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BOOK돋움] 'MZ化'에 지친 91년생, 현실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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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BOOK돋움] 'MZ化'에 지친 91년생, 현실을 말하다

  • 이은진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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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___답지 않은 세계 

홍정수 지음, 부키 펴냄


‘M들도 Z들도 동의하지 못하는데 오로지 X세대나 86세대 출신 윗분들께서만 노래를 부르는 '요즘 MZ세대'는 그래서 너무나 모순적이다. 애초부터 한 덩어리가 아닌 '30년 범위의 젊은이들'을 한 데 납작하게 눌러 버렸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정작 우리가 공유하는 속내와 생각들은 감춰지고, 우리의 차이점은 흐려진다.그런 세태에 질려 버린, 별로 다정한 성격이 못 되는 91년생은 'MZ 세대론'의 파도 한가운데서 '아, 진짜 그거 아니라고!'를 조금 외쳐 보고 싶었다.‘


어느 순간 ‘한 사람’은 지워지고 ‘MZ세대’로만 불린 지 오래. 눈 돌리는 곳, 발 닿는 곳 어디든 MZ와 관련된 것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10대부터 30대까지를 뭉뚱그린 이 기적의 대통합 세대론은 기성세대가 붙인 알파벳 라벨에 불과할 뿐, 정작 거기에는 M도, Z도 없다. 마치 운영자만 있고 이용자는 없는 이상한 놀이동산 같다.


이 책은 무분별한 MZ화에 지칠 대로 지친 91년생 저자가 세대론의 파도 한가운데에서 외치는 지극히 현실적인 목소리다. MZ세대의 당사자이자 세대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업계에서 일하는 기자로서, 여태껏 MZ세대를 규정해 온 납작한 관점들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었던 MZ들의 각기 다른 삶의 모습들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그렇게 MZ에 파묻혀 있었던 우리의 모습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 펼치며 “요즘 것들의 진짜 세계”를 가감 없이 보여 준다.


MZ라고 부르니 MZ로서 억지웃음 지으며 대답해야 했던 날들의 반복. 이러다 말겠지 싶었던 MZ 열풍이 사그라들 듯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점점 더 몸집을 키워 이제는 MZ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어리둥절하다. 마흔을 앞둔 1980년대생부터 아직 청소년인 2010년대생까지 아울러 버리는 해괴한 세대론의 주인공들은 이제 지겨움을 넘어 피로함까지 느낀다. 정작 자신들이 공유하는 속내와 생각들은 감춰지고, 차이점은 흐려지는 현실에 지쳐간다. 

 

애초부터 한 덩어리가 아닌 30년 범위의 젊은이들을 한 데 납작하게 눌러 버린 이 맥락 없는 라벨링의 결과는 화합이나 소통이 아닌 ‘모순’일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의 세대론이 얼마나 단순하고 납작한 구분에 불과한지, 우리가 얼마나 다르고 또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보여 준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양극단에 존재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들여다보고,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MZ세대의 고민을 짚어 보고,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기성세대가 불편해하는 MZ세대의 측면과 MZ 내에서도 존재하는 차이점을 살펴보고,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조금씩 바꿔보려는 젊은이들의 분투를 다룬다. 


끝으로 2000년대생, 1990년대생, 1980년대생의 인터뷰를 담아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청년들의 삶을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준다.


이 책은 MZ로 불리는 일에 지친 당사자들에게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통쾌함을 선사하고, “MZ는 그래”라고 쉽게 단정하면서도 “왜 그런지”는 뒷전이었던 사람들에게는 진짜 요즘 애들을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해 줄 것이다.


‘가장 불안감이 높다면서도 가장 퇴사를 많이 하는 세대’ ‘명품에 열광하면서도 가성비에 집착하는 세대’ ‘손절을 밥 먹듯 하지만 가장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세대’처럼 앞뒤가 다른 말들이 정의하는 MZ세대는 결국 “종잡을 수 없는 이상한 요즘 것들”인 걸까?


‘함께의 가치’가 중요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 애들은 SNS에서 팔로우를 끊듯 친구를 끊기도 한다. “골치 아픈 인간관계는 손절만이 답”이라는 말은 비인간적이고 계산적인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관계에 괴로워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 팔면 팔수록 손해인 헐값 물건처럼, 애쓸수록 상처만 커지는 관계에 매달리는 것이 오히려 더 비인간적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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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생은 외로움 아니면 괴로움이라고 했던가. 이렇게 끊어 낸 자리엔 헛헛한 자국이 남는다. 어쩌면 걸음마를 떼자마자 경쟁 속에 부대끼며 살았을 MZ세대는 사실 가장 외로운 세대일지도 모른다. 


