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공간도 공유하는 시대.. 일상 속 스며든 구독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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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공간도 공유하는 시대.. 일상 속 스며든 구독경제

[미-친-책 365] 본지가 2022년 독서문화 진흥 캠페인 '미-친-책 365'를 진행합니다. 베스트셀러나 신간 도서에 밀려 독자들과 '미처 친해지지 못한 책'을 찾아 소개하고 일독을 권장함으로써 다채로운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나아가 다양한 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이 넘쳐나는 시대에도 책을 찾는 이유를 생각해보고 편독 없이 다양한 주제의 책을 제안해보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편집자 주>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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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누구나 물건을 사거나 사용할 때 여러 이유로 고민을 하게 된다. 종류가 너무 많아 무엇을 사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거나, 전자 부품을 바꿔야 하는데 구입처와 방법을 몰라 난감했던 경험 등이 있다. 
 
이 경우 어느 정도 사용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면 좋겠다거나,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적합한 서비스가 나왔고, 그 서비스는 순식간에 주목받았는데, 바로 매달 회비를 내고 회원이 되면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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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음식, 주거를 비롯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물건을 소유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빌려 쓰거나, 직접 고르는 과정 없이 내 취향에 맞는 물건을 집 앞까지 배송받는 시대다. 이제 소비자들은 소유가 아닌 차별화된 경험에 가치를 두게 됐다.

 

 
물론 이러한 구독 모델은 세상에 처음 생긴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 지난 17세기에 시작된 신문 배달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한 모델이다. 우유배달, 정수기 등 가전제품 렌털까지 구독경제는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들고 있는데, 기술 발전과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맞물리며 최근 다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우리의 일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지 않으며 살게 된 것인데, 아침마다 내 취향에 맞춰 배달된 원두로 커피를 내려 마시는가 하면, 프로 스타일리스트가 추천해준 옷을 빌려 입고 외출을 하기도 한다. 
 
보험비나 유지비 고민 없이 매달 다른 종류의 차를 골라 타는가 하면, 샴푸와 화장품은 내 기분에 맞춘 제품으로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지방 소도시에서는 장기간 한 주거공간에 머무르며 짧은 여행으로는 알 수 없었던 로컬 생활을 겪어보기도 한다.

이처럼 옷과 음식, 주거를 비롯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물건을 소유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빌려 쓰거나, 직접 고르는 과정 없이 내 취향에 맞는 물건을 집 앞까지 배송받는 시대다. 이제 소비자들은 소유가 아닌 차별화된 경험에 가치를 두게 됐다. 
 
라이프스타일 전문가인 정희선은 구독 비즈니스 성공사례에서 그 해답을 찾는데, <사지 않고 삽니다>에서는 소비 트렌드와 기업환경의 변화를 분석해 구독경제가 성장하게 된 배경부터 본질, 특징, 운영 시 유의점까지 소비 트렌드의 중심에 선 구독경제의 다양한 이면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국내외 구독 모델 성공 사례를 토대로 구독 서비스가 제공하는 새로운 가치를 큐레이션과 맞춤, 경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제시하는데, 특히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 등 무형의 구독 모델이 아니라 재화 중심의 구독 서비스 사례를 소개한다.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서 고객의 수고와 비용을 줄여주는 큐레이션 기능, 초개인화 트렌드를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을 세그멘테이션하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물건이 아닌 경험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는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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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비나 유지비 고민 없이 매달 다른 종류의 차를 골라 타는가 하면, 샴푸와 화장품은 내 기분에 맞춘 제품으로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지방 소도시에서는 장기간 한 주거공간에 머무르며 짧은 여행으로는 알 수 없었던 로컬 생활을 겪어보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바대로 이제 고객들은 비싸고 좋은 물건을 소유하기보단 다양한 것을 경험하는 데 더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지가 비용을 지불하는 기준이 됐다. 
 
다만 근래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구독 서비스는 과거의 의미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고객의 관심을 사로잡는 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인식된다. 구독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데, 쉽게 요금 체계만 바꾼다고 해서 구독 서비스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어서다.
 
오늘날 우리 일상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구독 서비스가 존재하며 그 시장은 질적, 양적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 분야에서 신속히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디지털 대전환, 비대면 서비스의 정착과 홈코노미의 부상, 온라인 리테일의 급성장 등 이미 뉴노멀로 자리 잡은 시장 트렌드는 구독 비즈니스의 성장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구독경제가 발달한 미국, 일본 등에서는 무형의 서비스를 넘어 재화의 영역까지 구독 경제가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뉴스레터나 음악, 동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나 이커머스 대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초기 단계할 할 수 있다.
 
이제 구독 서비스는 고객과 기업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데, 특히 아이디어만 탁월하다면 사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할 할 수 있다.
 
책은 의식주를 넘나드는 모든 영역에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한 단계 높여주는 경험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가운데 분명한 브랜드 전략과 통찰을 제공해줄 구독경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