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지는 해양폐기물 문제.. 해결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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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해지는 해양폐기물 문제.. 해결방안은?

[이주의 어린이 환경책] 환경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그에 관련한 환경 도서가 출간돼 왔다. 그러나 그간 환경 도서들은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지식만 담아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주의 어린이 환경책'은 이러한 아쉬움에서 출발한다.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알아야 할 다양한 환경 지식을 깊고도 풍요롭게 설명한 도서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정용진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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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인간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는 바다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지만 현대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환경오염도 심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는 생활에 편리한 일회폐용품과 한강과 중국연안으로부터 유입되는 해양쓰레기, 조업 중 발생하는 쓰레기인 폐어구와 폐스티로폼 등으로 인해 해양환경오염과 생태계 훼손 등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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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0년대 태평양에서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발견됐는데, 그 크기는 무려 서울시 면적의 2500배에 달하며 1조8000억개의 플라스틱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으로 바다가 병들어 가고 바다거북과 바닷새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어 고통받고 있는 형국으로, 이같은 현실은 비단 바다 생물에만 그치지 않아 먹이사슬의 가장 위에 있는 인간에게로 결국 되돌아온다.

 

 

평생을 같은 짝과 사는 북방풀머갈매기 부부는 겨울에는 헤어졌다가 봄이 오면 다시 만나 새끼를 낳기를 벌써 20년을 되풀이해 오고 있다. 하지만 올봄에는 암컷이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일어났으니 바로 인간이 바다에 버린 플라스틱 때문이었다.

 

플라스틱은 썩지도 분해되지도 않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도 인간은 그 편리함 때문에 플라스틱을 마음껏 쓰고 버리는 일을 되풀이해 해마다 수십억 톤의 플라스틱이 하천이나 바다 등 자연에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90년대 태평양에서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발견됐는데, 그 크기는 무려 서울시 면적의 2500배에 달하며 1조8000억개의 플라스틱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으로 바다가 병들어 가고 바다거북과 바닷새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어 고통받고 있는 형국으로, 이같은 현실은 비단 바다 생물에만 그치지 않아 먹이사슬의 가장 위에 있는 인간에게로 결국 되돌아온다. 

 

더 큰 문제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파도와 햇빛과 비바람으로 인해 더욱 잘게 쪼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는 것인데, 이 미세 플라스틱은 육지에서도 만들어져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

 

자동차 타이어나 세탁 세제, 세안용 스크럽, 세탁 시 나오는 합성섬유 찌꺼기 등 바다에서 만들어졌거나 바다로 흘러든 미세 플라스틱은 플랑크톤부터 왕게, 대게, 나아가 바닷새에 이르기까지 바다에 사는 모든 생물들이 먹고 있는 실정으로, 그 바다 생물을 먹는 우리 인간도 먹고 있음을 부정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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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으로 바다가 병들어 가고 바다거북과 바닷새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어 고통받고 있는 형국으로, 이같은 현실은 비단 바다 생물에만 그치지 않아 먹이사슬의 가장 위에 있는 우인간에게로 결국 되돌아온다. 더 큰 문제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파도와 햇빛과 비바람으로 인해 더욱 잘게 쪼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는 것인데, 이 미세 플라스틱은 육지에서도 만들어져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

 


시르시티 블롬과 예이르 빙 가브리엘센의 <바다를 병들게 하는 플라스틱>은 바다에 플라스틱이 어떻게 버려지고 얼마나 버려지는지, 플라스틱에 어떤 독성 물질이 있는지, 그로 인해 바다 동물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문제를 더 이상 어른이나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해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동안 극지방 동물에 큰 관심을 가져온 저자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죽은 알바트로스나 묶음 비닐에 몸이 끼어 등딱지가 땅콩처럼 변해 버린 바다거북, 뒤엉킨 낚싯줄에 목이 감겨 버린 바다표범, 밧줄에 몸이 칭칭 감긴 고래의 생생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인간이 바다 동물들한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를 일깨워준다.

 

아울러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가 어떤 경로로 이동하고, 이것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원리가 담긴 설명을 통해 우리에게 환경의 소중함뿐만이 아닌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분명한 깨달음으로 이끌어준다.

 

저자들은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더 이상 내버려 두지 말고 우리가 직접 실천해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남이 버린 쓰레기를 줍는 일부터 바닷가 청소에 참여하기까지 그 일들은 우리 모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이같은 작은 실천들이 모여 조금이라도 바다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면 고통받고 있는 바다 동물들을 구할 수 있은 동시에 인간을 구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