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생태계 복원, 지역경제 선순환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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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생태계 복원, 지역경제 선순환 견인차

갯벌 생태적 가치 일반 농경지 대비 100배 이상 높아
갯벌 복원 통해 생태환경·관광 강화.. 지역경제 활력
연안어장 수산자원 회복.. 지속가능한 어촌마을 변신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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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바다이기도 했다가 육지가 되기도 하는 신비로운 곳인 갯벌은 예로부터 우리 삶의 보고이며 생활의 터전이라 할 수 있다.

 

서해안에 넓은 갯벌이 발달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갯벌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해 왔던 게 사실이다. 수십 년 전부터 갯벌을 매립해 농지나 공장 부지로 활용해 왔는데, 최근 사라진 갯벌만 해도 여의도 면적의 20배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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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은 수많은 생명체의 보금자리로, 마을의 울타리로, 지구의 허파이자 콩팥으로서 살아 있는 유기체와 같다. 단순히 땅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숨 쉬며 살아가는 땅인 셈이다. 아울러 갯벌이 사라진 피해가 고스란히 사람에게 돌아오는 것은 자연이 만든 것이 아무것도 쓸모없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의하면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농경지보다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각종 해산물이 나는 우리나라 갯벌은 그보다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에선 흔한 갯벌이 세계 5대 갯벌 중의 하나로, 람사르 국제습지보호협약에 의해 지정된 갯벌만 5곳이나 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갯벌 생물들은 딱딱해진 갯벌에 더 이상 구멍을 팔 수 없어 죽어가기 시작했다. 갯벌은 하얀 소금기로만 덮이게 되고 쓰레기와 육지에서 흘러나온 하수로 죽은 땅이 된 것이다. 

 

갯벌은 수많은 생명체의 보금자리로, 마을의 울타리로, 지구의 허파이자 콩팥으로서 살아 있는 유기체와 같다. 단순히 땅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숨 쉬며 살아가는 땅인 셈이다. 아울러 갯벌이 사라진 피해가 고스란히 사람에게 돌아오는 것은 자연이 만든 것이 아무것도 쓸모없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에 지역사회가 갯벌 생태계 복원을 통해 해양생물의 종 다양성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선순환하는데 앞장서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먼저 인천 강화군에서는 최근 안양대학교 산학협력과 함께 생태계의 보고인 강화도 갯벌의 생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한 동검도 갯벌생태계복원사업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강화갯벌은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형하구 갯벌로 보존 가치가 큰 편이다. 이에 갯벌 생태계 복원 등으로 생태환경 관광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와 선순환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갯벌 수산자원·생태관광을 비롯해 복원지 퇴적환경·저서생태계 조사, 해수유통·갯골 형성, 복원 효과 평가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 됐다.


해수유통으로 연륙교 북동쪽과 남서쪽 갯벌의 생태학적 특성은 유사지고 생태적 연결성을 회복하고 있으며 갯골의 폭이 넓어지고 깊이가 깊어지는 등 침·퇴적에 해소되고 자연스러운 갯골이 형성돼 생태계의 건강성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검도는 지난 1985년 강화도 본도와 연결되는 연육도로가 제방 형태로 건설돼 해수가 유통되지 않았다. 이후 침·퇴적에 따른 해수유통 저하, 바다 생물의 종 다양성 감소 등으로 인한 갯벌 생태계 건강성이 악화되고 어업 피해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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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검도 갯벌 복원지는 1985년 연륙교가 건설돼 해수유통이 차단된 후 약 37년 동안 퇴적이 진행돼 온 지역인데, 복원사업 이후 해수가 유통된 지 5년이 지난 상황인 관계로 갯벌 복원의 효과를 더욱 명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군은 지난 2017년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기존 제방형 연육도로를 해수유통형 교량으로 설치하고 동검도 갯벌생태계 복원을 위한 사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해당 복원지는 1985년 연륙교가 건설돼 해수유통이 차단된 후 약 37년 동안 퇴적이 진행돼 온 지역인데, 복원사업 이후 해수가 유통된 지 5년이 지난 상황인 관계로 갯벌 복원의 효과를 더욱 명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시흥시에서는 어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이도 앞 연안 해역에 동죽 치패 10여톤을 살포했다. 나아가 오이도 면허어장에 총 32톤의 동죽을 뿌리게 된다. 

 

동죽은 최대 약 5cm까지 성장하며, 모래나 진흙이 많은 갯벌에 떼를 지어 사는 종으로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좋다. 아울러 동죽에 함유된 철분 성분이 빈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죽 살포 사업은 오이도 연안어장의 수산자원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어업인의 소득을 증대시켜 침체한 어촌에 활력을 채울 전망이다. 나아가 방문객에게는 어촌체험마을을 통해 직접 조개를 캘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해 지속가능한 어촌 마을로 거듭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뿌려진 동죽은 전북 고창군 만돌리 연안의 면허어장에서 맨손어업으로 채취된 것으로,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의 전염병 검사 결과 퍼킨수스감염증과 흰반점병이 검출되지 않은 건강한 치패로 각장 2.5cm∼3cm 정도의 크기다.


오이도 연안에서는 동죽의 생존율이 높아 시는 작년에 최초로 동죽 살포 사업을 펼쳐 18여톤을 뿌린 바 있다. 어업인들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작년 대비 3000만원 증액한 8000만 원을 확보해 14톤 증가한 총 32톤을 살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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