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아는 만큼 보인다 [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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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는 만큼 보인다 [새로 나온 책]

  • 이은진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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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 

권태균 지음, 비엠케이(BMK) 펴냄


‘왕족의 위상은 입헌군주정이라 하더라도 서민과는 확연히 다르다. 경제적 이권이나 출세에서 왕족의 권한이 절대적으로 크다. 특히 경제적으로 풍요한 걸프 지역 산유국의 경우 경제적 이권이 많을 수밖에 없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왕족과 가까운 것이 유리하다. 왕족 중에서도 소위 성골과 진골, 아니면 이름만 왕족인 먼 방계 왕족까지 그 위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성골은 선왕이나 현 국왕의 직계 자손이고, 진골은 선왕의 형제들, 즉 사촌이나 그 자식들이다. 국왕의 직계 왕자 중에서도 세력의 강도는 조금씩 다르다.‘


중동의 정치, 문화, 비즈니스에 대한 생생한 체험과 외교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책이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조달청장으로 있던 저자는 2010년 UAE 특임대사로 임명돼 2013년까지 근무했다. 


한국이 최초로 UAE에 원전을 수출하면서 UAE가 중요한 경제외교 현장으로 부각될 때였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언급한 대로, 직업 외교관이 아닌 저자의 UAE 대사 임명은 원전 수주를 계기로 해서 에너지, 건설, 보건 등 다양한 협력을 중동에서 전개할 수 있는 경제 전문가를 배치할 필요성에서 출발했고, UAE는 지난 10여 년의 기간을 거쳐 중동에서 우리와 가장 가까운 나라가 됐다.


지난 몇 년간 우리와 중동이 많이 친숙해졌다고는 하지만 중동은 여전히 ‘먼 곳’이다. 근본적으로 중동은 우리의 상식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다. 범위에 따라 30개 국이 넘고, 아랍인으로 구성된 아랍 국가만 22개 국에 이르기에 간단하게 설명하기도 곤란하다. 


그뿐만 아니라, 중동에 관한 언론 보도는 전쟁과 테러 소식 일색이고, 중동에 부임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좋은 안내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이유로 중동에 사업이나 거주 목적으로 온 상당수의 사람들은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실제로 저자는 UAE 대사로 일하면서 사업에 섣불리 접근해 실패한 사람, 계약을 한국식으로 생각하다가 고생한 사람, 일이 상식대로 돌아가지 않지만 원인을 알지 못해 당황하는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의 사람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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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해소하기 위해 중동에 관한 강연이나 기고 요청이 오면 거절한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반한 이 책은 1970년대 이후 급속하게 경제 부국으로 부상한 걸프만 연안의 산유국들, 흔히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라고 부르는 6개 왕정국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왕정이며, 산유국이고, 소득수준이 높은 이 국가들은 비즈니스가 왕성한 자본주의 체제에 기반하며 중동에서도 가장 안정된 평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개방적인 UAE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외교 전선에서의 생생한 경험,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왕정의 실상과 왕실 이야기, 외교 현장의 일화를 포함했으며, 인근 다른 나라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중동의 정치는 무엇이 다른가’에서는 수니와 시아로 대변되는 중동 정치의 기본 구조와 현대 중동 왕정의 성립 과정, 중동 왕정의 위상, 아부다비 왕가의 기원과 발전,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경쟁 의식 등을 다뤘다.

 

아울러 ‘중동의 외교 현장을 뛰어다니다’에서는 산유국에 원전이 필요한 이유와 일본 후쿠시마 사태 속에 거행된 원전 기공식, 왕실 전용기로 전개된 아덴만 해적 이송 작전과 중동의 사막에 온 특전사 등을 서술했다.


이와 함께 ‘중동에서 행복하게 사는 비결’에서는 중동에 대한 공포와 실상을 비롯해 중동에서 가볼 만한 여행지, 중동의 문화 허브인 아부다비, 중동에서 살면 행복한 이유 등을 이야기했다. 이 책을 통해 중동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생동감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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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국어 1등급을 위한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 

서정재 지음, 믹스커피 펴냄


‘현재 적용되고 있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은 중학교 1~3학년이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중학교 동안 배워야 할 내용은 존재하지만, 배울 시기에 대한 결정은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어떤 교과서로 배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교육과정에 나온 학습요소와 성취기준에 대한 지식을 쌓아둔다면 학교에서 어떤 교과서를 선택했든 문제가 되지 않겠죠. 실제로 교육과정이 개정돼도 배워야 하는 학습요소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배운 지식은 이후 교육과정이 개정된다고 해도 여전히 쓸모 있는 지식이며, 여러분의 기초 지식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최근 수능 국어의 난이도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수능 국어는 ‘역대급’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어려운 난이도였다. 과거에 국어는 수능 첫 시간에 보는 과목일 뿐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국어는 작년부터 수학과 함께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로 바뀌면서 문항 배치 등 시험의 형태가 완전히 달라졌다. 

 

결국 절대평가인 국어에서 1등급을 따낸 수험생 비율은 6.5%로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면서, 대학의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목이 됐다. 수능 국어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해답은 중학 국어에 있다. 수능 국어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중학교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중학 국어와 고등 국어는 배우는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중학 국어에서 배운 학습요소는 고등 국어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따라서 중학교 때 국어 공부법을 제대로 배우면, 고등학교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수년간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국어 공부를 잘하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고민했다. 그 답을 교육과정에서 찾았다. 중학교 국어 교육과정에는 다섯 가지 영역이 있다.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 문학, 문법 영역이 그것이다. 각 영역에는 학생들이 반드시 학습해야 할 성취기준이 존재한다. 이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공부를 해야 중학 국어부터 고등 국어까지 이어지는 국어 공부의 맥을 짚을 수 있다.


이 책은 교육과정에 따라 5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우선 듣기·말하기 영역에 대해 다루며, 매체 자료를 활용한 발표와 토의, 토론을 잘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 읽기 영역을 다룬다. 글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읽는 게 좋을지, 읽은 후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은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다음으로 쓰기 영역에 대해 다룬다. 쓰기 영역은 수행평가로 많이 활용되는 영역이다. 따라서 쓰기 수행평가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단계로 쓰는 게 좋은지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다. 이어 문학 영역에 대해 다룬다. 시, 소설, 희곡 등에서 사용되는 표현법과 문학을 감상하는 다양한 관점에 대해 설명한다. 


나아가 학생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문법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문법은 필수 개념만 알면 된다고 말하며, 꼭 알아야 할 문법 필수 개념을 정리한다.


이 책은 국어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게 내용이 구성돼 있다. 각 영역에 들어갈 때마다 중학교 교육과정과 공부 방향에 대해 설명해준다. 그리고 개념에 대한 설명을 딱딱하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 옆에서 이야기해 주듯 쉽게 전달한다. 


궁금증을 이끌어낼 수 있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설명에 앞서 키워드를 간단히 소개한다. 그런 다음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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