그나마 MZ세대의 M을 차지하는 밀레니얼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로 머릿수가 적잖았다. 학교에서 마음 맞는 친구를 찾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고, 형제가 있는 집도 많아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어느 정도 실감하며 자랐다. 


하지만 그 뒤에 태어난 Z들은 그런 끈끈함을 느낄 만한 피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함께 커 갈 형제는 물론 깊이 마음을 나눌 친구를 만나기도 어려워졌다. 손쉽고 맘 편해서가 아니라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손절을 택한 것일 수도 있다.


이런 MZ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모순’일 것이다. 애초에 10대, 20대, 30대를 하나의 세대로 묶은 것이 모순의 커다란 이유 중 하나겠지만, 그들이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관심 있게 들여다보지 않은 채 당장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만 기성세대가 MZ세대를 선 그었기 때문인 것도 있다. 


세상이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지금, 각 연령대 안에서도 오히려 차이는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 지금의 납작한 시선만으로는, MZ세대는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모순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다.


이기주의, 인내심 부족, 무책임함. 흔히 요즘 애들의 특성으로 알려진 것들이다. 이 단어들에는 ‘과거에 당연했던 것들을 따르지 않는’ 데서 오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담겨 있다.


취직하고 결혼하고 애를 낳는 ‘3가지 인생 중대사’를 다 이뤘다면, 그 뒤부터는 가진 것을 지키는 게 당연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당연했던 것들이 더는 없다. 학교를 졸업하면 취직을 하는 것도, 한번 들어간 직장에서 열심히 버텨서 승진해야 하는 것도 모두 ‘당연하지 않게’ 됐다.


넘쳐나는 퇴사와 이직, 한 가지 일로도 부족하다며 일어난 부캐 열풍, 미친 듯 등락하는 가상 화폐에 인생을 거는 듯한 광기의 근원에는 모두 ‘불안감’이 존재한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금, 미래가 두려운 청년들은 각자의 방법대로, 나름의 방향대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과거의 당연함을 잃은 대신 지금은 선택권을 얻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매 순간 모든 것을 선택해야만 한다. 요즘 애들은 진득하지 못하다는 말은 분명히 맞다. 


그러나 이기적이고, 인내심이 부족하고, 무책임해서라는 말은 동의하기 어렵다. 불안한데 불안한 채로 있을 수만은 없어서, 기왕이면 남들 하는 대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어서, 저마다의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저자는 어차피 모든 게 내 선택의 결과라면, 내가 더 원하는 것을 택하는 편이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이야기한다. “나중에 덜 후회할 것을, 지금이니까 할 수 있는 것을 택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 아니라 반대로 용기 있는 일”이라고 말이다.


17만 7166명. 작년 한 해 동안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20대의 숫자다. 이 지표만 봐도 다채로운 박탈감이 도처에 널린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자주 우울하고 고통스럽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또 그만큼, 우울을 혼자 감내하는 대신 용기를 내 병원을 찾고 경험을 꺼내 놓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맛집 정보를 공유하듯 정신과 상담 후기를 공유하며 각자의 복잡다단한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


지갑을 여닫는 일에도 변화가 있다. 면접에서 여성 지원자를 차별한 기업, 겉으로는 착한 브랜드 이미지를 메이킹하면서 뒤에서는 노동자를 착취하는 기업 등의 제품을 나서서 불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과거엔 어쩌다 한 번씩 정치·사회적인 이슈와 결부될 때나 시민 단체들의 주도하에 일어난 행동이었다. 지금 MZ세대의 소비는 일상에서의 투표와 같다. 지갑 속 표를 총알 삼아 당신들을 겨눌 수 있다고, 불합리한 착취를 일삼는 기업들을 향해 시시때때로 외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시도들이 당장 무언가를 눈에 띄게 바꾸지는 못한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슬픔이나 분노를 ‘느끼는 것’을 넘어 변화를 위해 ‘실천하는 데까지 나아간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본다. 삶의 터전에 밀려들어 오는 위협을 보고도 그저 방관한 채 MZ도 모자라 ‘그린슈머’라는 무책임한 이름까지 붙여가며 소비하는 데만 급급한 사람들에게서는 기대할 수 없는 변화를, 구체적인 이름과 얼굴을 가진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조금씩 연대하며 이뤄나가고 있음을 똑똑히 이야기한다.


