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풍력발전' 득보다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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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풍력발전' 득보다 실?

[그린RE:포트]
EU 해상풍력 70% 북해 집중.. 발트·지중해 연안 확산 전망
터빈 대형화 영향 자금조달 확대 과제.. 각국 투자유치 관건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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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량 감축과 재생에너지 개발 촉진 등 친환경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유럽연합(EU)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과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 하고 있어 주목된다. 

 

유럽연합에서는 국가별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접 국가로부터 재생에너지를 구입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란 시각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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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오는 2025년까지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력 수요에 비해 9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기술상용화나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은 다른 재생에너지원과 비교해 해상풍력 에너지는 선제적인 정책지원과 기술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재생에너지원으로 관심을 모으며 관련 정책 지원과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연합이 최근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을 확대하고자 하면서 해상풍력은 탄소배출량 절감을 위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본·기술집약적인 해상풍력발전의 특성상 서·북유럽 연안 국가를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EU 해상풍력발전의 70% 이상이 북해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균형발전을 위해 발트해와 지중해 연안의 해상풍력발전 개발을 위한 정책 개선과 재정지원을 강조했었다. 

 

근래 들어서는 터빈의 대형화와 먼바다에 풍력단지조성 추세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민간부문과 내륙 국가들로부터의 투자유치가 주목받고 있는 상태다. 

 

내륙 국가에서 해상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력망이 필요한 만큼 앞을 유럽연합의 해상풍력 발전은 전력망 구축에 초점을 맞춰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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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 전세계적으로 설치된 풍력 에너지의 81%를 차지하는 108개 주요 풍력 에너지 기업과 협회로 구성된 글로벌 연합은 향후 10년 간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를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지구온도를 1.5도 정도 억제하고 세계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선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풍력에너지 설비가 연간 약 390GW로 4배 증가해야 할 전망이다. 

 

풍력에너지는 현재의 6%에서 더 증가해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COP27의 세계풍력에너지선언문에 따르면 풍력 에너지는 현재 우리가 가진 가장 경쟁력 있고 재생에너지 기술 가운데 나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이를 늘리기 위해선 안정적이고 가시적인 양적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강화 우선이다.

 

풍력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시스템에 상당한 성장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에는 94GW의 풍력 에너지 용량이 전 세계적으로 추가돼 연간 약 275TWh의 전력을 만들어냈다. 이는 현재 호주의 연간 전력 수요보다 많은 것으로 우크라이나 분쟁 전 유럽연합의 러시아 가스 수입량의 3분의 1 이상을 대체할 만한 규모다.


이에 향후 국가 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전력망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개발사와의 해상풍력 분야를 활용한 전력망구축 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