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소-확-건] 항산화 항염증에 좋은 ‘풋귤’, 신경 재생에도 효과적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날마다 소-확-건] 항산화 항염증에 좋은 ‘풋귤’, 신경 재생에도 효과적

풋귤, 다양한 유용성분 함유.. 식품·기능성 원료 가치
노빌레틴, 신경 재생 단백질 발현 촉진.. 활용도 높아
감귤 부산물, 감귤산업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9.13
  • 댓글 0
1.jpg
ⓒpixabay

 

 

[지데일리] 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차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 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이가 들거나 환절기가 시작되면 건조 증상이 심해지면서 세안 후 얼굴이 심하게 당기고, 손끝이나 발뒤꿈치 등이 갈라지거나 트는 증상이 보인다.


나이 또래에 비해 눈가와 입가에 주름도 빨리 생기는 편이고, 피부 탄력도 떨어진다. 건성 피부인 사람은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가 건조해짐에 따라 저항력이 약해져 상처가 나기 쉽고, 염증성 피부병이 잘 생기므로 평상시 생활 관리도 중요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 여름에만 생산되는 감귤인 풋귤이 기존 항산화, 항염증 효과뿐 아니라, 신경 재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제주대의 공동연구 결과 감귤류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노빌레틴’이 완전히 익은 귤보다 풋귤에 4배 정도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앞선 연구에서 풋귤의 항염 활성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노빌레틴 함유량이 높은 풋귤 추출물 을 동물 세포(대식세포 RAW264.7)에 처리한 결과, 염증유발물질(NO) 생성이 40% 정도 줄어들었다.

 

사본 -[크기변환]1.jpg
풋귤의 기능성 성분. 농촌진흥청 제공


 

감귤에는 다양한 유용성분이 함유돼 있고, 특히 풋귤은 유용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 식품과 기능성 원료로서의 가치가 높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에 연구진이 좌골신경 손상 동물모델에 노빌레틴을 각각 50uM 과 100uM씩 처리한 결과에 의하면 감각 신경의 돌기 길이가 노빌레틴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손상 후 신경정보 전달 돌기(말초 축삭) 재성장의 주요한 지표라는 분석이다.


또 신경 재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GAP-43)과 좌골신경 손상 후 손상 부위에서 발현되는 단백질(ERK1/2 , BDNF) 역시 대조구보다 2.5배 이상 많아 노빌레틴에 의해 재생이 촉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풋귤에는 노빌레틴 외에도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고 암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리모넨이 60%, 항균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감마 테르피넨이 12.6% 함유됐다.

 

풋귤은 현재 식품과 화장품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풋귤의 신경 재생 효과가 확인되면서 향후 급성 또는 만성 신경병성 통증 억제를 위한 소재로서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여름 감귤로 자리 잡아 가는 풋귤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현재 비만과 발모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가정에서 간편하게 풋귤을 즐기려면 청이나 식초로 만들어 에이드 등의 음료로 마시면 좋다고 설명했다.

 

사본 -[크기변환]2.jpg
‘풋귤 청’ 만드는 방법

 


앞서 연구에선 감귤이 항당뇨에 효과가 있다는 기능성 연구 결과도 나와 주목받았다


감귤의 항당뇨 효과 밝히기 위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는데, 실험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쥐 모델에 고지방식만을 먹인 그룹과 고지방식에 감귤추출물을 같이 먹인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지방이 몸에 쌓이면 혈액 내 포도당을 근육 또는 간에 전달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데, 이는 혈당 증가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동물실험 결과에 의하면 감귤추출물을 먹인 그룹이 고지방 사료만 먹인 그룹보다 체중은 약 10%, 공복 혈당은 약 28% 줄었다.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는 물질인 Akt의 인산화(p-Akt) 정도를 측정한 결과에 의하면 감귤추출물을 먹인 그룹은 고지방 사료만 먹인 그룹보다 혈관에서 약 9배, 간에서 2.5배, 근육에서 1.8배 늘어났다. Akt가 인산화(p-Akt)되는 정도가 높아지면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킬 수 있어 대사 질환 발생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감귤의 항당뇨 효과 연구 결과는 부작용 없는 천연물 소재인 감귤추출물을 이용해 기능성 식의약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감귤에 포함된 기능 성분의 효능 연구는 생과의 소비 확대와 감귤 부산물 이용 방안 마련에도 기여해 감귤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