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그린업] 자전거로 달콤한 지속가능성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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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그린업] 자전거로 달콤한 지속가능성 실천한다

새자전거 대신 중고자전거, 자동차 대신 자전거 타기.. 온실가스 저감 앞장
지역 자활센터·업사이클 브랜드와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지구생활 실천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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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지구의 평균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빙하나 높은 산의 거대한 눈과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21세기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문제가 심각한 시대다.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가뭄,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세계 곳곳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식물의 개화일이 점점 빨라지고, 농작물의 재배한계선이 북상하는 등 생태계 변화도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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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돌리고 자동차를 움직이고 텔레비전을 보고 컴퓨터를 사용하고 에너지를 낭비한다. 이로 인해 지구 상에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했고 결과적으로 지구온난화라는 거대한 재앙이 다가온 것이다. ⓒpixabay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의하면 탄소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를 감소시키는 한편 2050년에는 배출한 만큼 흡수해 순 배출량을 0으로 하는 탄소 중립을 반드시 실현시켜야 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가 대표적이다. 공장을 돌리고 자동차를 움직이고 텔레비전을 보고 컴퓨터를 사용하고 에너지를 낭비한다. 이로 인해 지구 상에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했고 결과적으로 지구온난화라는 거대한 재앙이 다가온 것이다.

 

인간의 활동이나 물건을 만들어 사용하고 폐기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사용된 이산화탄소의 양을 나타내는 탄소발자국은 이를 대변한다. 탄소발자국을 계산하면서 무절제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지구 환경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기후가 변하면 많은 변화가 잇따르기 마련이다. 지구 온난화가 빨라지면서 근래 들어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평균 기온이 올라가는 게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 것인지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지구 평균이 올라가는 주된 이유로는 화석 연료 사용으로 대기 가운데 이산화 탄소가 증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의 형태로 에너지를 내놓는다. 이 때 적외선을 잘 흡수하는 이산화 탄소가 많아지게 되면 적외선이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해 지구 기온이 높아지는 개념이다. 

 

전문가들은 지구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1.5도 더 높아지면 인류가 이산화 탄소를 내놓지 않더라도 지구 스스로 이산화 탄소를 내놓게 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다시 말해 대기 탄소량의 두 배의 탄소가 묻힌 북반구의 영구 동토층이 녹아버리고 이산화 탄소보다 더 강력한 온실효과를 내는 메탄가스를 품고 있는 바닷 속 메탄하이드레이트가 대규모로 분출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1년 가운데 단 하루만이라도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대기오염과 소음, 교통체증을 줄이자는 취지 하에 매년 시행되고 있는 날인 ‘세계 차 없는 날( 9월 22일)’이 다가왔다. 

 

올해는 유독 폭우와 태풍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자전거를 통해 쉽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실천하려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띠었다.

 

이처럼 온실가스 증가를 유발하는 자동차 대신 친환경 이동 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한 자전거 서비스 스타트업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운동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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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탄 거리만큼 적립되는 포인트는 한국거래소 배출권시장 플랫폼에 고시된 탄소배출권 시세와 연동돼 이목을 끌었다. 시세가 오르면 포인트의 적립율도 함께 높아지게 되는 방식이다.

 

 

친환경 스타트업 라이트브라더스는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친환경 이동 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독려하는 ‘지구 히어로 자출(자전거 출근) 챌린지’를 펼치고 있다. 장르와 무관하게 공유 자전거 이용자도 참여할 수 있는 자전거 타기 운동이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지속적으로 자전거의 친환경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자전거로 쉽고 재미있게 세상을 바꾸는 법’을 알려가고 있는 중이다. 

 

새 자전거 대신 중고 자전거를 사고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탈 때 저감할 수 있는 탄소량을 계산하는 탄소 계산기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탄소저감 활동을 한 유저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Sweet Sweat 포인트' 서비스도 시작했다.


특히 자전거를 탄 거리만큼 적립되는 포인트는 한국거래소 배출권시장 플랫폼에 고시된 탄소배출권 시세와 연동돼 이목을 끌었다. 시세가 오르면 포인트의 적립율도 함께 높아지게 되는 방식이다. 

 

이달 초엔 탄소배출권 시세가 오르며 적립율도 함께 높아졌는데, 이러한 시스템은 자전거 유저가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자전거를 더 즐기도록 독려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지구 히어로 자출 챌린지는 관련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라이딩 주행 기록 앱을 연동하고, 세계 차 없는 날엔 자전거를 탄 이들에게 다야안 경품을 제공한다. 챌린지에 함께하는 119REO와 페셰(PESCE)도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동료 '히어로' 브랜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119REO는 ‘시민들을 구하는 소방대원을 구하자’라는 미션 하에 ‘시민들의 히어로’ 소방대원의 옷을 업사이클링 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지역 자활센터와 연계해 소방복을 세척하고, 전체 수익금의 50%를 소방관 권리 보장을 위해 기부하는 활동을 한다.


페셰는 쓰레기 문제 해결과 해양생물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는 ‘바다의 히어로’ 브랜드로 유명하다. 지구 전체 생명의 80%의 보금자리이자 인간이 마시는 산소의 80%를 내어주는 바다의 소중함을 알리는 '비치 클린' 사업과 함께 소금 마대, 폐아크릴을 업사이클링하는 친환경 브랜드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미래를 살아갈 우리 후손들에게 기후 변화가 무엇이고, 그것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체험하게 해준다. 환경지킴이의 사명 의식이 담긴 브랜드와 함께 기후 변화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