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아시스 프로젝트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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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아시스 프로젝트 표절 논란

  • 홍성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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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바다살리기 네트워크가 4일 ‘공공영역에 대한 활동가의 아이디어는 존중받아야 한다’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은 최근 불거진 서울시 '오아시스 프로젝트‘에 대한 제주 친환경 캠페인 표절 논란에 이어 나온 것이다.


제주지역 환경단체인 '작은것이아름답다(이하 'JAGA')는 지난 2019년부터 제주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개인컵이 있는 이용객들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바다살리기 네트워크는 성명서에서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오아시스 프로젝트가 타이틀, 컨셉, 내용, 홍보 등 다방면에서 JAGA의 '지구별약수터' 캠페인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두 캠페인 모두) 좋은 취지의 캠페인 인데 이런 논란이 불거져서 안타깝다'는 서울시 해명에 대해 “시민단체가 바닥부터 일궈온 수년의 노력은 무시한 채 협력과 소통을 하지 않으려는 행태”라고 우려를 표하며 오아시스 프로젝트의 기획 과정의 공개와 더불어 해명을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바다살리기 네트워크 소속 고스트다이빙, 디프다제주, 바다키퍼, 사단법인 제주바당, 오션케어, 쓰담속초, 쓰레기 줍는 사람들(쓰줍인), 작은 것이 아름답다(JAGA), 페셰, 프로젝트퀘스천, 플로깅제주, 플로빙코리아, 해양환경보호단 레디, 환경운동연합 등 14개 단체가 동참했다.


성명이 발표된 같은 날 제주지역 해양보호 단체 또한 별도의 성명을 내고 오아시스 프로젝트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다음은 바다살리기 네트워크에서 발표한 성명 전문.


공공영역이라도 활동가의 아이디어는 존중받아야 한다.


제주 환경단체 '작은것이아름답다(이하 'JAGA')는 2019년부터 식당이나 카페 등에 텀블러를 가져가면 식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지구별약수터'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JAGA와 같이 여러 시민단체들은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기획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일들을 공공선을 위해 기획하고 실행한다. 시민단체가 도움과 참여를 이끌어나가며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과정은 마치 '자전거를 타면서 만드는' 것과 같이 고통스러울 정도의 고민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는 JAGA의 '지구별약수터'캠페인과 타이틀, 컨셉, 내용, 홍보 등 다방면에서 이와 유사한 '오아시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혀 몰랐다', '협의를 해볼 의향이 있다', 그리고 '(두 캠페인 모두) 좋은 취지의 캠페인 인데 이런 논란이 불거져서 안타깝다'는 해명을 했다.


이와 같은 서울시의 행태와 해명은, 시민단체의 의의와 가치 그리고 협업과 소통의 필요성에 대한 그들의 관점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본 단체는, 시민단체가 바닥부터 일궈온 수년의 노력은 무시한 채 협력과 소통을 하지 않으려는 서울시의 이 같은 행태와 해명에 큰 우려를 표한다. 이에 건강한 시민사회의 구축과 발전을 위해 서울시에 다음의 내용을 요구하는 바이다.

 

1. 이번 보도의 해명에 대한 책임 있는 자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

2. 현 서울시의 '오아시스 프로젝트'의 기획 및 운영 전반에 대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3. 향후 시민단체와의 협력과 소통에 대한 서울시의 공식입장을 발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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