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만큼 인간스러운.. 휴먼AI 기술,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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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큼 인간스러운.. 휴먼AI 기술, 어디까지 왔나

[미-친-책 365] 본지가 2022년 독서문화 진흥 캠페인 '미-친-책 365'를 진행합니다. 베스트셀러나 신간 도서에 밀려 독자들과 '미처 친해지지 못한 책'을 찾아 소개하고 일독을 권장함으로써 다채로운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나아가 다양한 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이 넘쳐나는 시대에도 책을 찾는 이유를 생각해보고 편독 없이 다양한 주제의 책을 제안해보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편집자 주>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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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산업혁명 시대 이후 기계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해왔는데, 이로인해 영국에서는 기계를 배척하고 파괴하는 러다이크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인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고, 보다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제 그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서서히 파고들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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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해왔는데, 이로인해 영국에서는 기계를 배척하고 파괴하는 러다이크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인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고, 보다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제 그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서서히 파고들고 있다.

 

 
혹자는 인공지능이 똑똑해질수록 인류가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자율주행차에 타고 막히지 않는 도로 위에서 편안히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거나 험하고 번거로운 일은 기계에 맡겨 놓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첨단 의료 케어 시스템 안에서 질병과 노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거나 원하는 것을 말하거나 생각만 해도 알아서 해주는 로봇 덕분에 집 안에서도 호텔에 온 것과 같이 서비스를 받는 게 가능해졌다.
 
이같은 긍정적인 미래만 펼쳐진다면 좋겠지만, 실상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에게 우려감도 불러일으킨다. 단순히 로봇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지만 똑똑한 지능은 자의식까지 만들어 낸다. 
 
아울러 인공지능의 개발자가 개발에 대한 경제적 이익을 전부 챙겨 실질적으로 인공지능이 주는 혜택은 있는 사람에게만 돌아가고 나머지 다수는 오히려 더 못한 삶을 살게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간의 다양한 삶이라는 빅데이터가 지능과 학습의 기반이 돼 인공지능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빅데이터가 인간 삶의 편견을 거르지 않고 답습해 인공지능의 판단력도 편견에 물들고 평등하지 못한 인간의 가치관을 그대로 이어받는 셈이다. 
 
자신의 생각을 신속히 판단하기 위해선 자신의 사생활을 가능하면 모두 공개해야 하는데, 그 만큼 자신에 대한 정보는 아주 소소한 것까지 모두 어딘가에 쌓이고 있는 것이다. 
 
사생활 침해와 개인 감시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셈인데, 이같은 문제는 결국 개인의 자유가 기본이 민주주의를 혼란에 빠지게 하기도 한다. 일본경제신문사의 <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에서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인공지능의 활용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이 영역을 확장하며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다 보면 언제 내 일자리도 사라질지 걱정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는 인공지능과 경쟁이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으로 승부할 것을 권하며, 인간만의 강점으로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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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다양한 삶이라는 빅데이터가 지능과 학습의 기반이 돼 인공지능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빅데이터가 인간 삶의 편견을 거르지 않고 답습해 인공지능의 판단력도 편견에 물들고 평등하지 못한 인간의 가치관을 그대로 이어받는 셈이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중요해질 능력으로 주체성이나 행동력, 기획력, 창조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꼽는데, 주목할 점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갈고 닦아야 인공지능 시대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인공지능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지금에 이르렀으며 기술의 가속화에 힘입어 지금도 계속적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빅데이터, 딥러닝 등의 확대와 발전이 그것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데, 인공지능 개발의 목표는 인간의 지능과 같아지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인류 삶의 편리와 경제적 풍요를 위해 인공지능이 인간을 돕는 똑똑한 도구로 존재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결국 인공지능과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길을 향하는 인류에게는 이제 여러가지 생각거리가 생겼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에게 어떻게 법적 책임은 물을 것인가다. 
 
일례로 자율주행자동차가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냈다면 이때 법적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라는 난해한 상황이 그것이다. 
 
윤리적 문제도 있다. 지난 2016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는 트위터를 통해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챗봇 테이를 개발했지만 공개 직후부터 '히틀러는 잘못이 없다'와 같은 폭언을 쏟아내 논란이 커졌다. 테이는 유저와의 대화를 통해 질문과 답을 학습하는 방식인데, 악의적인 유저가 차별 발언을 가르친 결과라고 한다.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는 이미 현실적인 문제가 됐다. 더욱이 AI가 의지를 지니는 시점이 온다면 다양한 윤리·법적 문제들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에 국제사회의 다양한 합의를 통해 명문화된 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상업적 이익을 위해 개발된 인공지능은 인류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데, 인공지능이 인류와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선 경제적 요인에서 나아가 윤리·사회·정치적으로 자세하고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