일반적으로 해양 동물을 생각할 때 우리와 상관없는 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여러 연구에서처럼 개개인의 일상생활에서 하는 행동들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중요하다. 


<고래가 삼킨 플라스틱>(김남길 지음, 풀과바람 펴냄)은 모두 함께 공존 공생할 방법과 일상생활의 실천방법을 담았다.


세계자연기금(WWF)이 호주의 뉴캐슬 대학과 함께 연구해 발표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약 2천 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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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신용카드 한 장 무게인 5g에 달하는 것으로 월간으로 환산하면 칫솔 1개 무게인 21g 정도입니다. 세계자연기금은 또 연간 8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해양으로 유출되고 있으며, 240종 이상의 해양 생물이 플라스틱을 섭취했다.


플라스틱은 해양과 수로를 오염시키고 해양 동물을 죽음으로 몰아갈 뿐 아니라 인류도 위협하고 있어 이 플라스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조처하지 않으면 안된다. 


해양 동물과 우리가 플라스틱을 먹지 않고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는 매년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을 자연에 버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


서울 한강이나 육지에서 버린 플라스틱 때문에 서해 바닷물이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되고 있다. 특히 한강과 가까울수록 미세플라스틱 검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광역시는 처음으로 2019년 3월부터 8월까지 인천 지역 연안의 바닷물을 채취해 미세플라스틱을 조사한 결과,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람이 미세플라스틱을 체내에 흡수할 경우 얼마나 유해한지는 아직 판명되지 않았지만, 미세플라스틱을 플랑크톤이 먹고 이어 작은 물고기가 먹고 또 큰 물고기가 먹는 연쇄적 먹이사슬 반응이 인체에 미칠 영향은 다분히 있는바 이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 


아주 잘게 쪼개진 플라스틱 부스러기들은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프랑스 피레네산맥 꼭대기에서 태평양의 갈라파고스제도까지 지구촌 전 지역이 미세플라스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피레네 고산지대의 미세플라스틱이 프랑스나 중국 등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 대도시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의 환경연구소 에코랩의 연구팀은 '네이처 지구과학'에 실은 논문에서, 플라스틱 미세 입자들이 바람에 실려 지상 95㎞ 상공까지 치솟아 기류를 타고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날아가 토양과 바다, 강물을 오염시킨다고 밝혔다. 


사람이 음식물을 먹거나 숨을 쉬면서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주 극히 미진한 실정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고, 함께 살 수 있는 가능한 방법을 찾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모두 그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고 작은 실천도 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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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방송의 쇼핑호스트인 아빠 덕분에 허세네 집은 수많은 물건들로 넘쳐난다. 각종 옷과 가방, 액세서리부터 그릇과 화장품까지 쌓여가는 물건들을 보며, 이 안에 들어 있을 화학물질들 때문에 엄마 임걱정 여사의 걱정은 늘어간다.


신기한 마이크 ‘엠씨 얼쑤’ 할아버지의 등장으로 허세네 가족은 우리 생활 속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위대함에 대해 알게 되고, 버려진 미세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돌아 다시 우리 식탁 위로 올라오게 되는 현실 등 화학물질의 위험성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화학물질’이라는 말은 너무 광범위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화학 반응을 토대로 새로이 만들어진 물건은 모두 ‘화학물질’이 포함된 화학제품으로, 화학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찾기가 더 어려울 만큼 우리 생활 속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우리의 병을 치료하는 약도 화학물질의 한 종류이니 인류에게 정말 위대한 발명품이 아닐 수 없다.이런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우리에게 엄청난 편의와 이득을 가져다주었지만,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 역시 만만치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사람들을 경악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가습기 살균제’, ‘발암물질 생리대’ ‘살충제 계란’ 사건 등이 모두 화학물질의 부작용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다.


우리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화학물질이지만 무턱대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도 없는 현실에서 어떤 제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이 책 <우리 집 미세 플라스틱 주의보>(태미라 지음, 김소희, 위즈덤하우스)는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제품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플라스틱을 비롯해, 치약과 화장품 등에 포함된 화학물질의 위험성은 물론 의류에서 떨어진 미세섬유와 각종 제품에 포함된 미세 플라스틱이 버려져서 생태계를 돌아 다시 우리 식탁에 올라오게 되는 무서운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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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가 만들어낸 화학제품을 일상 속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사용해야 하는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알기 쉽게 들려준다. 

 

다팔자 씨는 홈쇼핑 방송의 쇼핑호스트로 직접 입고, 쓰고, 먹어 보고 판다는 신념을 지녔다. 덕분에 직접 사용해 보기 위해 가져온 물건들이 집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리고 이 물건들은 모두 우리 생활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해 주는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허세가 멋진 래퍼들을 흉내 내서 산 번쩍번쩍 플라스틱 액세서리가 앨버트로스에게는 먹이로 오인되어 아기새에게 먹여서 목숨을 빼앗는 무시무시한 물건이 되고, 사춘기 소녀 반함이가 뾰루지 제거를 위해 사용하려는 각질 제거제 속 알갱이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물에 떠내려가 물고기의 먹이가 되어 결국에는 우리 식탁에 올라오게 되어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 


그리고 임걱정 여사가 요리를 위해 사용하는 프라이팬이나 주방 용품에도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이 들어 있고, 다팔자 씨가 구매한 새 차에는 구토나 두통을 유발하는 각종 유해 물질이 270여 가지나 있으며, 허세네 가족이 입은 합성섬유로 만든 옷에서 미세섬유가 우수수 떨어져서 역시나 물로 떠내려가 물고기의 배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결국 임걱정 여사는 모든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노케미’족을 선언하지만, 샴푸 없이 물로만 머리를 감는다거나 하는 생활도 쉽지 않다.


모든 물건이 풍족한 현대 사회에서 쇼핑호스트 다팔자 씨네 가족을 중심으로 화학물질의 위대함과 함께 위험성에 대해 일깨우고 있다. 


여기에 치약부터 각종 화장품 성분 확인법, 급성중독 사례와 대처법, 약 사용 기한과 보관법, 새 차 증후군과 빌딩 증후군 없애는 방법, 우리 몸속에 쌓이는 바디 버든 줄이는 방법과 미래의 우리를 위한 파란 화학으로의 방향을 제시하는 등 생활 속 유용한 정보들을 함께 알려 주어, 누구나 쉽게 환경실천에 동참할 수 있게 한다.


‘화학물질’이라는 듣기만 해도 어려운 주제를 생활 속 친근하고 유쾌한 스토리와 따뜻한 일러스트로 알기 쉽게 풀어냈다.


홈쇼핑 방송의 쇼핑호스트로 직접 입고, 쓰고, 먹어 본 제품을 판다는 철저한 신념을 지닌 다팔자 씨와 요리할 때는 대장부의 면모를 보이지만 가족의 안전 문제에는 걱정이 끊이질 않는 임걱정 여사, 자나 깨나 힙합 생각뿐인 초등 래퍼 허세, 사춘기 반항의 절정을 달리는 반함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왁자지껄 유쾌한 스토리를 펼쳐 낸다. 


그리고 최첨단신기한 기능을 지닌 마이크 ‘엠씨 얼쑤’ 할아버지는 허세네 가족이 위급할 때마다 등장해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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