MZ에 관한 말은 많지만, 거기엔 M도 Z도 없다. 그들에게 친환경은 패션이 아니라, 멋이 아니라, 나와 내 아이의 ‘생존’ 문제다. MBTI는 누군가를 단순히 넘겨짚고 싶어서 묻는 게 아니라, ‘더 이해하고 싶어서’ 대화의 물꼬로 삼는 것이다. 


왜 메타버스인지, 무엇을 담을 것인지, 정확히 누구를 타깃으로 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고 이어가는 ‘메타버스 타령’은 그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마케팅에 불과하다. MZ는 신기술이라면 무조건 환장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나눠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나눈 세대가 아니라 ‘묶으면 부르기 편하니까’ 묶어 버린 세대 MZ는 그래서 자신들에게 붙은 이름에 시큰둥하다. 


‘MZ답기’를 규정한 말들은 이미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 백 마디 말보다, 일단 이 책을 펼치는 것이 이들의 진짜 세계에 좀 더 가까워지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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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러닝 

이지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큰 슬픔 앞에서 사사로운 불행은 폼을 잡지 못하는 법이다. 슬픔의 위력은 대단하다. 슬픔은 우리를 발가벗기고 초라하게 만든다. 우리는 아주 작은 일에도 웃고, 달리고, 노래한다. 그래야 슬픔의 힘에 눌리지 않기 때문이다.’


〈얼룩, 주머니, 수염〉의 남자는 빈티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난 신경증을 앓고 있는 여자와 낭만적 연애를 시작하지만 결국 그녀가 선물한 빈티지 밥솥 고장을 발단으로 이별하게 되고, 〈우리가 소멸하는 법〉의 유구와 나는 왕릉을 걸으며 소도시의 지난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던 친구 교호의 죽음을 되새기고, 그들의 삶에 유일하게 빛났던 순간의 점멸을 목도한다. 


<모두에게 다른 중력〉의 나는 사진을 전공했지만, 불시에 찾아온 종양으로 한쪽 눈을 잃고 자기 연민으로 방황하게 되고,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의 미술 입시 학원 강사 해원은 동업자의 배신으로 학원을 정리하고 제자의 집에 얹혀 지내며 제자가 잃어버린 강아지 리치의 행방을 쫓는다.


사랑, 꿈, 낭만, 젊음과 같은, 그들이 일순 놓쳐버린 삶의 추상이 일상적이고 신체적인 결핍으로 구체화될수록 소설을 읽는 우리는 살아가며 한 번쯤 마주하는 종류의 불안에 더욱 깊이 맞닿는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모든 땅이 곧 누군가의 무덤이라는 괴로운 사실을 잊지 않고”(우다영 소설가) 그 결핍의 길항으로 애도를 택한다. 


빈티지 밥솥을 바라보며 ‘알렐루야(할렐루야)’ 읊조리는 남자, 누군가 밟아버린 매미의 사체를 그러모아 묻어주는 유구, 자신의 의안을 피사체 삼아 작업을 해나가는 사진작가, 한 청년의 꿈을 위해 파양 직전의 강아지를 도맡는 해원까지. 그들에게 남겨진 불안의 내력과 그 슬픔에 대처하는 명랑한 애도를 보노라면, 인생의 어떤 부분은 애써 채우기보다는 그저 슬퍼함으로써 버텨내는 것이라는 뭉근한 울림이 뒤따라온다.


만약 이 책에 부제가 있다면 그것은 ‘두 묶음 사람’일 것이다. “세상에는 한 묶음 사람이 있고 두 묶음 사람이 있다”라는 〈에덴〉의 문장처럼, 이지 작가의 소설에는 필연적으로 한 쌍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모두 가족, 친구, 연인 등의 묶음으로 살아가지만, 그것이 서로를 향한 절절한 진심과 끈끈한 애정으로 이루어지는가는 또 다른 문제다.


〈슈슈〉의 주인공은 부모님이 죽고 타국에 있는 이복 언니를 찾아가지만, 늘 따뜻했던 언니한테서 “왜 너는 내가 널 좋아했을 거라 생각”하냐는 말을 듣는다. 


