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깅부터 반려해변까지.. 각양각색 해양 쓰레기 수거 대작전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로깅부터 반려해변까지.. 각양각색 해양 쓰레기 수거 대작전

[슬기로운 순환생활]
바다가꾸기 플랫폼 활용해 플라쓰레기 등 저감 DB 구축
단체·기업·개인이 환경보전활동 제안.. 참여주체 활동도

  • 조신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6.10
  • 댓글 0

[지데일리] 오늘날 우리의 일상은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플라스틱으로 채워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jpg
버려진 플라스틱은 매립 시 분해되지 않아 매립 공간을 계속 늘려야 하며 소각 시에는 발생하는 독성물질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하는 현실이다. 그래도 아무 곳에나 방치하면 해양으로 흘러들어 바다 위를 부유하게 된다. 전세계 바다를 떠다니는 쓰레기의 90퍼센트가 플라스틱이다. ⓒpixabay

 

과거 플라스틱의 등장은 혁명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인류의 생활을 변화시켰다. 작은 일상용품부터 산업현장의 시설까지 여러 형태와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문제는 그 사용이 끝난 후 폐기할 때 시작된다.

 

버려진 플라스틱은 매립 시 분해되지 않아 매립 공간을 계속 늘려야 하며 소각 시에는 발생하는 독성물질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하는 현실이다. 그래도 아무 곳에나 방치하면 해양으로 흘러들어 바다 위를 부유하게 된다. 전세계 바다를 떠다니는 쓰레기의 90퍼센트가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은 적절한 처리 과정을 거친다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데 실제로는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바다를 떠돌거나 갯벌로 스며드는 등 결국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기에 이르게 된다.

 

바다로 들어온 플라스틱을 먹이인 줄 알고 바다생물들이 먹기도 하거나 버려진 그물이나 줄에 몸이 감겨 죽어 생명에 직접적인 위험으로 지목된다. 

 

환경을 더럽히고 생명을 위협하는 것에서 나아가 바다를 떠돌던 비닐이 배의 엔진에 끼어 바다 한가운데에서 배를 멈춰 서게 만들기도 하는데 심지어 배를 전복시켜 인간의 생명도 위험에 처하게 만든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생성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어쩌면 강도 높은 정책이나 기술의 적용에 있는 것보다 일반 국민들의 아주 작은 의식 변화와 실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기업과 시민단체, 일반 국민들의 활동 수요를 콘텐츠, 인적‧물적 자원의 공급과 매칭시켜주는 바다가꾸기 플랫폼을 개설해 주목된다. 

 

플랫폼을 매개로 해양보전활동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는 문화를 확산하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2.jpg
바다가꾸기 플랫폼은 단체나 기업, 개인 등이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활동 등을 제안하고 이에 동참하고자 하는 참여주체를 모집하고 연계함으로써 함께 활동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플랫폼을 활용해 활동 주체별로 가진 콘텐츠와 인적‧물적 자원이 더해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동시에 해양쓰레기 저감 활동 정보에 대한 DB를 구축하게 된다. 사진은 바다가꾸기 누리집 이용 화면.

 

지금까지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는 플로깅(plogging)이나 연안정화활동, 해양쓰레기 재활용 사업 등 여러 해양보전 활동이 펼쳐져았지만 개별적으로 이뤄져 그 효과가 미미했던 게 사실이다. 플로깅은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이다.

 

특히 정보 공유 부족으로 참여 의지가 있는 기업이나 단체가 적합한 활동을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었는데,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효과적인 해양환경 보전 활동 지원을 위한 바다가꾸기 플랫폼이 만들어진 것이다.

 

바다가꾸기 플랫폼은 단체나 기업, 개인 등이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활동 등을 제안하고 이에 동참하고자 하는 참여주체를 모집하고 연계함으로써 함께 활동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플랫폼을 활용해 활동 주체별로 가진 콘텐츠와 인적‧물적 자원이 더해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동시에 해양쓰레기 저감 활동 정보에 대한 DB를 구축하게 된다. 

 

바닷가 플로깅 활동에 관심 있는 민간단체라면 플랫폼을 통해 활동 계획을 제시하고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물품 후원을 받거나 참여자를 모집해 보다 내실있게 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누리집에 활동 결과를 등록해 관심 있는 사람들이 유사한 활동에 참여하는 동시에 해양 쓰레기 저감 활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바다가꾸기 플랫폼은 해양수산부에서 진행하는 반려해변 사업의 온라인 지원 기능도 병행하게 된다.

 

반려해변은 기업과 민간단체 등이 해변을 입양해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사업으로, 지금까지 전국 7개 지자체의 38개 해변을 KT&G, CJ제일제당 등 41개 기관과 기업에서 입양해 해변정화활동과 해양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해수부는 내년까지 반려해변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앞으로 바다가꾸기 플랫폼을 통해 반려해변 신청 접수부터 입양증서 발급, 활동 결과 등록까지 다양하게 관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