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소-확-건] 심뇌혈관질환 예방, 자기혈관 '숫자알기'부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날마다 소-확-건] 심뇌혈관질환 예방, 자기혈관 '숫자알기'부터

심뇌혈관질환, 사회에 미치는 영향 갈수록 높아져
고혈압·당노병·심장질환 등 여러 합병증 원인 되기도
지속적인 관리·예방만이 혈관 건강 지키는 지름길

  • 조신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9.01
  • 댓글 0

[지데일리] 질병관리청은 매년 9월 첫째 주 전국 지방자치단와 함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자기혈관 숫자 알기’ 캠페인 활동을 펼친다. 이는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정확하게 알고 관리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캠페인에 따르면 각자 자신의 정확한 혈관나이를 이해하고 ‘혈압 120∼80㎜Hg, 혈당 100mg/dL 이하,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로 유지한다면 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까지 나서 국민의 혈관 나이와 건강을 챙길 정도로 심뇌혈관질환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gg.jpg
혈압은 심장 박동에 의해 분출되는 혈액이 동맥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여러 곳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장기인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배출할 때를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라고 하고 심장이 확장해 쉬고 있을 때를 이완기 혈압(최저혈압)이라고 한다. ⓒpixabay

 

 

심혈관 질환은 의료비의 20%에 가까운 최대 질병으로 꼽힌다. 심혈관 질환의 치료와 개선은 종합적 측면에서 이뤄지는 만큼 결과적으로 만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사람들은 몸 상태가 안 좋거나 피곤하다고 느끼면 그제야 휴식을 취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상태가 나빠지기 전, 피곤해지기 전에 어떻게 행동하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건강해지기에 이미 늦은 나이란 없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내 사망 원인을 보면 심장질환 2위, 뇌혈관질환 4위, 당뇨병 6위, 고혈압성 질환 9위 등 심뇌혈관질환의 대부분이 사망 원인 상위를 차지한다. 고령화 등으로 인해 심뇌혈관질환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은 향후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혈압은 심장 박동에 의해 분출되는 혈액이 동맥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여러 곳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장기인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배출할 때를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라고 하고 심장이 확장해 쉬고 있을 때를 이완기 혈압(최저혈압)이라고 말한다.


당뇨병과 함께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알려진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례가 상당하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부정맥, 협심증 등 생명과 직결된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혈압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적은 신체활동, 스트레스, 비만, 흡연, 알코올 섭취, 고령 등이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대부분 고혈압 환자는 평생 혈압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이 발병하면 반드시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체중을 줄여 적정체중으로 관리하고 음식 섭취는 되도록 싱겁게 먹고, 담배와 술을 끊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로 혈압을 조절할 수도 있다.

 

제목 없음.jpg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례가 상당하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부정맥, 협심증 등 생명과 직결된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같은 사항을 의식하며 혈압을 올리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젊은 사람의 경우 자율신경실조, 50세부터는 동맥경화가 가장 많이 꼽는다. 이 경우 혈관 나이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 나이보다 혈관 나이가 많은 사람은 염분을 과다 섭취하는 등 식습관에 문제가 있거나 과로로 생활이 불규칙해져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당뇨병은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지만 치료도 힘들다. 이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우리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혈액 속의 혈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이는 질병을 말한다. 

 

우리 인체는 섭취한 포도당을 에너지로 쓰기 위해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당뇨병이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 가운데 40%는 심장혈관이 좋지 않으며 심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 가운데 35%는 당뇨병이라고 한다. 

 

음식이 입에 들어가면 위와 십이지장에서 소화되고 분해된 음식물은 타액과 췌장에서 분비된 아밀라아제라는 효소를 통해 당으로 분해되는 방식이다. 당은 장 세포에 흡수되고 다른 효소의 작용으로 포도당으로 바뀐다. 이후 소장에 흡수돼 문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간장으로 운반된다. 

 

이때 문맥 주위에 있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돼 포도당이 세포로 쉽게 흡수되게 돕는다.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거나 인슐린 작용이 약화 되면 포도당을 충분히 소비하지 못해 혈당치가 올라간다. 인슐린 저항성은 내장지방 증가나 근육량 감소로도 강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즉 비만이나 운동 부족은 인슐린 작용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당뇨병을 방치하면 뇌경색,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및 발 궤양, 시력 저하, 콩팥 기능 저하, 신경 통증 등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을 경우 당뇨병 치료 이외에도 합병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