〈곰 같은 뱀 같은〉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의 죽음으로 무력감을 느끼던 내가 같은 요양원의 간병인 은유의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하며 꿈같은 위로를 받게 되고, 〈에덴〉에서는 베를린 유학 중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의 위독으로 귀국을 해야 했던 나와 하룻밤의 인연을 찾아 베를린 곳곳을 헤매는 친구 제리가 서로의 ‘홀로 됨’을 이해한다.


이 책은 때로는 그 어떤 진심보다도 곁에 있는 사람의 따뜻한 온기와 선의가 더 큰 위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이 사람을 보고,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는 일 이외에 무엇으로 세상을 채울 수 있”을까. 이 책이 품은 무수한 묶음의 사람들을 찬찬히 지나 보내며 자칫 사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수많은 관계를 돌이켜 생각해본다. 


그리하여 끝내, 한밤에 들려오는 누군가의 숨소리 ‘슈슈’, 다정하고 친절한 동료의 베풂, 부스러기처럼 남은 인연이 밤의 고독과 인생의 고난과 생활의 고달픔을 잊게 해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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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세권 입지지도 

표찬(밴더빌트)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지하철의 본질적 가치와 역 주변의 상황적 가치,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 본질이 약한 지하철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또한 지하철의 가치가 높아도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역 주변 수요에 대한 세력권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역 주변이 다 산이고, 물이고, 아파트 단지 하나 없다면 역의 존재감은 무의미하다. 주변에 저층 단독주택, 다세대주택만 밀집해 있거나 아파트 몇 동만 존재한다면 배후세력의 한계로 인해 역의 의미는 크지 않다.’ 


거액이 오가는 부동산 투자. 시장이 혼란스러울수록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뜬구름 잡는 소문’을 철석같이 믿어 잘못된 지역에 투자해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가 알려주는 ‘정확한 정보’가 중요한 이유다. 동명기술공단 철도사업본부에서 12년간 근무하고 성동도시재생전문관과 성수도시재생센터장을 역임한 저자는 20년 동안 철도, 부동산, 도시계획 분야에 종사했다. 이 책은 그러한 공력이 고스란히 담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부동산 투자 전략서다.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철도망에 집중해야 한다. 물론 철도만 답은 아니다. 그렇지만 보통 역 주변은 다른 개발도 잘된다. 그래서 입지를 따질 때는 반드시 최신 철도계획과 데이터, 계획노선 예정지 정보, 부동산 시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철도 사업은 각 사업마다 상당한 기한을 필요로 한다. 사업성을 판단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2년, 기본 및 실시설계 3년, 시공 5년 등 최소 10년은 걸린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구상 단계 과정만 적어도 2~3년, 길게는 5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역세권 투자는 실제 운행까지의 각 진행 단계를 잘 파악하고, 주요 포인트를 확실하게 짚어 꼼꼼하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 누구나 역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경험치에 따라 깊이가 다르기 마련이다.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중요하다. ‘역세권 전문가 밴더빌트’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역세권이라고 다 같은 역세권이 아니다. 전국에 수백 개의 역이 있지만 그 역세권의 가치는 모두 다르다.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의 열쇠는 철도망이다. 역세권이 형성되는 지역 주변으로 어떤 시설이 들어오고, 어떻게 개발될지 전망하고 분석해야 한다.


‘역세권의 현재와 미래 가치’에서는 역세권 사업과 대한민국 철도 현황, 수도권 전철, 광역시 도시철도, 비수도권 광역철도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한다. 역세권의 본질적 가치와 역 주변의 상황적 가치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육하원칙과 이해’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을 시장, 입지, 상품, 방법 네 가지로 축약해 살펴본다. 시장, 입지, 상품, 방법을 이해한다면 스스로의 선택에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39개 사업 대해부’에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전격 분석한다. 고속철도 3개 사업, 일반철도 9개 사업, 수도권 광역철도 16개 사업, 비수도권 광역철도 11개 사업까지 총 39개 사업을 상세히 파헤친다. 각 노선별로 노선 가치, 열차 운행, 예산 투입, 진행 속도, 주변 개발 네 가지 부문에 점수를 매겨 사업에 대한 의미를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했다.


정확한 입지분석을 위해서는 역세권이 가진 고유한 특성은 물론, 역을 둘러싼 외부 환경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GTX-A·B·C·D노선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3기 신도시, 철도역 신설 예정지, 기타 철도 사업 등 전국에 걸친 역세권을 분석한 이 책으로 현명한 투자 방법을 배워볼 수 있을 것이다.