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코코넛 껍질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린RE: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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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코코넛 껍질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린RE:포트]

  • 조신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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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이 냉각 용기 포장재 개발에 쓰여 주목된다.  

 

코코넛 껍질은 수세미와 같은 용도로 비행기 엔진 청소 등에 적용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버려지는 양이 월등히 많은 것이 현실이었다. 매년 2억5000만톤의 코코넛 껍질이 버려지는 점이 지구온난화와 토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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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코트라 마닐라 무역관에 따르면 Fortuna Cools사는 필리핀의 해안가와 농가 근처에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로 인한 환경 오염과 소각 시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보며 코코넛 섬유를 활용한 단열재를 연구했다. 


필리핀의 지방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코코넛 제품들을 생산 후에 남은 껍질로 천연 단열재를 만들어 Nutshell Cooler라는 아이스박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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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출시 제품. 자료=Fortuna Cools ⓒ코트라

 

 

필리핀의 단열재 시장은 2020년에 92만 달러 이상으로 단열재 시장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CAGR의 4%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단열재 시장은 건설 부문의 수요 증가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정부지출 증가와 해외 투자, 인프라 프로젝트 등 펜대믹 완화에 따른 경제 활성화로 인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냉동 및 냉장 보관용 단열재 또한 경제 활성화에 따른 시장 성장을 기회로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수요 제품용 단열 벽 패널로 필리핀 건설 산업 로드맵이 시행됨에 따라 2030년까지 누적 가치가 130조 페소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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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단열재 시장 현황. 자료=Mordor Intelligence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DGIST(총장 국양)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김회준 교수팀이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 섬유의 압전 특성을 활용한 유연한 에너지 하베스팅 소자를 개발했었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높은 기대감으로 주목받았다.


우리 삶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계적인 진동 또는 움직임으로부터 에너지를 수확하는 압전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인데 기존의 압전 소재들은 납과 같은 유해하고 충격에 취약한 단단한 소재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환경 유해성의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반해 코코넛의 단단한 껍질의 섬유에서 균일한 결정을 가진 형태로 구성된 셀룰로오스 구조를 관찰했고 친환경 소재에도 우수한 압전 특성이 존재해 기존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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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코코넛 껍질 처리 현장. 자료=Nasdaq

 

필리핀에서는 매년 90억 개 가량의 코코넛 껍질들이 일반 쓰레기로 취급되며 태워진다. 코코넛 섬유 단열재는 소각으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방지함과 동시에 코코넛 농가의 농부들을 위한 부수적인 수입을 제공한다. 


플라스틱 단열재의 경우 온도에 민감한 상품을 보존해 배송하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었지만 이러한 플라스틱 단열재는 매번 부서지거나 사용 연식이 길어지면 바로 교체하며 버려졌다. 


플라스틱 단열재로 인한 환경오염 및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코코넛 섬유를 활용하여 필리핀에서는 이러한 천연 단열재를 플라스틱 대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코넛 섬유를 활용한 냉동 용기는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견고한 짜임새로 인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으며 보관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코코넛 껍질은 내부의 과즙의 보호와 뜨거운 태양열에도 과즙의 온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이러한 단열 효과로 48시간 동안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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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섬유 냉동 용기. 자료=Fortuna Cools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한 방수 소재와 함께 야외 활동 시 아이스박스로도 활용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번의 테스트에서 코코넛 단열재 제품에 보관한 얼음은 48시간 이상 녹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스티로폼 등 동일한 조건에 있는 다른 단열 제품들과도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설계에서 폐기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순환 경제를 이루는 대 일조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농무부(DA) 관계자 B씨는 이러한 Fortuna Cools의 제품 개발을 통해 필리핀의 코코넛 껍질 처리와 이를 통한 2차 상품의 개발로 지방 농가들의 성장을 바란다.

 

필리핀의 주요 수출품인 코코넛 제품들의 생산량에 맞춰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들을 재활용하는 제품으로 단열재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화 또한 긍정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코코넛 단열재의 본격적인 산업화에 따라 기존 단열재 시장의 플라스틱 단열재를 대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의 친환경 트렌드에 맞춘 천연섬유 제품은 코코넛 껍질 소각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감축과 지역 농가와의 협업을 통한 지방 농업 발전이 주요 목표다. 

 

또한 천연 섬유를 활용한 단열재로 활용방안이 다양하며 기존 단열재 시장의 주요 수요품이던 플라스틱 단열재를 대체함으로써 향후 필리핀의 플라스틱 단열재의 소비 감소와 천연 단열재의 성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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