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힐링] 마음을 살리는 걷기 여행길 '여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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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힐링] 마음을 살리는 걷기 여행길 '여기' 어때

서해안 인접지 1800km 구간 연결 국내 최장거리 걷기여행길 '서해랑길'
금강습지생태공원 중심 금강호 억새풍경 아름다운 '눈치보지마시개 길'
내장호와 도심 잇는 정읍천 주변 자전거 도로변 중심 '황금달맞이꽃길'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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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걷기에 좋은 계절이다. 겨울과 여름에도 걷기는 할 수 있지만, 따스한 대기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즐거움은 그 차원이 다르다 하겠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부담 없이 걷고 사색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걷기여행이 활발하다.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으로 담아낼 수 있는 걷기 좋은 길, 거친 숲길과 꽃길을 걷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여행은 자연과의 교감이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다. 여행자의 마음이 닫혀 있으면 교감도 소통도 없을 터다. 닫힌 마음으로 떠났던 여행이라도 그 곳의 자연과 사람들 앞에 서면 언젠가는 마음의 빗장이 열리는 소리를 스스로 들을 수 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둔 지금 국내에서 여행객들이 걷기를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매력적인 길을 알아봤다.


서해안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내외 여행객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대한민국 관광 중심지가 될지 주목된다. 전남 해남부터 인천 강화까지 서해안에 인접한 31개 기초자치단체의 109개 걷기길 약 1800km 구간을 연결한 국내 최장 거리 걷기 여행길인 '서해랑길'이 개통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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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내 천북굴따라길. 사진=보령시 제공

 


여행객들은 서해안의 갯벌, 낙조, 해솔군락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농어촌의 소박한 시골길 정경 등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서해랑길'은 '서쪽(西) 바다(海)와 함께(랑) 걷는 길'이란 뜻으로, 2019년 대국민 공모를 통해 확정한 명칭이다. 정부는 2016년부터 '대한민국을 재발견하며 함께 걷는 길'을 만들기 위해 동·서·남해안 등 한반도 가장자리를 연결하는 '코리아둘레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해랑길은 '코리아둘레길' 중 '해파랑길(2016년)'과 '남파랑길(2020년)'에 이어 세 번째 개통하는 걷기 여행길이다. 2017년 노선 조사를 시작으로 서해안의 걷기 여행길을 연결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안내 체계를 구축했다.


위치정보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서해랑길' 전체 109개 구간 따라 걷기 등에 대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걷기 여행안내 '두루누비' 누리집과 '두루누비' 응응프로그램(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안내 쉼터'와 인근 관광안내소 등에서도 구간별 관광자원 정보와 여행상품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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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지마시개길로 선정된 금강습지생태공원은 금강변을 따라 억새 산책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전북 군산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눈치 보지 않고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가 눈길을 끈다.


금강습지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한 금강호 관광지인 '눈치보지마시개 길'은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전북여행 '전북에 오시개' 사업 대상지다. 전북 내 반려동물 동반 전북 여행지를 선정해 관련 행사와 펫티켓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이번에 눈치보지마시개길로 선정된 금강습지생태공원은 금강변을 따라 억새 산책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금강호 갈대밭과 야외학습장, 관찰 체험장, 넓은 광장과 쉼터, 무인 자전거 대여소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더불어 공원 곳곳에 원두막과 벤치 등 쉬어갈 수 있는 시설도 갖춰져 있어 반려동물과 함께 한가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한 비대면 여행지로 꼽힌다.


금강하구둑을 중심으로 금강호 시민공원과 진포시비공원, 금강체육공원 등이 금강변을 따라 인접하며 금강호 관광지를 형성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눈치보지마시개길은 금강습지생태공원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 시대에 반려동물 친화적인 관광마케팅을 통한 군산의 신규 관광수요 창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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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가 6월부터 8월까지인 황금달맞이꽃은 현재 노랗게 만개해 산책 나온 시민들을 맞이한다.

 

 

전북 정읍 어린이교통공원부터 내장산문화광장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변에 황금달맞이꽃이 활짝 펴 산책하는 시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시는 내장호와 도심을 잇는 하천인 정읍천 주변 자전거 도로변을 중심으로 2019년부터 왕복 7km 구간에 꽃길을 조성해 유지관리하고 있다. 정읍천 꽃길에서 노란 황금달맞이꽃의 화사함과 단풍나무의 녹음이 주는 차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지난 2019년에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다년생 야생화인 황금달맞이꽃 7만3000여 본과 꽃향유 11만5000여 본, 상동교와 송령교 구간 중간에는 덩굴장미 860본을 심었다.


여름과 가을철 차별화된 꽃길을 조성코자 자전거 도로변의 안쪽에는 여름꽃인 황금달맞이꽃을, 바깥쪽에는 가을꽃인 꽃향유를 심었다. 특히 개화기가 6월부터 8월까지인 황금달맞이꽃은 현재 노랗게 만개해 산책 나온 시민들을 맞이한다.


황금달맞이꽃의 꽃말은 '무언의 사랑'이다. 다른 달맞이꽃과 달리 황금달맞이꽃은 해가 뜨면 꽃이 피고, 해가 지면 꽃잎을 닫아 눈길을 끈다.


시는 충정로(대림아파트∼제일고 사거리)와 코아루아파트 중앙분리대 등 도심에도 색다른 볼거리 제공을 위해 꽃볼과 3단 폴 플랜트, 플랜트박스 등을 설치해 가꾸고 있다. 또 시내 화단 16개소와 주요 교차로 주변 꽃박스(140개) 등에 다양한 향기 식물 12만 본을 심어 향기 거리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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