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물고기 지켜요"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보호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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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물고기 지켜요"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보호 앞장

내수면 서식환경 변화·무분별한 어획 등 문제.. 토종 어종자원 증강 과제
어종 보호·건전한 수환경 유지 위해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수매도 중요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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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지난 1950년대 이전까지 사람들은 바다 속의 수산자원이 무궁무진하다고 여겨 오로지 잡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970년대에 들어 각국에서 200해리 경제수역이 선포되면서 수산자원의 자국화 정책은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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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이에 원양어업 강국이라고 자처하던 우리나라도 입어료를 내지 않고서 또는 국제기구들의 감시와 규제를 받지 않고서는 자유롭게 조업할 수 있는 어장들은 점차 사라지게 됐다.
 
우리나라 연근해어업의 생산량도 150만톤 정도를 꾸준히 유지하여 오던 게 1990년대부터 점차 줄어 최근엔 100만톤도 못 되는 실정에 이르렀다. 이에 세계 4대 어장에 속하는 우리나라 연근해의 수산자원을 어떻게 관리해 지속적인 최대생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가가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도 어린 물고기 등 수산자원을 보호하고,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수산정책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각 지자체 따르면, 전북 정읍시는 사라져 가는 토종어류의 자원 확충과 보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동진천 등 주요 지방하천과 수청제, 입암제 등 저수지에 붕어, 동자개 치어 32만 마리를 방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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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사업은 생태하천 환경을 개선하고 공유수면 내 토산 어종 보호를 위해 중요하다.
 
 
방류는 내수면 생태계의 서식 환경 변화와 무분별한 어획 등으로 감소하고 있는 토종 어종의 자원을 증강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류한 붕어와 동자개 치어는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마친 건강한 종자만을 선별했다.

시는 방류된 어린 물고기들이 자연 생태환경에서 잘 적응하며 서식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고, 공유수면 내 풍부한 어족자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방류도 중요하지만 치어가 성어가 될 때까지 생육환경을 잘 보전해야 하는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에 불법 어업 행위로 인한 보호어종과 어린 물고기가 포획되는 일이 없도록 주민 모두가 관리 감시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전라북도 수산기술연구소가 지원한 메기 치어 50만 마리를 정읍천과 칠보천, 원평천에 방류하는 등 생태하천 환경을 개선하고 공유수면 내 토산 어종 보호를 위해 매년 방류사업을 진행 중이다. 

충북 보은군에서는 토종어종을 보호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 수매사업을 펼쳤다. 교란어종 퇴치사업을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해 토종 어종의 서식공간 확보와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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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어종을 보호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 수매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블루길과 배스는 환경부에서 지난 1998년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한 어종으로, 1960년대 내수면의 어업자원 증대를 목적으로 도입했지만 국내 담수지역에서 서식하며 토종어류와 그 알을 잡아먹는 등 고유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어 문제가 크다.

군은 이번 수매를 통해 회남면 일원 지역 어민이 포획한 블루길, 배스 등 생태계 교란어종 약 2t을 수매했다. 수매단가는 ㎏당 3200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수매한 교란어종은 액상비료를 만드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군은 수중생태계 보전과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대청댐과 저수지와 하천 등에 뱀장어 치어 2만3000 마리와 쏘가리 치어 1만8000 마리, 토종붕어 치어 39만8000 마리를 올해 방류하는 등 생태계 보존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