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로 주목받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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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로 주목받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태양광 모듈, 건축물 외장재·마감재로 대체
친환경 에너지 보급·도시 미관 개선에 효과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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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도심 태양광이 디자인의 힘을 입어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구청사가 신기술과 디자인이 접목된 건물 일체형 태양광으로 외관이 개선되고 친환경 전기도 생산하는 탄소중립 청사로 변신한 것으로 이같은 시도가 향후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 건물에까지 확산할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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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은 건축물 외곽을 해치지 않고 필요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시스템으로 전기요금 절감 등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살릴 수 있는 사업으로 적극적인 시민 참여가 요구된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 사업은 태양광 모듈을 건축물 외장재나 마감재로 대체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에 종전 건축물에 일반 태양광 모듈을 추가 설치하는 방식보다 한층 더 발전된 태양광 시스템이라는 인식이다.

 

건축물 옥상으로 한정된 기존 태양광 설치와 다르게 창호와 외벽, 지붕 등 태양광 발전기술을 건축물에 접목함으로써 건물의 다양한 공간에 설치가 가능해져 친환경 에너지 보급 외에도 도시 미관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먼저 서울 도봉구가 구청사 남측 외벽 전면에 태양광 발전과 건축 부자재 역할을 동시에 겸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100kW 설치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본격화 한다.

 

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21년부터 녹색 건물, 녹색 수송, 녹색 에너지, 녹색 폐기물, 녹색 숲, 녹색 생활, 녹색 교육 등 '2050 도봉구 온실가스 감축 7대 전략'을 2년 연속 추진 중이다.


이번 태양광 설치도 녹색 건물 전략의 핵심과제인 '도봉구청사 제로에너지빌딩(ZEB) 전환 랜드마크 추진'의 일환으로, 이번 태양광 설치를 통해 연간 약 89MWh의 친환경 전기를 생산해 종전 1% 수준이던 구청사 전력 자립률을 4%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공공청사를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랜드마크로 만드는 이번 공사는 작년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에서 주관한 자치구 태양광 특화사업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전액 시비로 이뤄졌다.


청사 남측 면에 설치된 태양광 면적은 총 751㎡로 단일면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만들어졌다. 청사 5층부터 16층까지 기존 외벽 역할을 하고 있던 석재와 옥상 마감재를 모두 철거했다. 

 

이후 녹색과 회색 계열의 4가지 색상의 컬러형 태양광 모듈 891장을 부착했는데 모듈의 배치는 기하학적인 그러데이션과 큐알(QR)코드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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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형 모듈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G2G(Glass to Glass)' 방식의 불에 타지 않는 재질로 종전 제품과 다르게 육안으로는 태양광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미관상으로도 뛰어나다.

 


해당 디자인은 자연 친화적 제로에너지빌딩으로서 의미와 함께 추상적이고 모던한 건물 입면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외경은 하루 가운데 태양광의 고도와 동서남북에서 보는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이번에 적용된 컬러형 모듈은 코에스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G2G(Glass to Glass)' 방식의 불에 타지 않는 재질이란 점이 특징이다. 종전 제품과 다르게 육안으로는 태양광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미관상으로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이 설치된 입면은 정남향이며 앞쪽 건물과 이격거리도 충분하고 높이도 높아 낮이 짧은 동지 때에도 주변 건물로 인한 그림자 영향이 없을 만큼 태양광 설치에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구는 향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추가 설치와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줄임으로써 구청사의 에너지 자립률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전남 광주시에서도 태양광 모듈을 건물 외장재로 사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범 보급사업을 본격화 한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은 건축물 외곽을 해치지 않고 필요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시스템으로 전기요금 절감 등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살릴 수 있는 사업으로 적극적인 시민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시는 태양광 발전용량 18㎾급 2곳을 지원할 계획으로 사업자로 선정되면 1곳당 최대 1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기존 및 신축 민간 건축물 소유자나 소유 예정자는 건축물 외장재를 태양광 모듈로 설치하는 방식이다. 다만 공공주택은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