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지역 동물보호 '길동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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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지역 동물보호 '길동무' 눈길

[되살리는 도시생활]
지역사회,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등 입양문화 활성화
도심 재정비사업 진행 속 길고양이 등 동물보호사업 눈길

  • 홍성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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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최근 수년 동안 반려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도 함께 증가하면서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지만 반려동물 유기로 인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해지면서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지역사회에서도 입양문화 활성화 활동을 펼치면서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사업 예산을 확충해 지원 규모를 늘리는 한편, 반려동물 보호자의 책임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동물등록제를 상시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동물 학대와 유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부터 시행된 동물등록제는 동물의 보호와 유실·유기방지 등을 위해 '등록대상 동물'을 의무적으로 등록하는 제도을 말하는데, 등록대상 동물은 주택이나 준주택에서 기르거나 주택·준주택 외의 장소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월령 2개월 이상인 개를 의미한다.


등록대상 동물의 소유자는 동물과 동반해 가까운 동물병원이나 동물판매업소 등 동물등록 대행업체를 방문해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데, 대상자가 동물 등록을 이행하지 않을 시에는 최고 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유기동물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는데,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유실·유기동물 입양문화 활성화를 통해 안락사되는 유실·유기동물 개체 수를 줄이고 생명 존중 문화를 알리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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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는 구도심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재건축·재개발이 한창인데, 올해 초 길고양이 보호단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도심 재정비사업으로 인해 보호조치가 필요한 동물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기 광명시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지역에서 버려지는 동물들을 보호하고 돌보기 위한 돌봄센터가 문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올바른 반려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해 9월 반려동물문화복합센터 '반함'(반려동물과 함께)을 오픈하는 등 동물복지를 위한 다양한 행정을 이어왔다.

 

시는 구도심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재건축·재개발이 한창인데, 올해 초 길고양이 보호단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도심 재정비사업으로 인해 보호조치가 필요한 동물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길동무'는 이같은 보호 대책의 일환으로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여기며 살아가던 길고양이 등에 쉼터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도심 재정비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길고양이 등 동물보호를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길동무라는 이름은 길고양이와 공존하기 위한 사업 취지를 반영해 '길고양이 동무'라는 의미를 담는데, 지난 7월 관내 동물단체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명칭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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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무'는 동물 보호 대책의 일환으로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여기며 살아가던 길고양이 등에 쉼터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도심 재정비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길고양이 등 동물보호를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이곳은 실내 76.92㎡(약 22평) 규모로 격리실과 TNR(고양이 중성화) 케어실과 놀이공간을 갖춘 동시에 이주·방사를 위해 포획된 길고양이 가운데 중성화 수술의 예후가 좋지 않아 안정적인 회복이 필요한 개체를 대상으로 일시적인 보호와 돌봄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영역 동물인 길고양이들이 먹을 것을 위해 쓰레기봉투를 뒤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깨끗한 사료 급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공급식소 30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편, 급식소를 중심으로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사업도 펼치고 있다.


시는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존중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길동무'와 '반함'의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동물보호복지종합센터를 만들어 유기동물 보호 여건 개선과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길고양이 보호 사업 등 동물 복지정책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의하면 반려동물 입양경로 가운데 동물보호시설을 통해 입양하는 경우는 전체의 8.8%에 그치는데,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에 대한 안락사율은 매해 줄어들고 있지만 지금도 매해 전국에서 1만마리가 넘게 안락사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바른 반려 문화가 자리 잡고 동물복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유기동물 입양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은 관심과 동참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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