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쌀 우리가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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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쌀 우리가 삽니다"

쌀 소비 감소·재고량 증가로 판로확보 난항
햅쌀 수확기 겹쳐 농업인·농협 경영난 가중
지역사회 민·관 협력 '쌀 소비촉진운동' 총력

  • 조신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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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최근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햅쌀 수확기에 접어든 벼 재배 농가와 시장격리곡을 매입·보관 중인 농협 등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사회가 유례없는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 농업인들을 위해 쌀 팔아주기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작황은 좋지만 쌀값이 폭락해 농민들이 추수를 앞두고 수확의 기쁨이 아닌 시름에 빠졌기 때문이다. 

 

택배비와 포장재, 농산물 마케팅, 직거래장터 등 필요한 지원을 강화해 농업인들이 정성껏 키운 고품질의 농특산물이 경쟁력을 갖고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농민은 물론 지역 경제를 살린다다는 취지로 우리 쌀 먹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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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전북 익산시에서는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한 '익산 쌀 팔아주기 소비촉진 운동'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른바 '익산 쌀 팔아주기 소비촉진 운동'에 지역 기관·단체 참여가 줄을 이어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탑마루 친환경쌀(10㎏) 2264포를 판매해 22톤, 6000여만 원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비촉진 운동은 작년에 생산된 관내 쌀 재고량을 감축함과 함께 적정 쌀값을 유지하고 수확기 수매공간 확보를 위해 이뤄진 것이다.


익산시 공무원을 중심으로 '1가정 1포 팔아주기 운동'을 시작으로 관내 공공기관, 단체로 릴레이 판촉 활동을 늘려왔다. 이에 지난 2주간 익산시청 직원들이 1223포 3200여만 원 상당 구매했고, 익산소방서 등 19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1041포를 구입해 2800여만 원 상당 판매고를 냈다.


시는 농협과 함께하는 익산 우수쌀 나눔행사(1.5㎏)를 다음달 중 익산역에서 진행해 건전한 쌀 소비를 위한 지역 내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릴레이 판촉 활동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익산 쌀 소비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또한 쌀 소비시장을 즉석밥 등 기업 원료곡, 학교 급식 등 고정 대형 소비처로 판로를 농가들이 안심하고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CJ제일제당 햇반 원료곡 생산단지 25개소 등 국내 대표 식품기업와 수도권 학교 급식 등 기업 맞춤형 익산 쌀 매출 규모를 전년 대비 123% 확대해 2만7000여t, 520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쌀 판매처 다변화를 위해 내년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 목표를 3만6000여t, 600억 원으로 정하고 농산유통과 전담팀이 대기업과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경남 사천시에서도 쌀 소비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과 농협RPC 등의 경영개선을 위해 추진한 '지역 쌀 팔아주기 운동'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900여 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천 쌀로 추석 명절 선물하기'를 장려하는 등 '우리 지역 쌀 팔아주기 운동'을 펼쳤다. 유관기관과 사회단체에도 쌀값 정상화를 위한 지역 쌀 소비 촉진 행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우리 지역 쌀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특히 시는 쌀값 안정과 2022년산 수매공간 확보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사회단체와 기업체를 대상으로 '지역 쌀 팔아주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선다. 


이렇게 시의 '우리 지역 쌀 팔아주기 운동'과 유관기관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관내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보관된 작년산 재고 대부분을 추석 전에 소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역 쌀 팔아주기 운동'은 농업인과 농협RPC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자발적으로 협력한 것"이며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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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재배 농가와 시장격리곡을 매입·보관 중인 농협 등이 최근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사진은 강화섬쌀 수확 현장.

 

 

경기 강화군에서는 농업인의 경영 안전과 쌀 산업 보호를 위해 '강화섬쌀 팔아주기' 운동이 펼쳐졌다. 군은 지난 7월 인천광역시에 '강화섬쌀 팔아주기 운동'을 건의, 작년에 생상된 시장격리곡 7068t을 매입해 쌀값 안정과 재고량 해소를 위해 선제적인 힘을 쏟았다.


또한 명절을 앞두고 관내 공공기관, 유관기관, 단체, 기업체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강화섬쌀 팔아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인천시 각 군·구의 지역 행사에서 '강화섬쌀 이용'과 '강화섬쌀 팔아주기 운동' 참여를 당부하고 자매결연 도시 등에는 직거래 및 명절선물로 강화섬쌀을 구매하도록 요청했다.

 

최근 지역사회의 이같은 행보는 벼 재배 농가와 시장격리곡을 매입·보관 중인 농협 등이 최근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기획된 것이다. 

 

특히 쌀 소비 감소와 재고량 증가로 판로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올해 햅쌀 수확기에 직면하게 되면서 농업인과 농협 등의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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