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리는 도시생활] 회색 도시를 바꾼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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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리는 도시생활] 회색 도시를 바꾼 예술가들

근대 건축자산, 문화예술적 리모델링 통해 보존·활용
과거 전성기 서민 휴식 공간, 문화관광벨트 거점으로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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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지역사회가 지역 근대 건축자산을 문화예술적으로 리모델링해 성공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먼저 서울시 중구에서는 성곽마을마당 조성사업을 완료해 한양도성(남산구간) 다산 성곽길의 경관을 복원했다. 말을마당과 도서관이 한양도성 길 위에서 만나 사람이 모이고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는 거리가 조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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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 마을마당은 전망쉼터, 성곽쉼터, 잔디마당으로 구분된다. 전망쉼터는 성곽길 전망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나무 데크로 포장된 바닥 위에 벤치를 설치하고 그늘을 드리워줄 나무를 심었다. 서울 중구청 제공

 


구는 다산동 432-1916번지 일대(다산 성곽도서관 앞) 성곽길을 가로막았던 무허가건물 3개 동과 인접한 노후 소공원을 철거하고 조경공사를 마무리해 최근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이번 공사로 성곽길이 온전하게 이어져 한양도성의 숨통이 트였다는 평이다.


구는 성곽 마을마당 조성 과정에서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성곽길 인근에 거주민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며 시설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해 체력단련기구, 휴게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추는 등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성곽 마을마당은 전망쉼터, 성곽쉼터, 잔디마당으로 구분된다. 전망쉼터는 성곽길 전망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나무 데크로 포장된 바닥 위에 벤치를 설치하고 그늘을 드리워줄 나무를 식재했다.


성곽쉼터 앉음벽에서 내려다보면 수목과 초화류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양도성을 따라 이어진 다산 성곽길과 마을 전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하단부의 잔디마당은 주민의 휴식 공간과 다양한 행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음달 15일 중구 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성곽 예술 문화거리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공사를 통해 마을마당 상부 쪽에 있던 마루 소공원도 함께 손을 보았다. 기존 시설이 낡아 교체를 바라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나무 그늘 아래서 편하게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평상과 의자를 놓았고 체력단련기구도 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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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배다리 시장 전성기에 서민들에게 안락한 휴식을 제공했던 옛 여인숙을 보존·활용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을 조성했다. 인천 동구청 제공

 

 

인천 동구에서는 과거 배다리 시장 전성기에 서민들에게 안락한 휴식을 제공했던 옛 여인숙을 보존·활용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을 조성했다.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와 함께 동구 문화관광벨트의 거점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은 1930년 축조된 인천시 건축자산인 진도여인숙을 포함한 3개의 여인숙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연면적 395㎡ 갤러리, 체험숙박, 마을카페, 개방형공원을 만들었다.


아트스테이는 문화예술 기획·전시 등에 전문 능력을 갖춘 잇다스페이스에서 시설을 운영한다. 지역주민과 동구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휴식공간과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