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TURN] 커피찌꺼기 재활용으로 '친환경 퇴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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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TURN] 커피찌꺼기 재활용으로 '친환경 퇴비' 만든다

커피찌꺼기, 질소·인산 등 풍부.. 중금속 없어 병충해 방지
커피 퇴비 농산물, 푸드상품 원재료로 사용.. 다시 매장行
미생물 처리 커피박 축사 적용.. 악취 95%까지 저감 효과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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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기업이 커피찌꺼기가 버려지는 폐기물이 아닌 유용한 자원으로 업사이클링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간 생활쓰레기로 인식돘던 커피박이 이제 자원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커피찌꺼기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질소와 인산, 칼륨 등이 풍부하고 중금속 성분이 없어 병충해를 방지하고 유기질 함량이 높은 천연 비료의 역할을 한다. 유기농 비료로 인정을 받은 친환경 커피 퇴비를 활용한 농가들의 긍정적인 인식과 경험 등을 통해 향후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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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와 농산물 소비 촉진과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을 맺은 후로 지금까지 커피찌꺼기로 만드는 퇴비 생산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으며, 이를 통해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우선 스타벅스 코리아 전국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찌꺼기를 자원으로 재활용해 생산한 친환경 커피 퇴비가 올해 말까지 누적으로 1000만 포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0만톤에 달하는 커피 퇴비 1000만 포대를 생산하기 위해선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기준으로 약 15억잔 정도의 커피 추출 후 남겨지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투입해야 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와 농산물 소비 촉진과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을 맺은 후로 지금까지 커피찌꺼기로 만드는 퇴비 생산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으며, 이를 통해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 8년간 스타벅스가 지원해 온 커피 퇴비의 누적 생산량은 올해 9월 현재까지 975만 포대로 올 연말까지 약 25만 포대 이상의 커피 퇴비가 추가 생산돼 연내 총 1000만 포대 누적 생산 돌파가 이뤄질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지금까지 40억여 원에 달하는 비용을 커피찌꺼기 수거를 위한 운송과 보관 등 재활용 운영 활동에 투입 중이다. 커피 퇴비 생산 지원 외에도 이를 재구입해 경기도, 보성, 하동, 제주도 농가에 9억여 원 비용의 커피 퇴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며 커피찌꺼기의 자원선순환 활용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미듬영농조합을 방문해 200톤 분량의 커피 퇴비 1만 포대를 기부하기도 했다. 연말까지 국내 농가에 기부되는 커피 퇴비는 누적 23만 포대를 넘어설 예정이며 이는 무게로 환산하면 4600톤에 이른다. 커피 퇴비는 자원선순환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친환경 커피찌꺼기 퇴비로 재배한 농산물이 푸드 상품의 원재료로 사용돼 다시 스타벅스 매장에서 팔린다. 

 

2015년부터 커피찌꺼기 퇴비로 재배한 농산물을 활용해 출시한 푸드는 26종에 달하는데, 이러한 우리 농산물 제품들은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국내 농가 수익에도 일조하는 상생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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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로 처리한 커피박을 축사에 적용하면 종전 축사 악취를 최고 95%까지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박이 좁고 밀집된 농촌환경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축사 악취민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커피박재자원화 프로젝트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현대제철과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는 최근 인천시에서 수거한 커피박을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축사 악취저감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미생물로 처리한 커피박을 축사에 적용하면 종전 축사 악취를 최고 95%까지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박이 좁고 밀집된 농촌환경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축사 악취민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장 실증 연구에 다량의 커피박이 필요했던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인천시와 진행 중인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통해 수거된 커피박을 공급받아 후속 연구에 속도를 내게 된다.


커피박은 커피찌꺼기를 말하는데 연간 약 15만톤의 커피 원두가 수입돼 그 가운데 0.2%만이 커피를 추출하는데 사용되며 나머지 99.8%는 생활폐기물로 버려져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커피박의 다양한 활용도가 확인됨에 따라 지난 3월에는 환경부로부터 순환자원으로 인정받는 등 커피박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커피박 재활용 우수기업을 공모해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더욱 다양하게 진행한다. 공모에는 인천시에서 수거된 커피박을 활용해 재자원화 제품을 개발하거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