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다 시원해".. 우리마을 묵은 쓰레기 청소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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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다 시원해".. 우리마을 묵은 쓰레기 청소 대작전

가을 맞아 보행로 잡초 일제 제거.. 무단투기 생활폐기물 집중 수거
가족 단위 '줍깅' 통해 자유롭게 걷고 달리며 마을길 주변 환경정화

  • 정용진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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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푸르고 높은 하늘에 선선한 바람까지 부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느껴지게 된다. 쾌청한 날씨처럼 쓰레기 없는 환한 마을을 만들고자 힘을 모으는 지역사회의 활동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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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대청소에 참가한 주민들

 

 

경기도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의정부시 흥선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6일 흥선동 자생 단체 및 주민, 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을철 일제 대청소를 펼쳤다.


유난히 비가 잦았던 이번 여름 날씨로 인해 무성하게 자란 보행로 잡초를 제거하고 무단 투기된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며 호국로 일대에 조성된 꽃길(백석천 난간 화분)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가을철 태풍에 대비한 사전 예방 차원에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각종 방치물 등을 수거해 안전한 거리 조성에도 도움이 됐다.


청소에 참여한 한 주민은 "거리의 우거진 잡초가 늘 마음에 쓰였는데 이번 일제 대청소로 가을의 쾌청한 날씨만큼이나 밝고 깨끗해진 마을 거리를 보며 주민 모두가 반가워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흥선동은 잡초를 비롯해 담배꽁초, 생활폐기물 등을 포함한 약 800L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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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다함께 줍깅데이' 사전 교육 모습

 

 

과천에서는 시민들이 '줍깅'을 통해 마을 환경정화 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과천시 문원행복마을관리소는 지난 17일 주민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원체육공원에서 '우리동네 다함께 줍깅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것으로, '줍깅'이란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한다.


가족 단위의 참가 주민들은 행사 취지와 안전 수칙 등에 대해 간단하게 안내를 받은 뒤 문원동 일원에서 1시간 동안 자유롭게 걷고 달리면서 마을 길 주변 쓰레기를 줍는 시간을 가졌다.


가족과 함께 참여한 한 시민은 "줍깅 활동으로 우리 가족의 건강도 챙길 수 있고 마을도 깨끗하게 가꿀 수 있어 더욱 특별한 활동이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가족과 종종 줍기 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햇다.


과천시 문원행복마을관리소는 최근 환경 지키기의 일환으로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 'EM 활성화 사업'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