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소-확-건] 무좀은 흔한 질환?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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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소-확-건] 무좀은 흔한 질환?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

삶의 질 낮아지는 질환.. 한번 생기면 치료 어려워 예방 중요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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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피부의 각질층에는 게라틴이라는 단백질이 포함돼 있다.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이라고 하는 곰팡이의 일종은 이 게라틴을 영양소로 성장하고 번식을 한다. 

 

이에 백선균은 피부 각질층을 파고 들어가 접촉을 함으로써 침입을 시작한다. 평소 균이 붙어있는 발을 씻지 않고 내버려둔 사람은 무좀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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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대한피부과학회에 의하면 표피 각질층, 모발, 손톱, 발톱 등 각질 영양분으로 생활하는 곰팡이로 대표되는 진균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이 각질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피부질환을 백선이라고 한다. 


백선은 머리, 몸, 손톱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한다.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 등 족부에 발생하는 것을 무좀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백선 중 30∼40%가 무좀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곰팡이 질환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피부사상균은 약으로 치료가 잘 되며 부작용이 적은 편이나 족부에 발생하는 경우 2차 감염으로 인해 세균이 침범한 부위에 홍반, 열감, 부종,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봉와직염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당뇨환자는 심한 감염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는 만큼, 무좀 발생 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무좀에 피부병이나 습진 등이 동시에 발생한 2차 감염과 손발톱에 백선균이 파고 들어가 희뿌옇게 손발톱이 변형된 무좀은 시판중인 약제로는 잘 낫지 않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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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무좀이 생겼을 시 발톱과 손톱으로 곰팡이가 옮겨가는 사례가 있다. 이 경우 손발톱이 두꺼워지면서 불투명해지고 잘 부서지게 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외관상 보기 불편하고 장기간 접촉으로 주위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만큼 빠른 치료가 우선이다. 

 

손톱, 발톱 무좀은 바르는 약만으로는 효과가 없어 항진균제를 복용한다. 복용하기 전엔 간 기능이 정상인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도 필요하다.

 

무좀 치료는 기본적으로 항진균제를 도포하며 이차 감염 및 염증이 있다면 이를 먼저 치료한 후 원인균에 대한 치료를 진행한다. 항진균제로도 호전이 없다면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는데 과거에는 간 독성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에 나오는 약은 간 질환이 없다면 큰 문제없이 복용할 수 있다.


알레르기, 간염 보균자, 임산부, 수유부 등 약 복용에 대한 부담이 있거나 잦은 재발로 고생하는 경우 등에는 레이저 치료도 고려해 볼만 하겠다. 요즘에는 비열성 레이저 장비를 통해 낮은 에너지 파장을 조사해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무좀이 한번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고 쉽게 재발한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무좀균이 잘 살 수 없도록 항상 발을 건조시켜줘야 한다. 평소 발에 땀이 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씻은 후에는 물기를 잘 말려야 하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무좀곰팡이가 좋아하는 열과 습기에서 멀리해야 한다. 외출 후 귀가 시 발을 청결하게 닦고 파우더를 바르면 좋다. 양말이나 신발은 잘 맞고 평소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도록 하고 무좀이 있는 사람과는 수건을 공용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