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소-확-건] 허리통증, 가볍게 봐선 안 되는 이유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날마다 소-확-건] 허리통증, 가볍게 봐선 안 되는 이유

척추, 인체 전반적으로 지지하고 몸무게 지탱하는 기둥
추간판탈출증, 재발 막을 수 없고 반복된 수술 결과 나빠
과잉수술 '위험'.. 바른 자세·걷기 운동 등 통한 예방 우선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6.14
  • 댓글 0

[지데일리]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은 주로 앉아서 생활한다. 좌식생활은 공간 활용도가 높고 따뜻한 난방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몸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와 체형을 불균형하게 만들기도 한다. 좌식 생활로 무릎을 굽혔다 펴는 일이 잦은 동양인들에게 휜 다리가 많이 나타나는 게 그 이유라 하겠다.

 

1.jpg
척추는 사람의 신체를 전반적으로 지지하고 몸무게를 지탱하는 기둥의 역할을 맡는다. 기둥이 부실하면 곧 몸 전체가 부실해지기 마련이다. ⓒpixabay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과 취업준비생, 수험생들과 같이 장시간 앉아서 생활을 하는 경우에도 체형이 불균형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미국 암학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수명이 단축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안다고 해도 일, 학업 등에 열중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그 생활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척추는 사람의 신체를 전반적으로 지지하고 몸무게를 지탱하는 기둥의 역할을 맡는다. 기둥이 부실하면 곧 몸 전체가 부실해지기 마련이다. 

 

척추 가운데서도 상체의 무게가 집중되는 요추는 구조도 복잡하고 신체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곳이어서 다치기 쉬울 뿐만 아니라 한번 다치면 잘 낫지 않는 특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디스크 치료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난치병이지 불치병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허리의 통증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을 참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라는 것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앉아 있기조차 힘든 고통은 허리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이른바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에 위치해 척추에 가해지는 힘을 완충시키는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한 질환을 말한다. 통증이 발목이나 발바닥까지 퍼지는 방사통, 다리저림증 등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하지근력 검사, 감각 검사 등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허리디스크 진단이 가능하다. 

 

추간판의 탈출 형태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추간판팽윤(추간판 주변의 25% 이상이 이탈한 것)을 추간판탈출(추간판 주변의 25% 미만이 이탈한 것)로 오진해 추간판절제술을 받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정확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 추간판의 퇴행으로 탄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추간판팽윤은 병적인 상태가 아니며, 수술로 치료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과잉수술은 위험하다. 수술로 추간판탈출증의 재발을 막을 수 없고 수술이 반복될수록 결과는 나빠져서다. 심한 통증이라도 평생 지속되는 사례는 적으며 1년 이후엔 수술한 경우와 수술하지 않은 경우의 치료 결과 차이도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추간판탈출증은 의학적으로 악성이 아닌 양성의 성질을 갖는 질환으로 꼽힌다. 양성은 치료하지 않더라도 예후가 양호한 질환인 만큼, 조급하게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외상으로 디스크가 크게 손상됐거나 환자의 고통이 극심할 때를 제외하고는 허리디스크 수술은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제목 없음.jpg
걷기 운동은 척추에 무리를 안주고 허리 근육을 강화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만큼,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 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이다. ⓒpixabay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장시간 앉아있으면 면역체계를 악화시켜 체형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언제나 바른 자세로 앉을 것과 적어도 30분~1시간에 한번쯤은 일어나 기지개를 펴는 등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줄 필요가 있다.


오래 앉아 있으면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척추기립근이나 팔, 어깨 근육에 피로가 쌓이게 마련이다. 피로의 누적은 체형 불균형과 건강의 악화로 이어지는 만큼,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이에 간단한 운동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앉아서 하는 동작들이 있기는 하나 가끔씩 일어나주는 게 좋다. 잠깐씩 일어나 팔을 들어 허리를 쭉 펴주는 기지개 동작은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어 눌려 있던 척추와 골반의 무리를 덜어줘 체형의 밸런스를 유지시켜 준다.


바닥에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은 척추와 골반을 비틀게 만들고 의자에 앉더라도 다리를 꼬는 경우에는 척추를 비틀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 일례로 오른쪽 다리를 꼬고 앉으면 왼쪽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려 오른쪽 골반이 과다하게 당겨져 골반이 틀어지게 된다. 이때 허리 근육에 무리가 가해져 체형불균형이 나타나며 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때문에 바르게 앉는 게 무척 중요하다. 바닥에 앉을 때는 등을 기대고 방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를 곧게 세울 필요가 있다. 걷기 운동은 척추에 무리를 안주고 허리 근육을 강화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만큼,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 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